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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망의 연속이었던 겨울왕국 2
    Review/미디어 2019. 11. 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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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불편하실 분들 계실 것 같아서... '겨울왕국2'에 대한 호의적인 리뷰가 아니라고 미리 말씀 드립니다. +_+; )



    결론부터 짧게 말하면 음악과 캐릭터, 스토리가 따로 가는 느낌? '겨울왕국' 1편에서의 이 조화는 이번 편에선 찾아보기 어려웠고 이번 2편 만의 개성을 표출하려 애쓰는 모습은 보였으나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해서 일단 마이너스... ㅜㅜ


    뮤지컬 부분이 나올때, 특히 크리스토프의 사랑 타령 때는 정말 무슨 K-Pop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키는 모습에, 비주얼, 구도.. 개인적으론 정말 무개성의 연출이었어요. 어울렸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디즈니의 전통이 유행하는 K-Pop의 껍데기만 뒤집어 쓴 모습같아서 저는 일단 불호... ㅜㅜ



    물론 K-Pop 스타일이 안어울린다거나 차용하면 안될 이유그런건 전혀없으나 이번 건은 조화롭지 못하고 마치 한 작품을 봤다기 보단 단순히 노래들 메들리를 들은 (정말 무슨 K-Pop 뮤직비디오를 감상한) 느낌이예요.



    가을 분위기의 겨울여왕님들은 참신하고 예뻤고 분위기도 매우 좋아서 이 점 플러스! 그리고 캐릭터들 사연을 잘 버무리려 애쓰는 모습도 보여서 역시 플러스! 1편에서 이어지는 가족간 유대관계는 자연스럽고 따스했으며 진행은 투박한 느낌이였어요, 풀어가는데 너무 공을 덜 들인 느낌..



    깊이없는 이야기, 엘사의 매직 효과에 올인한 것 같은 안일한 연출, 조금은 논란이 있을법한 자매애, 세계관 확장을 위해 섬세한 것들을 놓친 것 같은 뼈대구축 등 장점보단 단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매력있는 음악이 거의 없고; 큰 노력없이 1편의 영광에 편승하려드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 못내 아쉬웠어요 ㅜㅜ 제일 실망했던 점이었어요.



    기뜩이나 서사가 약한데 혼을 실은 음악/노래가 힘을 받을리 없죠, 특히 뮤지컬 장르에선 노래가 스토리와 감정 연기를 동시에 실어나르는데 이 작품에선 그게 사족같이 다가옵니다; 노래가 그냥 노래같이 들려온달까요?? 여기엔 아마도 극중 갈등이나 이를 극복하는 부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그리고 있다고해도 너무 작위적인 전개로 인해 감동을 이끌어내기 부족했다고 보여집니다) 한 몫 했다고 생각해요.



    드러나는 감성은 단독 노래같은데 내용의 많은 부분은 스토리 전개에 필요한 부분들이니 감상에도 (전 작품들과 비교해도) 좀 오글거리고; 세련되지 않고 늘어지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올라프 파트가 더 디즈니다운? 극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느낌이었어요.



    한편으론 그 부족한 부분을 노래로 커버하려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러기엔 넘버들을 전개하고 표현하는.. 연출 전반이 많이 빈약하다고 느꼈습니다, 단순히 구멍 메꾸라고 뮤지컬적 표현이 허용되는게 아닐텐데 제작진이 너무 자만한게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즈니의 매력이자 생명인 뮤지컬 음악에서 어필을 못하니 단독 넘버로는 좋아할 법한 음악들도 저에겐 그저 그렇게 다가왔어요 ㅜㅜ



    사실은 어차피 이번 작품은 1편의 후광을 업고 나온 영화라고 생각해 저는 정말 기대 아예 안하고 봤는데.. 그마저도 좀 실망했네요. 음악이 남은게 없다보니 기억에 남는 씬도 미약한... 저에겐 아쉬운 작품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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