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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미디어

감쪽같은 그녀, 어른같은 아이와 아이같은 할머니의 단짠 이야기

 

 

 



너무 일찍 어른이 된 꼬마 아가씨와 사연많은 할머니의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로 피보다 진한 사랑, 책임과 진정한 희생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 억지 신파 아닌 따뜻하고 가슴 아린 감동...



(스포일러 없어요)


사랑과 용서, 거짓과 진실의 줄다리기가 새삼 소소하게 마음 한구석을 울립니다 - 제목의 '감쪽같은'은 중의적인 표현으로 영화 끝에서야 실제 제목을 표현하지만 영화 내내 관객들과 진실게임을 펼치며 진의와 거짓 사이를 오락가락 합니다.



진한 신파가 있긴 한데 억지는 없고 오히려 신들린 연기와 상황, 진솔함으로 부담없이 관객들에게 다가옵니다, 가을 분위기에 꼭맞는 정서랄까요, 신파라는 단어에 벌써 부담가지시지 않으셔도 괜찮을 듯??


슬프지만은 않은, 기쁨과 사랑, 강렬한 가족애가 있어 정말 따스한 영화예요. 상영시간은 1시간 40분 가량으로 길지않은 시간인데 자칫하면 늘어질 수 있는 내용을 콤팩트하게 잘 꾸려 넣은 느낌이예요, 일부러 늘어지는 연출은 최대한 배제한 채 진행도 서두르지 않고 무난하게 잘 이끌어 간다고 느꼈어요.


대체적으로 음악이 좀 인상에 덜 남았고, 영상 색감이 특징이 없어 보인 점은 아쉽게 다가온 부분이었는데요, 특히 색감에 아쉬운 감이 좀 남아요.



인물들 연기도 좋았는데 저는 투탑이었던 나문희 여사님과 꼬마 아가씨 김수안양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수안은 영화 '부산행'과 '군함도'에서도 남주연의 딸로 나와 크게 호평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 '감쪽같은 그녀'에선 한층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준 것 같아요.



수안양은 이번 작품 말고도 이미 코미디 영화인 '운동회'에서 주연을 맡은 바 있어 매우 자연스럽고 편안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영화 배우로서도 마치 프로같은 모습을 보자니 영화에서나 실제 배우로서나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 간다는 느낌이 드는 ㅎㅎㅎ 배우이자, 앞날이 정말 기대되는 배우가 아닐까 합니다!



영화의 키워드는 '가족'의 유대. 거의 끊어진 가족관계를 나공주와 나진주가 이어줍니다, 그 과정에 다소 억지성이 보이기도 하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혈연 클리셰를 벗어난 부분, 그리고 그걸 다시 회수해 '한번 가족은 영원한 가족'이라는 따뜻한 코드로 마무리 짓는 점은 정말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이 마무리 부분이 너무나 좋고, 당찬 나공주와 속은 너무나도 따스했던 부산할매 말순간 케미가 참 좋았어요, 똑부러지는 성격의 나공주! 넘 귀여웠네요 ㅎㅎㅎ



저도 나이들어가는 부모님 보면서 정말 마음 아프고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마음이 앞서는게 있어서 영화 보면서 정말 많이 아팠고 ㅜㅜ 눈물이 많이 났어요, 특히 나공주의 동생 사랑.. 아니 가족 사랑과, 할머니의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온 희생하는 마음 등등, 정말 안타까운게 많았는데요.



과연 이런 감성에 기대는 모습이 이 영화의 홍보에 도움이 될까를 생각해 보면 안타깝게도 뭔가 약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특별한 서사도 드라마틱한 이야기도 없어서 심심한 전개도 약점이라면 약점이겠구요.


원래 가제가 '소공녀'였다고 하죠? 감동 보다는 신파 코드가 주된 정서인데 이쪽에 이력이 난 많은 사람들이 영화 개요만 대충 훑어본 채 외면할 확률도 많아서 영화의 성공은 점치기 어려운 실정인데요 (원래 11월 말 개봉예정이었으나 연기돼 12월 4일 개봉으로 잡혔구요) 손익분기만큼은 꼭 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