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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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 악을 악으로 갚다Review/미디어 2019. 5. 18. 05:49
선(善)도 안돼, 교화도 안돼,법에 따른 벌도 안돼..그럼 악(惡)으로 되갚아주면 될까? (스포일러 없어요) 예상 외로 상당히 담백하고 시니컬한 영화.. SF로 비유하자면 충분히 디스토피아적 사회상에, 현실에 빗대어 말하자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사회 비판적인 영화라고 생각 됩니다. 판타지적인 상황이 몇몇 눈에 띄긴 하나 그 진솔함과 거침없는 지름에 묵인하고 그 상황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무겁게 바라보지 않더라도 영화 그대로를, 마동석 유니버스 중 하나의 영화로서도 충분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인데요... 단순히 오락영화라고 하기엔 그보단 무거운 벌침같은 걸 가진 영화이고 안타깝지만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그럼에도 고치고 싶어하진 않는 여러 부정부패와 비리들을 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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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뭄바이, 강렬한 인상, 인간성이 강조된 스릴러Review/미디어 2019. 5. 14. 16:46
(스포일러 있어요) ... 슬픈 역사를 두고 강렬하다고 표현하기엔 정말 찝찝하고 안타깝고 슬프지만 ㅜㅜ 참... 뭐라 해야 할까요, 누구 탓을 해야할지 정말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였어요. 호주에서 제작된 영화라고 하는데 제작진이 '시카리오'랑 '존 윅' 시리즈를 담당했던 팀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정말 압박감과 긴장감, 분위기가 장난이 아닙니다;ㅁ; 뭄바이는 인디아의 최대 도시이며 (인구가 서울시 보다도 많아요, 면적도 서울특별시랑 크게 차이가 안나구요) 광관지 명소이기도 합니다. 영국인들은 이곳을 봄베이(Bombay)라고 부르곤 했는데.. 1995년 이후 뭄바이(Mumbai)라고 이름을 바꿨음에도 실제 봄베이가 더 익히 알려진 편이라고 하죠. 영화는 2008년 있었던 연쇄 테러 (10인조 파키스탄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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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Big 3 여정의 끝과 새출발Review/미디어 2019. 5. 9. 06:14
포스팅 : 빅3 in 어벤져스! (스포일러 있어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곱씹어 볼수록 아이언맨의 이야기로 다가오네요? 처음보면 단체 이야기로 보이는데 초반 영웅으로서의 삶보단 개인의 삶을 선택한 그는 5년 후 영웅으로서의 삶을 다시 선택합니다, 그러나 이전같이 완전한 선택을 하지는 않아요, 심지어는 자기는 살아오고 싶다는 전제 조건도 달 정도였죠. 그럼에도 그의 본질은 정말 이타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타임 강탈 이야기를 들었을때 페퍼는 이미 속내를 알고 있었으며 다 때려치고 쉰다고 정말 평범한 삶을 살 수 있겠는지 물어보죠, 그리고 그는 이에 대답을 못합니다.. 단순히 영웅놀이, 심리가 아니라 그의 마음 속엔 지켜주지 못한데에 대한, 자기 탓은 아니지만 책임감과 부채의식을 털어낼 수 없었던 걸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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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카터 시즌1 - 캡틴 없는 페기 카터의 새출발Review/미디어 2019. 5. 6. 04:53
가슴 아픈 페기 카터와 하워드 스타크의 사연, 그리고 캡틴의 부재... (드라마 外 시리즈를 관통하는 스포일러가 다수 있어요) 시즌 1의 배경은 2차 대전이 끝난 직후 1946년 뉴욕으로 페기 카터가 주연으로 나옵니다. 전후 SSR이라는 단체에서 남자들 뒤치닥거리나 하게 된 페기 카터의 심심한 하루하루를 그리고 있...다기 보단 여기에 하워드 스타크가 끼어들면서 그녀의 지루한 일상이 비밀 임무로 변하고 팀도 따라 변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 그녀가 등장하는데 만큼 캡틴이 안나오면.. 당연 섭섭하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여러 방식으로 그는 극 중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_+ 원래는 '에이전트 오브 쉴드'가 쉬는 기간 동안 짧은 드라마로 기획되었는데 그럼에도 마블 스튜디오와 케빈 파이기가 직접 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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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영웅들에게 바치는 위대한 헌정사Review/미디어 2019. 4. 24. 19:25
(스포일러 없어요) 서로서로 상처를 보듬어주는 모습, 영웅은 무조건 강하고 영웅다운 면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일종의 기대부터 클리셰를 철저하게 깨부시는 히어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어요, 단 한명만 빼고요. 영화는 '캡틴 마블' 쿠키 영상에서 곧바로 시작한다고 볼 수 있어요, 의외의 장면들이 나오는만큼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최종적으로 안식을 찾는 한 명... 누군가에겐 죽음이 최종 안식일 수 있겠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진정한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것이 바람직했을 수 있겠고... 이 영화는 최종적으로는 한명에 집중하긴 하지만 11년 마블 캐릭터 모두를 - 특히 그 중 오리지널 멤버에게 예를 표하는 - 수렴하는 영화였습니다. 뒤늦게 조인한 캐릭터들은 앞으로를 위한 미래를, 다시 복구하기 위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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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나의 저주, 저주받은건 작품일까, 우리의 기대일까?Review/미디어 2019. 4. 18. 01:44
하지말라면 하지마루요~멕시코 귀신이 미국에서 난동을 피우다~ (스포일러 없어요) 귀신도 하지말라는 걸 꼭~ 하죠, 사람도 참 말 지지리도 안들어요~ 하지만 보면서 왜인지 발암이란 생각은 안들고 '암~ 약속이니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ㅋㅋㅋㅋ 영화의 완성도도, 공포 정도도 전작 '더 넌'과 비슷한 느낌의 영화, '요로나의 저주.' 악령은 꽤 매섭고 강력하게 묘사됐는데 그 끝은 참 허망하고 사연이 있는 악령임에도 일말의 동정도, 위력도, 공포도 큰 임팩트 없이 샤르르~ 지나갔어요;ㅁ; 나름 '더 넌' 보다는 당위성? 이유가 잘 설명은 되긴 하는데 그게 의미가 크게 없어서 공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예요. 영화 자체는 그럭저럭 재미나게 볼 수 있어요, 특히 클리셰 덩어리에 클래식한 공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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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사, 뒤틀린 욕망, 공포의 묘지Review/미디어 2019. 4. 14. 15:55
우아.. 이번 리뷰는 왠지 의식의 흐름으로 적어 내려가는 ㅋㅋㅋㅋ 리뷰가 될 것 같아요;ㅁ; 다소 산만해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라요;ㅁ; (스포일러 없어요) 공포의 묘지 (Pet Sematary) 원작은 1989년 만들어졌었고 2019에 리메이크된영화예요, 무려 공포물/미스테리물의 대가 '그것'의 원저자이기도 하죠, 스티븐 킹 원작 영화입니다. 영문 제목을 보면 스펠링이 틀렸죠, cemetery가 맞는데 원작도 그렇고 저렇게 적힌데엔 의도가 있어 보여요, 국내 자막도 오자에 맞춰 철자를 틀리게 적었더라구요, 철자가 틀렸다는 걸 지적한 꼬마 아가씨 앨리가 대견해보였어요! ㅎㅎㅎ 오자가 있다는건 오랫동안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동떨어진 곳이고 어른들의 케어도 그닥 없었던 지역이라는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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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커피 도구, 카페 핀Review/Culture & Pop 2019. 4. 13. 02:23
지난번 만져본 베트남 카페 핀. 이번엔 요녀석을 좀 더 살펴보려고 해요! ^^ 베트남 스타일의 로부스타 원두는 이번에 처음 제대로 경험해 보는 듯 합니다. 같이 구매한 핀을 먼저 살펴볼께요. 사이즈가 아담해요. 1인용에 딱 맞게 만들어진 드리퍼로 5cm 정도 높이에 지름은 한 4cm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재질은 알루미늄이라 매우 가볍네요, 재질 특성상 열전도도 뛰어날 것이고 대신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HANCOFFEE 로고가 프린트되어 있는 카페핀. ^^ 뚜껑을 열면 이런 모습입니당, 아래 받침이 있어서 컵 위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바스켓 겸 드리퍼 역할을 같이 하는 몸통 내부엔 저렇게 탬퍼가 하나 더 들어가 있어요. 원두를 담은 다음 고른 추출을 위해 표면을 가지런히 정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