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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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IX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안정적인 시퀄 마무리Review/미디어 2020. 1. 10. 01:04
(스포일러 없어요) 생각보다 정말 잘 만들어진 편이었어요, 특히 8편의 충격을 거의 해소하고 7편과의 연계성도 좋아진 점이 매우 좋았어요. 사실 영화의 많은 부분을 전작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들에 개연성과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 삽입/조절한 부분이 상당량 되다보니 어찌보면 구멍 메우다 끝나다시피한 작품이 된 것 같기도 한데, 꼭 그렇게 나쁘게 볼 필요없이 아쉬운 만큼, 그리고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한 만큼의 유종의 미는 거뒀다고 생각돼요. 카일로 렌의 망나니같은, 속을 알 수 없는 행동에 당위성을 주고 다소 약한 개연성 문제는 있었지만 7, 8편의 아쉬운 그의 행적에 큰 설득력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레이의 정체는 스타워즈의 전통처럼 충격적인 부분도 있는데 요즘은 이런 식의 설정이 드문건 아니여서 신선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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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잔가지 쳐내고 담백하게 완성도를 올렸더라면...Review/미디어 2019. 12. 27. 16:04
(스포일러 없어요) 기획상품으로서는 나름 많은 생각과 기획을 거쳐나온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돼요, 그리 나쁘게 평가할 이유가 없는.. 킬링 타임으로 좋은 영화고 'what if' 상황을 상정하고 사회와 경제에의 충격과 변화, 연루된 주변 국가들 입장 등 많은 생각할 거리와 시나리오가 담긴 영화여서 흥미롭고 가설이래도 그럴싸한 의견을 줍니다. 작품으로서 '백두산'은 그러나 편집 문제와 사운드, 특히 대사 처리에 문제점을 보였고 후반 편집과 다듬는 작업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어요 - 너무 스튜디오 티가 나는 날것의 느낌에, 색감도 제대로 표현된 걸로 보이는 장면들과 이런 씬들이 들쑥날쑥해 위화감, 그리고 티나는 모습은 종종 보기 괴로울 정도였습니다. 영화엔 예상한 대로 적정 수준의 신파도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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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캣츠, 불편한 골짜기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Review/미디어 2019. 12. 25. 04:34
잔망스런 냥이들과 함께 떠나는 미지로의 여행!그리고 안일한 기획의 참상TMI는 작품을 망칠 수 있다! (스포일러 없어요) 거의 융단 폭격을 받고 있는 뮤지컬 영화 '캣츠'. 네 저는 이번 영화를 정말 잘 봤어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음악과 댄스, 그리고 배우들의 준수한 노래 실력이었어요 - 여기까지 쓰면 뮤지컬이라는 장르로선 성공한 걸로 보이는데... 문제는 여기에 있지않고 다른 요인에 있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뮤지컬 원작을 존중하는, 그러면서 난해한 이야기 이해를 돕기위한 추가 구성과 여러 영화적 장치를 동원해 이야기를 매끄럽게 마무리한 점은 유명 원작 뮤지컬의 영화화 사례중 정말 모범적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원래 원작도 고양이처럼 분장하고 행동도 고양이처럼 하고 춤의 많은 부분과 몸짓이 고양이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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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거운 느낌이 패착같은 영화, 나를 찾아줘Review/미디어 2019. 12. 8. 16:59
(스포일러 없어요 (하단 별도 표기)) 이영애 원우먼 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입니다. 그리고 보고나서 떠올린 단어는... 분위기 다이어트! ㄷㄷㄷ 그리고 과유불급.. 힘 좀 빼지... 이런게 생각이 들었어요;ㅁ; 일단 장르는 스릴러인데.. 스릴러가 가미된 드라마라고 생각이 들만큼 스릴러 단독으론 많이 약하지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나름 추리도 유도하고 이영애 주연의 전작 '친절한 금자씨'나 '아저씨' 같은 영화와는 결이 다른 스릴러여서 나름 허를 찔렀다고 생각은 들었습니다. 사실 보다보면 액션도, 멜로도, 강렬한 스릴러도 아니고 그렇다고 심리적/정서적으로 심각하게 접근하는 영화도 아니고, 범죄가 주 테마도 아니고... 어찌보면 정말 좀 늘어지기도 하고 갈등구조도 난감해 보이는 영화인데 결말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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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은 그녀, 어른같은 아이와 아이같은 할머니의 단짠 이야기Review/미디어 2019. 12. 4. 01:26
너무 일찍 어른이 된 꼬마 아가씨와 사연많은 할머니의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로 피보다 진한 사랑, 책임과 진정한 희생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 억지 신파 아닌 따뜻하고 가슴 아린 감동... (스포일러 없어요) 사랑과 용서, 거짓과 진실의 줄다리기가 새삼 소소하게 마음 한구석을 울립니다 - 제목의 '감쪽같은'은 중의적인 표현으로 영화 끝에서야 실제 제목을 표현하지만 영화 내내 관객들과 진실게임을 펼치며 진의와 거짓 사이를 오락가락 합니다. 진한 신파가 있긴 한데 억지는 없고 오히려 신들린 연기와 상황, 진솔함으로 부담없이 관객들에게 다가옵니다, 가을 분위기에 꼭맞는 정서랄까요, 신파라는 단어에 벌써 부담가지시지 않으셔도 괜찮을 듯?? 슬프지만은 않은, 기쁨과 사랑, 강렬한 가족애가 있어 정말 따스한 영화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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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머니, 돈 앞에 강자 없다? 자본주의자들의 먹방Review/미디어 2019. 12. 1. 16:14
(스포일러는 없는데,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한 설명이 다소 스포가 될 수는 있겠네요; ) 검은머리 외국인들의 눈 먼 돈잔치... 비리를 파해치는 강렬한 전개도 인상적이었는데 등장인물들도 한가락 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함께 거침없이 풀어나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참고로 현재 진행형인 내용을 다루는 영화로 높은 주제의식을 가진 사회 고발성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 거의 10여년 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후 먹튀사건을 다루고 있고 ISD 국가간 소송이 아직도 진행중인 건인데 개인적으로는 관련 내용을 찾아보지 마시고 그대로 영화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당시 암담한 검은머리 외국인의 실상, 모피아라고 불리는 비리관료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제목의 그 돈이 어떻게 사회를 병들게 하고 사람의 목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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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의 연속이었던 겨울왕국 2Review/미디어 2019. 11. 26. 13:46
(주의 : 불편하실 분들 계실 것 같아서... '겨울왕국2'에 대한 호의적인 리뷰가 아니라고 미리 말씀 드립니다. +_+; ) 결론부터 짧게 말하면 음악과 캐릭터, 스토리가 따로 가는 느낌? '겨울왕국' 1편에서의 이 조화는 이번 편에선 찾아보기 어려웠고 이번 2편 만의 개성을 표출하려 애쓰는 모습은 보였으나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해서 일단 마이너스... ㅜㅜ 뮤지컬 부분이 나올때, 특히 크리스토프의 사랑 타령 때는 정말 무슨 K-Pop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키는 모습에, 비주얼, 구도.. 개인적으론 정말 무개성의 연출이었어요. 어울렸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디즈니의 전통이 유행하는 K-Pop의 껍데기만 뒤집어 쓴 모습같아서 저는 일단 불호... ㅜㅜ 물론 K-Pop 스타일이 안어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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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나는 사랑했다..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Review/미디어 2019. 11. 22. 17:07
당신을 떠올리면...내 마음은 언제나 여름입니다.일생동안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애절한 사랑의 추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영화. (스포일러 없어요) 1969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예쁘고 가슴아린 사랑 이야기... 2006년도 작 '그 해 여름' 입니다. 개봉 당시엔 큰 주목을 못 받고 30만 정도로 마감한 영화인데 여러 뮤직 비디오에 클립으로 사용되면서 (팬들 작품이죠) 뒤늦게 회자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조근식 감독은 '워너 비', '품행제로' 같은 작품에서 개성있는 작품성을 보여주곤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드러나는 복고풍 분위기는 매우 정적이고 부드러우나 내용은 정말 가슴 아프고 전혀 포근하지 않은... ㅜㅜ 화면에서 보여지는 예쁜 색감과 부드러움과는 너무나 대비돼 더 감정이 고조됐던 것 같아요. 기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