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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범, 시도는 좋았으나 어설픈 수확
    Review/미디어 2019. 7. 1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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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정, 범죄, 스릴러 장르,

    아무도 믿지말아야 하는 건 이 장르의 불문율!

    그리고 카드는 의외의 곳에서 발견이 되고...



    (스포일러 없어요)



    여느 추리물이 그렇듯 이 영화도 열심히 장막을 치고 범인에 대한 추적과 단서를 (실은 딱히 단서랄 것도 없어서 한 인물의 등장이 아니었으면 진실은 묻힐 뻔 했습니다) 여기저기 흩뿌려 놓습니다, 실제 중반까지도 텐션을 잘 유지하고 후반도 나쁘진 않았어요.. 다만 클라이맥스 부분이 너무 늘어지는 듯 해서 이 부분에 개연성과 연기, 시간 분배, 감정선 등 모든게 아쉬워 지는 영화입니다.



    종합적으로는 나쁘진 않았던 영화로, 스릴러물, 특히 저는 공효진의 2016년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의 감각, 진행방식 등이 떠올랐던 영화였어요 - 추리 스릴러 좋아하신다면 가볍게 보시기는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예요. 너무 깊게 생각은 말구요;



    영화의 개연성 부분은.. 큰 무리수는 없는 듯 한데 뭐랄까, 이런 류 영화가 주로 취하는 스탠스이긴 한데 경찰의 무능, 일반인의 지나친 사건 개입과 감정이 너무 격하달까.. 이해는 가는 행동이지만 너무 격한 감정 연기, 특히 남편 역 송새벽의 연기가 몰입에 방해가 됐어요, 경찰 등 수사하는 공권력도 필요없이 부정적으로 묘사된 것 같구요.



    그런데 사실 이 점은 영화에서 특별히 중요하지 않고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필수 요소가 된 셈이라 넘어가야 할 부분이겠지만 정말 실제 수사에서 저렇게 할지는 조금 의문이 들었달까요? 영화에 너무 진지하게 달려들려는 건 아닌 것 같으니 이쯤 해 둘까 합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각자가 잘 속이며 (자신의 알터 이고를 연기하며) 이야기를 진행해 가기에 중반, 아니 중후반까지도 긴장감과 함께 흥미롭게 봤어요, 그러나 부족한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소리지르고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게 꼭 심리를 모두 반영하는 건 아니죠) 사건을 파고드는 집요함은 좋았지만 거의 아무 소득없이 단 하나의 수로 모든게 밝혀지는 사건 전말 전개가 아쉬웠어요.


    비록 이야기의 힘 자체는 부족했지만 스태프들의 열정과 정성을 엿볼 수 있었고 새로움을 추구하기 보단 이야기를 꼬아 놓는데 더 애를 쓰느라 이게 풀리고 나니 결말도 맥없이 풀리고 마는 안타까운 점이 있었어요, 생각 없이 보면 재미있을 영화가 아닐까 해요. +_+ (이야기를 꼬아놓았다고 하니 갑자기 나홍진 감독의 '황해'가 생각이 납니다? ㄷㄷㄷ)



    그래도 '비스트'보단 (완전 다른 감성과 장르, 이야기를 추구 하지만) 훨씬 정갈하고 다듬어진 구성과 시나리오, 관객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하고 추리하게 만드는 추리물로서의 기능 등 단순 스릴러물 보단 여러가지 욕심내고 시도한 점이 좋았어요, 배우들 연기도 대체적으로 좋았는데 특히 다연역의 유선 연기가 정말 좋았고 조연 한 분의 연기가 계속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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