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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심원들, 무거운 소재를 재미있게 포장한 가벼운 법정물
    Review/미디어 2019. 5. 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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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없어요)



    (홍보때 잡음이 있었더랬죠, 캐치 프레이즈는 "법과 원칙"을 이야기하면서 행동은 그에 걸맞지 않았던 점이 아이러니한 느낌.. 앞으론 좀 더 조심해주시길 바라요~ +_+)



    무겁지 않은 법정 드라마, 코믹 요소도 많이 있고 오버하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지만 법정 소재 내용 치곤 나름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소소하게 코믹하고 전개도 괜찮았어요. 스몰 무비지만 서사도, 진행도 좋았습니다.


    재미있는 점이라면 다툼의 소재가 되는 부분은 결이 가볍지 않은데 배심원들과 법조인들의 상황은 코믹하다는 점, 그리고 이 소재들이 모이는 점에 있어선 신파가 가미된다는 점이.. 뭐랄까 딱히 언밸런스한건 아닌데 또 새롭지도 않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통상 한국영화의 흐름을 따르는 것 같아 그 점이 좀 아쉬웠어요.



    2008년의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 실화를 다룬 드라마인데 민간인들로 구성된 배심원단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가져왔지만 내용은 배우들의 카리스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사실 문소리가 아니었다면 무게감이 너무 가벼웠을 영화였어요 -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나빴다기 보단 이 무게감의 언밸런스함이 다소 거슬릴 수 있겠어요, 차라리 판타지적인 요소는 배제하고 영화 톤을 조금 더 무게감 있게 갔더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출연한 청소요정이 사실 눈길을 끌긴 하는데 실화를 다룬 영화에 이런 요소가 들어가면서 이질감이 느껴져서 그런지 마냥 코믹영화같은 감성이었는데요... 어쨌든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실화를 소재로한 영화이지 다큐멘터리나 사실 고증에 목숨을 건 영화는 아니니 이 또한 창작의 자유, 감독의 의지에 따른 결과라고 봐야겠죠, 그에 따른 호불호는 있겠지만요.



    '배심원들'은 홍승완 감독님의 감독 데뷔작인데 매스컴 평가는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네요, 나쁘진 않은 영화였지만 저의 경우, 앞으로 영화의 일반적인 공식을 따르지 않는... 그 만의 감성과 스토리텔링, 깊이를 좀 더 추구하시기를 기대해 보고 싶어요.



    문소리님, 김홍파님 ㅎㅎ 그리고 앳된 느낌의 조수향님 연기가 인상에 남고 박형식님은 조금 덜 오바했다면 어땠을까 ㅎㅎ 생각이 들긴 했네요!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열연이 영화를 하드캐리한 것 같아서.. 특히 이들 배우들이 단결? 호흡이 잘 맞은 것 같아 참 따스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은 영화지만 결코 작지만은 않은... 아우라를 느낄 수 있었달까요?



    소소한 영화인 만큼 소소한 (그러니까 전문적이지 않은) 국민들의 법에 대한 관점과 범죄에 대한 평가, 법조인과는 매우 다른 관점을 가진 보통 국민들의 시점에서 법정 다툼 중인 사건을 바라보는 모습과 앞으로 국민참여재판의 성과와 수준이 더욱 높아지고 법이 한층 더 국민들에게 가까워지길 바라는 시점을 그리는 등 이 영화가 가진 장점은 의외로 작지 않았다고 봐요.


    다만 영화의 톤/무게감이 가벼운 덕에 이런 점이 다소 빛바랜 점은 조금 아쉽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결코 대배우 몇몇의 카리스마 만으로는 전부 커버 못 할 부분들이여서 이런 점들은 앞으로 감독님이 더 공부 하셔서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보길 진심 고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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