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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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데칼코마니 그리고 기생충Review/미디어 2019. 6. 14. 07:19
낙천적인 사고방식 그러나 자조섞인 나름 처절한 생존방법.역겨움과 조소가 뒤섞여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영화. (스포일러 있어요) '데칼코마니' (프랑스어로 Décalcomanie) 라는 타이틀로 나올 뻔한 영화 기생충, 왜 하필 데칼코마니를 염두해 두고 있었을까요? 정말 얼얼한 영화.. 내용이 어려워서라기보단 영화에서 묘사하는 우리네의 현실 속 천박한 모습에 자신도 공감하게 돼 더 씁쓸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고상해 보이는 상류층의 모습을 (학식 높은 척하는 모습이나 성적 욕구를 표출하는 씬이나 이를 암시하는 몇몇 장면도 그렇죠) 매우 천박하게 그리고 있어요, 역설적이지만 이 세세한 디테일과 영리하고 스피디한 전개가 사람들의 공감대와 웃음을, 후반으로 가면서는 자조섞인 씁쓸함으로 변해 우리를 급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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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인블랙: 인터내셔널, 합은 좋으나 너무 가벼운 버디 무비Review/미디어 2019. 6. 12. 16:57
맨인블랙: 인터내셔널, 합은 좋으나 너무 가벼운 버디 무비! (스포일러 없어요) 음, 모처럼의 맨인블랙 시리즈예요 - 시리즈 본편과는 별개 이야기를 꾸려나가고 있고 이번엔 남녀 콤비가 등장합니다, 그것도 무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합을 맞췄던 테사 톰슨과 토르역의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연으로 등장합니다. 미국 기준으로 국제지부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요원을 파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이야기 자체가 외전이면서 백그라운드도 외전같은 영화인데 세계관은 같아요. 전체적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려운 영화, 그러나 MIB 1편만 봤어도 그 배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만큼 전편들 상관없이 편하게 볼 수 있으며 좋은 버디 무비같이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여기에도 논란의 '맨'이 꽤나 언급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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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넘지 말아야 할 선과 넘을 수 있는 선, 그 경계는?Review/미디어 2019. 6. 7. 01:45
(스포일러 있어요, 영화를 안보신 분은 나중에 보시길 바래요!) 계급과 투쟁에 대한 이야기.. 그러나 이 영화내 메세지로 생각해보면 그 투쟁을 이어가는 쪽은 사실 고위 계층이 아닌, 그러니까 부족함 없이 누리고 잘사는 계층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야 할 그 아래 하층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현재 사회에선 중.하층은 사는데 희망도 많이 빼앗긴 상태라 발버둥을 치고는 있으나 의욕도 다운된 상태에, 하는 일도 다 안돼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죠. 여기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 한 가족은 각자가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진자의 시선에서) 제대로 된 삶을 구성하지 못하고 불법에 편법에 거짓말에, 좋게 말하면 살기 위해 갖은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처절하게 경쟁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주어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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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멘: 다크 피닉스, 정녕 이게 최선입니까 ㅜㅜReview/미디어 2019. 6. 6. 11:36
(스포일러 없어요) 'X-멘: 다크 피닉스'... 딱 우려했던 수준의, 그렇다고 아주 망작도 아닌, 큰 화면에서 볼만한 팝콘 무비가 되었네요. X-멘 시리즈의 고뇌와 휴먼 드라마, 가치관 대립 등 무게감은 없다시피하고 커다란 액션 팩으로 꾸며진 흔한 팝콘 액션 블록버스터가 되었어요. 영화관에서 보면 재미있을, 그러나 작은 화면으로 보면 무슨 재미가 있을지 좀 회의적인 영화네요 - 비록 비슷한 테마를 가졌던 'X-멘: 최후의 전쟁' 보다는 나아 보이지만 내용적으론, 특히 인물들 드라마는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예요, 그래도 진행에 무리는 없고 스무스하게 편하게 볼 수 있는, 개연성도 그럭저럭 충분하고 큰 스크린 앞에서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엔 더없이 즐거울 영화가 아닐까, 정말 가벼운 영화라고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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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들, 거대한 괴수들이 보고싶다!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즈!Review/미디어 2019. 5. 30. 21:20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즈', 몬스터버스의 세번째 이야기이자, 지금끼지 시리즈중 최다 괴수 출연수에다, 무엇보다 한번도 영상화된 적이 없었던 최악의 적인 킹기도라를 볼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 영화죠! +_+ 아주 뛰어난, 100% 만족감을 주는 영화는 아닐지라도 그렇다고 이 영화가 이야기나 그 전개에 큰 무리수를 두고 있는, 혹은 개연성이 엉망인 영화도 아닙니다 - 정말 큰.. 엄청 큰 괴수들이 대거 출몰해 지구를, 인간들을 위험에 몰아넣는 괴수 재난 영화입니다. 고질라 못지않은 명성을 가진 킹기도라 부터 라돈, 모스라, 전작의 무토 등이 여기저기 대거 출현 합니다;ㅁ; 정말 재앙이나 다름없는 상황, 인류에게 과연 미래가 있을까 생각드는 디스토피아적 세계... 이 영화는 분위기도, 인간관도 꽤나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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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멀티파워패드 개봉!Review/모바일 & IT 2019. 5. 25. 10:32
오랜 기다림 끝에 배송된 스카이 브랜드의 액세서리! 이젠 착한텔레콤이 이 브랜드의 독점 라이센스를 가지고 국내 사업까지 맡을 예정인 기업이죠, 덕분에 스카이 휴대전화와 액세서리, A/S 센터 운영 등도 점차 확대/가능해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무선충전패드는 와디즈라는 크라우드 펀딩 업체를 통해 런칭한 제품으로 추후 정식 판매도 계획된 상품입니다. 사실 이 제품은 중국 최테크(Choetech)의 무선 충전기의 OEM 판으로 알리 등지에서 원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 스펙도, 내용물도 동일 합니다. 차이나는 점은 가격이랑 어댑터가 포함되지 않은 점이랄까요? (사실 이게 핵심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 제품도 생산지는 중국이고 KC인증 등은 착실히 받아놨으니 안정성은 확보했다는 느낌입니다,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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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장점과 단점이 고르게 눈에 띄는 실사화Review/미디어 2019. 5. 24. 08:31
알라딘, 아라빅 문화권을 제대로 웨스턴 문화에 믹스하다? (스포일러 없어요) 어디부터 정리해야 할까요, 좋은 점들과 부정적인 느낌이 막 섞여있어서 정리하기가 쉽지가 않은데요.. 전체적으론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한.. '미녀와 야수'보단 안정적인 원작 실사화라고 볼 수 있겠어요. 우선 가장 먼저 제가 체감한 좋은 점은 전체적으로 뮤지컬쇼를 영화 스크린에 옮겨놓은 느낌? 스케일 키우고 특수효과 통크게 입힌, 여기에 이국적인 아라비아 튠을 제대로 입한 스테이지를 본 듯한 느낌? 이 점이 정말 인상적이고 좋았습니다, 특히 음악을! ㄷㄷ 원작과 거의 유사한 톤과 느낌, 웅장함, 중동풍 음악 분위기를 최대한 유지하면 더욱 스케일을 키워 원곡들의 감동을 배가 시켜주는데.. "프린스 알리"와 중동쪽 튠이 살짝씩 녹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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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들, 무거운 소재를 재미있게 포장한 가벼운 법정물Review/미디어 2019. 5. 22. 11:36
(스포일러 없어요) (홍보때 잡음이 있었더랬죠, 캐치 프레이즈는 "법과 원칙"을 이야기하면서 행동은 그에 걸맞지 않았던 점이 아이러니한 느낌.. 앞으론 좀 더 조심해주시길 바라요~ +_+) 무겁지 않은 법정 드라마, 코믹 요소도 많이 있고 오버하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지만 법정 소재 내용 치곤 나름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소소하게 코믹하고 전개도 괜찮았어요. 스몰 무비지만 서사도, 진행도 좋았습니다. 재미있는 점이라면 다툼의 소재가 되는 부분은 결이 가볍지 않은데 배심원들과 법조인들의 상황은 코믹하다는 점, 그리고 이 소재들이 모이는 점에 있어선 신파가 가미된다는 점이.. 뭐랄까 딱히 언밸런스한건 아닌데 또 새롭지도 않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통상 한국영화의 흐름을 따르는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