영화
-
캡틴 마블, 볼만한 또다른 MCU 마블 무비!Review/미디어 2019. 3. 7. 06:26
(스포일러 없어요) 정말 무난한 평소의 마블 스타일의 또하나의 영화... 인데 이걸 기자들과 페미/PC를 부르짖는 일부 사람들이 망쳐놨네요, 덤으로 주연 배우인 브리 라슨의 평소 이미지 관리 문제도 여기에 크게 한 몫을 한 것 같아 안타까운 영화가 된 느낌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봐도 팝콘 영화로서도 좋고 인간 찬가 영화이면서 화려한 색감이 다른 마블 영화와 차이가 나네요. 비슷한 색감이라면 토르 1/2에서 느껴지는게 있었고, 액션을 제외한 극의 흐름은 너무나 무난해서 오히려 Phase 1때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캡틴 마벨과 마블의 기원을 그리고 있고 무엇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와도 이어지는 것들이 있어서 그 배경에 친숙한 느낌도 들 법 하구요.. 하지만 전 보면서 계속 '캡..
-
신뢰는 싸리눈 쌓이듯 천천히... '증인'Review/미디어 2019. 2. 16. 17:37
자폐인들은 저마다의 세계가 있어요. 나가기 힘든 사람과 소통하고 싶으면 당신이 거기로 들어가면 되잖아요. (스포일러 없어요) 영화 '증인'은 자폐 증상을 가진 소녀 지우가 어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되어 급기야는 증인으로서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트리며 주변인과 마주치며 '사람'과 소통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은 드라마 입니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어요 - 특히 편견에 사로잡혀 좁은 시야로 모든걸 바라보는 위험성을 조심스레, 부드럽게 알려주는 태도가 온화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었더랬습니다. 이런 쪽 영화가 종종 다소 강압적이거나 강한 어조와 분위기로 관람객으로 하여금 뭔가를 강요받는다는 느낌을 주곤 하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가 않아 한결 편안했습니다. 영화는 정말 작은 규모의, ..
-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 간단 감상기Review/미디어 2019. 2. 8. 14:26
(스포일러 없어요) '드래곤볼 수퍼' 시리즈가 비록 새생명을 얻어 수명 연장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많은 비평에 시달린 작품임에도 틀림 없죠 - 주 문제점을 손꼽아 보자면 파워 밸런스, 매력 없는 캐릭터들, 단순한 구조의 스토리, TV 애니메이션 한정 수많은 작화붕괴 등등 기존 팬들과 신규 유입된 팬들에게도 욕을 많이 먹은 작품이기도 한데...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죠? 이번 극장판으로 작품성과 수익 양면에서 그 걱정과 우려를 단번에 씻어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물론 순수 수퍼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메인이 아니라 사실상 드래곤볼 이야기의 정사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며 관심을 더 끌어 모은 면이 있어서 순수한 수퍼 시리즈로 보기엔 어려울 순 있어도 이런 정사 취급도 받지 못했던 여러 캐릭터..
-
트랙 벗어난 레이싱하는 뺑반Review/미디어 2019. 2. 3. 07:34
(스포일러 없어요) 뺑소니 전담반을 줄인 말인 뺑반. 그대로 영화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제목만 보면 거친 추격전과 속도감, 빠른 흐름 등이 연상되시겠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지만 그런 부분은 극 초반 일부와 불꽃이 다 꺼진 후 다시 엔진에 죽어가는 불씨를 살려 후반에 폭주하는 부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럼 나머지는? 음... ㅎㅎㅎ 류준열 배우... 너드 같은 모습의 설렁설렁 모습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던 배우였어요 - '리틀 포리스트'에서의 느낌과는 많이 달라서 즐거웠어요. 그러나 그의 이런 모습이 한편으론 영화에서 독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게, 뭐랄까 너무 느끼하고 무거웠달까요? 이 영화의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를 짚는다면 바로 밸런스 조절을 잘 못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
극한직업, 강요 덜어낸 담백한 코미디 영화Review/미디어 2019. 2. 2. 14:01
조롱하던 칭찬하던 작정하고목표를 향해 묵직하게 달려간다! (스포일러 없어요) 이병헌 감독의 (동명이인이예요 ㅎㅎㅎ) '극한직업'. 코미디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정말 긍정적으로 봤어요. 코미디쪽, 가볍고 즐겁게 영화 하나 보고싶다면 망설임 없이 추천하고프네요! +_+ 영화 내용도 가볍고 흐름은 빠르고 경쾌하게 가지만 그들의 마음가짐은 정말이지 '뭐 더 잃을 것도 없잖아?' 하며 시리어스한 마인드로 그냥 달려가는.. 덕분에 관람객도 덩달아 '설정이야 어쨌던' 즐겁게 영화에 몰입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재미있었던 점 하나는 조폭 미화는 커녕 이런쪽 영화가 쉽게 빠질 수 있는 범죄와 폭력 미화?를 재치있게 코믹으로 넘겨버린 점이 긍정적으로 느껴졌고 여성 캐릭터들을 억지스럽지 않고 잘 사용한 것 ..
-
안시성, 강렬한 한 방 없는 화려한 눈요기Review/미디어 2019. 2. 1. 04:33
20만 당나라 대군 vs 5천명 내외의 안시성 군사들의 치열한 공방전!처절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영상물로 잘 버무린 안시성! 쉴 새 없이 전개되는 멈추지 않는 공성전,2시간 동안의 롤러코스터,그러나 강렬한 한 방이 없다... (스포일러 없어요) 城을 무너트리느냐, 지키느냐... 치열한 전투, 기발한 공성 병기들과 전술이 많이 등장하면서 이목을 끌지만 강렬한 한 방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래도 2시간 동안 전투가 이어지는데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 피로한 느낌보단 양측 수장 입장에서 봤을때 얼마나 고되고 갑갑했을까가 보는 중간 종종 생각이 들더라구요. 고구려를 넘어야 하는 (안시성을 넘어 평양성으로 파죽지세로 점령해 가야 했던) 이세민 당황제와 그 길목을 막아야만 하는 양만춘 두 지휘관들의 입장차와 서로..
-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보단 음악의 힘!Review/미디어 2019. 1. 16. 20:03
'보헤미안 랩소디'가 1천만 문턱에서 넘어질 듯 하죠? 1월 15일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통계를 보면 현재 981.1만 명으로 1천만 관객을 채우기엔 여전히 20여 만 명이 부족한 상태인데요, 여기까지 끌고 온 것도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죠. +_+ (출처 :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영화 자체보다 그 안의 프레디와 퀸의 음악이 가져다 준 감동이 훨씬 컸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사실은 상당한 실력과 능력이 있었음에도 굳이 음악의 길로 들어선 이들은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들로 칭하며 아웃사이더들을 위로하기 위해 음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이들이 루저였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죠 - 치과의사로, 물리천체학자로, 공돌이의 길로, 그리고 디자이너의 길을 밟으며 평탄한 삶을 가질 수도 있..
-
강렬한 울림, 말모이Review/미디어 2019. 1. 8. 16:17
"현존하는 약 3천 여 개 언어 중 고유 사전을 가지고 있는 언어는 20여 개 뿐" (스포일러 없어요) '택시운전사'의 각본을 맡았던 엄유나의 연출 데뷔작인 '말모이.' 제목만 보면 다가가기 쉽지않고 코미디 영화같은? 그 주제를 파악하기 쉽지 않은 영화인데요.. 우리가 그냥 편하게 쓰고 지나치는 우리말과 우리글. 오히려 일상이 됐기에 그 소중함과 따스함을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민족말살정책이 살벌하게 펼쳐지던 그때, 우리 글과 말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얼마나 많은 이들의 희생이 따랐는지를 그린 영화입니다. 말이 가지는 힘을 의지와 이어 펼쳐가는 감독의 연출이 새로웠고 저는 참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이 영화는 그러고보니 화사함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화면에서 따스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