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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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부부 치트키로도 살리지 못한 애나벨Review/미디어 2019. 6. 29. 15:26
애나벨 집으로...소문난 맛집에 시그니쳐 메뉴가 없다?워렌 박물관 생생 공포 체험기 (스포일러 없어요) 여러 악령과 분위기를 즐기신다면 영화는 강추, 만약 짜임새있는 스토리와 1, 2편의 무서운 애나벨을 기대하신다면 기대치를 많이... 아주 아주 많이 내리시길 권합니당; 어쨌든 강력한 악령이다보니 막는게 최선인 경우라... 결말도 진행도 싱겁게 끝납니다 - 이 점이 전작들과 큰 차이점으로 이 영화는 기승전결이 불확실하고 악령에 대한 끝맺음도 시원치않아요, 그럼에도 이번 3편이 애나벨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라고 합니다;ㅁ; 이번작에도 "하지말라면 하지마루(...)하는" 인물이 나옵니다, 아주 대놓고 판을 벌리니 이젠 뭐라 할 힘도 나지 않아요 (제발 좀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주세요오... ㅜㅜ). 개연성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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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변호인, 양성 평등을 위한 한평생의 노력Review/미디어 2019. 6. 19. 11:16
"왜 꼭 남자의 자리를 빼앗으면서까지 하버드 법대에 지원했나? 제대로 된 이유를 설명해 주겠나?" (스포일러 없어요) 'On the Basis of Sex', 굳이 옮기자면 '성별에 근거하여' 정도가 되려나요, 국내 제목은 '세상을 바꾼 변호인'이 되었습니다, 직설적이지만 원제의 추상적이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느낌이 없어져서 살짝 아쉬운 타이틀 같달까요? 자서전이나 다큐멘터리같은 영화는 전혀 아니고 어찌보면 한 명의, 아니 둘의 실화를 다룬 이야기라 전기 영화로 볼 수 있겠어요 -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어디까지 실화인지 구분하는건 의미가 없을 만큼 그 메시지와 내용 전달은 확실하니 드라마처럼 재미로 봐도, 아니면 당시 시대상을 그린 시대극으로 봐도 괜찮은 느낌입니다. 사회와 밀접한 소재, 특히 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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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맨, 엘튼 존의 사적인 이야기Review/미디어 2019. 6. 15. 22:51
실제와 그의 환상이 뒤섞인 판타지 뮤지컬,주변인과 연관된 그의 솔직한 사적인 모노로그 모듬. (스포일러 없어요) 재미면에선 퀸의 전기를 (그 중에서도 프레디 머큐리에 초점을 맞췄죠) 다뤘던 '보헤미안 랩소디' 보다는 떨어지는 편이고 그보다는 더욱 개인적이고 감성적이고 솔직한, 아티스트로서가 아닌 한 명의 개인으로서의 엘튼 존을 이해하고 다가가기에 좋았던 영화였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나름 괜찮게 봤는데 지루하게 보실지도 특히 '보헤미안 랩소디'를 기대했다면 더더욱 다른 영화입니다, 제법 접근하기 쉽지만은 않은... 진짜 유명인에다, 음악도 알려진 곡들이 많이 나오지만 진입 장벽이 꽤 있을 법한 영화예요. 뮤지컬 장르와 실제 퍼포먼스 그리고 욕구를 그린 환상 씬의 조화가 매우 현명하고 현란하게 작동하고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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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데칼코마니 그리고 기생충Review/미디어 2019. 6. 14. 07:19
낙천적인 사고방식 그러나 자조섞인 나름 처절한 생존방법.역겨움과 조소가 뒤섞여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영화. (스포일러 있어요) '데칼코마니' (프랑스어로 Décalcomanie) 라는 타이틀로 나올 뻔한 영화 기생충, 왜 하필 데칼코마니를 염두해 두고 있었을까요? 정말 얼얼한 영화.. 내용이 어려워서라기보단 영화에서 묘사하는 우리네의 현실 속 천박한 모습에 자신도 공감하게 돼 더 씁쓸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고상해 보이는 상류층의 모습을 (학식 높은 척하는 모습이나 성적 욕구를 표출하는 씬이나 이를 암시하는 몇몇 장면도 그렇죠) 매우 천박하게 그리고 있어요, 역설적이지만 이 세세한 디테일과 영리하고 스피디한 전개가 사람들의 공감대와 웃음을, 후반으로 가면서는 자조섞인 씁쓸함으로 변해 우리를 급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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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인블랙: 인터내셔널, 합은 좋으나 너무 가벼운 버디 무비Review/미디어 2019. 6. 12. 16:57
맨인블랙: 인터내셔널, 합은 좋으나 너무 가벼운 버디 무비! (스포일러 없어요) 음, 모처럼의 맨인블랙 시리즈예요 - 시리즈 본편과는 별개 이야기를 꾸려나가고 있고 이번엔 남녀 콤비가 등장합니다, 그것도 무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합을 맞췄던 테사 톰슨과 토르역의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연으로 등장합니다. 미국 기준으로 국제지부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요원을 파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이야기 자체가 외전이면서 백그라운드도 외전같은 영화인데 세계관은 같아요. 전체적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려운 영화, 그러나 MIB 1편만 봤어도 그 배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만큼 전편들 상관없이 편하게 볼 수 있으며 좋은 버디 무비같이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여기에도 논란의 '맨'이 꽤나 언급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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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넘지 말아야 할 선과 넘을 수 있는 선, 그 경계는?Review/미디어 2019. 6. 7. 01:45
(스포일러 있어요, 영화를 안보신 분은 나중에 보시길 바래요!) 계급과 투쟁에 대한 이야기.. 그러나 이 영화내 메세지로 생각해보면 그 투쟁을 이어가는 쪽은 사실 고위 계층이 아닌, 그러니까 부족함 없이 누리고 잘사는 계층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야 할 그 아래 하층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현재 사회에선 중.하층은 사는데 희망도 많이 빼앗긴 상태라 발버둥을 치고는 있으나 의욕도 다운된 상태에, 하는 일도 다 안돼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죠. 여기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 한 가족은 각자가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진자의 시선에서) 제대로 된 삶을 구성하지 못하고 불법에 편법에 거짓말에, 좋게 말하면 살기 위해 갖은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처절하게 경쟁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주어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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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멘: 다크 피닉스, 정녕 이게 최선입니까 ㅜㅜReview/미디어 2019. 6. 6. 11:36
(스포일러 없어요) 'X-멘: 다크 피닉스'... 딱 우려했던 수준의, 그렇다고 아주 망작도 아닌, 큰 화면에서 볼만한 팝콘 무비가 되었네요. X-멘 시리즈의 고뇌와 휴먼 드라마, 가치관 대립 등 무게감은 없다시피하고 커다란 액션 팩으로 꾸며진 흔한 팝콘 액션 블록버스터가 되었어요. 영화관에서 보면 재미있을, 그러나 작은 화면으로 보면 무슨 재미가 있을지 좀 회의적인 영화네요 - 비록 비슷한 테마를 가졌던 'X-멘: 최후의 전쟁' 보다는 나아 보이지만 내용적으론, 특히 인물들 드라마는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예요, 그래도 진행에 무리는 없고 스무스하게 편하게 볼 수 있는, 개연성도 그럭저럭 충분하고 큰 스크린 앞에서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엔 더없이 즐거울 영화가 아닐까, 정말 가벼운 영화라고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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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들, 거대한 괴수들이 보고싶다!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즈!Review/미디어 2019. 5. 30. 21:20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즈', 몬스터버스의 세번째 이야기이자, 지금끼지 시리즈중 최다 괴수 출연수에다, 무엇보다 한번도 영상화된 적이 없었던 최악의 적인 킹기도라를 볼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 영화죠! +_+ 아주 뛰어난, 100% 만족감을 주는 영화는 아닐지라도 그렇다고 이 영화가 이야기나 그 전개에 큰 무리수를 두고 있는, 혹은 개연성이 엉망인 영화도 아닙니다 - 정말 큰.. 엄청 큰 괴수들이 대거 출몰해 지구를, 인간들을 위험에 몰아넣는 괴수 재난 영화입니다. 고질라 못지않은 명성을 가진 킹기도라 부터 라돈, 모스라, 전작의 무토 등이 여기저기 대거 출현 합니다;ㅁ; 정말 재앙이나 다름없는 상황, 인류에게 과연 미래가 있을까 생각드는 디스토피아적 세계... 이 영화는 분위기도, 인간관도 꽤나 부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