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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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는 없다, 그러나 즐길만 하다, 봉오동 전투!Review/미디어 2019. 8. 11. 02:19
(스포일러 없어요) 깊이는 안따져도 되는 그럭저럭 볼만한 역사 오락물... 이라고 쓰면 너무 폄하하는 걸까요? '봉오동 전투.' 열의에 찬 배우들 열연은 좋았으나 다른 의미로 열의에 차올라있던 적군세력을 연기한 배우분들껜 감사함과 아쉬움을 함께 느꼈네요. 극이 자연스럽고 사람들에게 어필하려면 주요인물이던 주변인이던 반대세력이던 사람냄새가 나야한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는 적 일본군을 단순히 잔인하고 생각없고 단순한 미치광이 전쟁범들로 묘사하고 있어요 - 주역 포함 독립군 세력은 이런저런 사연담아 꼼꼼하게 지루할만큼 시간과 드라마를 할애했으면서 반대 세력은 그런 인물들이 별로 없는 모습에서 괴리감이 느껴졌습니다 (뭐, 사실 일본군이라는 타이틀로 이미 그런거 다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어벤져스: 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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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한 순간을 위한 짧은 시 하나, '난 피고있는 꽃처럼 있을 테니'Review/미디어 2019. 8. 7. 15:23
단편 시 모듬 ''난 피고있는 꽃처럼 있을 테니'. 짧게 '난피꽃', 출판사는 꿈공장+. 어려운 책이 아니고 일상을 담은 시 단편 모듬집입니다 - 오연희 작가님 "당신의 오늘", 이은미 작가님 "나를 지켜줄 자연스러운 삶으로", 백은선 작가님 "페이지를 넘기며 감성을 삼키다", 이미란 작가님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윤미예 작가님 "봄날의 설렘으로 다가와 줄래요?", 이다빈 작가님 "소소한 일상".. 아담한 사이즈의 책 만큼 내용도 하루 몇 편씩 읽기 편합니다, 작가들 모두 다른 감성과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한편 한편 읽기 참 좋아요, 저는 출.퇴근시 지하철에서 읽고 있어요. :) 디자인 관련으로 조금 노트하자면... 책갈피가 없다는 게 이렇게 불편하게 다가올 줄은 몰랐어요 ㅎㅎㅎ 책 디자인,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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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3: 파라벨룸, 탄탄해져 가는 세계관, 그러나 느슨해지는 손맛Review/미디어 2019. 8. 7. 01:29
(스포일러 없어요) 존 윅! 어느덧 세번째 시리즈가 나왔네요, 그리고 나올수록 인기와 스타일이 더욱 좋아지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존 윅 3: 파라벨룸'. 파라벨룸의 뜻은 라틴 어원으로 'Prepare for War,' 그러니까 '전쟁을 준비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영화를 보면 왜 이게 부제인지 딱 와닿는달까요? 그리고 이 제목 자체가 존 윅 4편을 예고하는 듯한 인상을 이미 풍기고 있다고 보이죠, 실제 존 윅 4편은 제작이 확정돼 키아누 리브스가 다시 출연할 예정이예요. (아군인가, 적인가.. 물고 물리는 킬러들의 세계!) 저는 이 3편을 보기 전 존 윅 시리즈는 1편 밖에 안봤는데 이 영화는 그냥 1편만 보고 3편을 봐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시리즈로 봐도, 그냥 단독 액션 영화로 봐도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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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표정연기는 아쉽지만 여전한 디즈니 매직!Review/미디어 2019. 8. 4. 03:11
(스포일러 있어요... 라지만 스토리 부분은 이미 익히 알고계실 내용들이라 스포일러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네요) 이번 '라이온 킹' 실사영화에서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씬의 리얼리즘과 원본 스토리를 따르는 방식을 선택했어요. 이건 한편으론 장점이지만 단점이될 수도 있는데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에겐 스토리를 이미 마치고 영화를 보는 셈이라 신선함 없이 재관람하는 느낌이 듯 수 있고 창의성과 독창성 손실로 단조로운 영화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실제 이쪽 관련 불만족이랄까 호불호도 갈리고 있구요.. 비약하자면 올드팬들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팔이 같은? 이런 스타일의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그림이 아닌 진짜 같은 동물들을 이야기 속에서 만나볼 수 있고 고해상도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해요 - 만화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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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소년만화식 구마 이야기Review/미디어 2019. 8. 3. 01:58
(스포일러 없어요) '사자'... 음 뭐랄까, 정말 호불호가 크게 갈릴 듯한 영화네요, 개인적으로는 불호쪽이었어요. 후속을 벌써부터 염두해 두고 제작한것 같은 인상인데... 근자감까진 아니더라도 기획의 패착이 아니었을까 아쉬움이 남아요. 비슷한 주제의 '검은 사제들'에 비해서도 카리스마가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영화는 매우 어두운 영화입니다. 내면은 그다지 어두운 편은 아닌데 겉에 드러나는 모든게 그냥 어둡습니다;ㅁ; 감정적인 영화인데도, 낮이 차지하는 비중도 꽤나 높은데도 어두워요; 영화 자체가 호불호가 갈릴 성격의 영화인데다 본격 격투 퇴마물(?)이라는... 그러니까 주문을 외기 보단 주먹질을 선호하고 그걸로 해결을 보는, 나름 신선한 소재를 들여왔어요 - 좋아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체적으로 드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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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장, 지금 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Review/미디어 2019. 8. 2. 07:45
(스포일러 없어요)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라고 이해하기 쉬운데 사실 그것만 이야기하는 영상물은 아닙니다. +_+ 지금 시국에 꼭 봐두면 좋을 다큐멘터리, '주전장'.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 기계적 중립을 지키는 영상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우리나라 상황만 옹호하거나 제작진이 일본인이라서 일본쪽을 조금이라도 옹호한다거나 그런 영상물도 아니구요,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보시길 권장합니다. 이 영상물은 역사나, 전쟁, 위안부 사태의 진실 이쪽에 포커스를 두기 보다는 정말 인간이라면 생각해 보게 되는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점'과 그 아픔, 구체적으로는 여성들의 인권이 짓밟히고 그 책임을 외부로 전가하는 이들의 행태에 대해 분노하고 반박합니다. 단순히 페미니즘 차원이 아닌 '인권'에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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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아픔은 사회적 재난, 엑시트Review/미디어 2019. 8. 1. 10:07
(스포일러 없어요) 제목이 뭔가 거창해 보이는데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감독이 현재 우리나라 사회속 청년들의 탈출구 없는 재앙같은 삶을 묘사한 것 같았어요. 영화 자체는 실제 우리 사회 속에서 있을 법한 테러 사건을 그리고 있고 그 속에서 탈출구를 찾아 헤매다 끝끝내는 구조되는 재난 탈출 드라마인데, 주인공을 포함한 주변인들을 보면 참 현대 사회의 슬픈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는 코미디 장르에, 위 언급한 사회성이 묘사되긴 해도 코믹하고 무게감 없이 빠르게 넘어가면서 장르에 부담을 주는걸 최대한 자제하고 있어요, 그래서 인재(人災)임에도 그 사건 자체가 크게 부각되지 않고 하나의 재난 배경처럼 묘사됩니다. 청년의 아픔을 그리는 모습도 마찬가지로 코믹한 상황처럼 넘기면서 보는 사람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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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 시도는 좋았으나 어설픈 수확Review/미디어 2019. 7. 14. 07:33
치정, 범죄, 스릴러 장르,아무도 믿지말아야 하는 건 이 장르의 불문율!그리고 카드는 의외의 곳에서 발견이 되고... (스포일러 없어요) 여느 추리물이 그렇듯 이 영화도 열심히 장막을 치고 범인에 대한 추적과 단서를 (실은 딱히 단서랄 것도 없어서 한 인물의 등장이 아니었으면 진실은 묻힐 뻔 했습니다) 여기저기 흩뿌려 놓습니다, 실제 중반까지도 텐션을 잘 유지하고 후반도 나쁘진 않았어요.. 다만 클라이맥스 부분이 너무 늘어지는 듯 해서 이 부분에 개연성과 연기, 시간 분배, 감정선 등 모든게 아쉬워 지는 영화입니다. 종합적으로는 나쁘진 않았던 영화로, 스릴러물, 특히 저는 공효진의 2016년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의 감각, 진행방식 등이 떠올랐던 영화였어요 - 추리 스릴러 좋아하신다면 가볍게 보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