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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이 스토리 4, 전편에서 이어지는 감동 그리고 성장통
    Review/미디어 2019. 7. 6.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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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과 이별의 고충, 진정한 의미의 새출발 - 이번엔 토이의 입장에서!



    (스포일러 없어요, 전작의 스포일러가 조금 있어요)



    지금까지 토이 스토리 이야기들을 보면 어드벤쳐이면서 나름 신등장 캐릭터들이 우디로 인해 새로운 의미, 삶을 찾아가며 성장하는 성장 스토리였는데 '토이 스토리 3'에서 여기에 더해 헤어짐과 성장통, 특히 장난감들에겐 의미가 컸던 '주인'의 성장과 추억을 그리며 무한감동을 줬었죠.


    여기엔 아마 우리 모두가 장난감과 관련된 추억이 한둘은 있었을 것이고 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더 와닿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 헤어짐의 의미가 컷던 탓에 이 이상의 후속 이야기가 있을까 했는데 픽사는 그 어려움을 극복하네요.



    장난감들에겐 거의 절대적인 존재인 마스터 앤디와의 헤어짐을 통해 나름 서로 성장했다고 봤던 우디는 사실 성장했다기 보단 자기의 신념을 우직하게 지키고 있었던 것이었을 뿐 그는 시종일관 같은 모습이었었습니다. 주인에 '충성'하는 우직함이 상징이었달까요, 그런 캐릭터였는데 이번 4편에선 그가 눈을 뜨며 제대로 고통을 이겨내 3편과 다른 감동을 주네요!



    헤어졌던 캐릭터와의 재회가 뜻하지 않은 자기성찰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만남에서 헤어짐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던 3편과는 반대되는 감정으로, 그러나 그것 역시 새로운 성장과 새로운 인생으로 이어줍니다, 결국 토이 스토리 사가는 하나의 우디의 성장 이야기였던것 같아요.


    저는 영화를 보면서 우디라는 캐릭터가 가진 일관적인 면이 참 좋았는데 이번 엔딩을 보면서 또다른 내적 성장을 이룬게 참 크다고 느껴졌습니다, 마치 토이 이야기가 아닌 보통 우리네 이야기같이 다가왔어요 - 헝겊데기 뒤집어 쓴 인간같은 느낌??



    새로움에는 용기와 배우고 이해하려는 노력 그리고 용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와중에 우린 이별과 만남의 행복과 고통을 겪으며 성장하는데 그걸 어떻게 겪어 나갈지, 어떻게 자기 경험과 지혜로 승화시킬지는 꼭 자기 자신에만 달려있지 않다는 점을, 결국 우리 모두는 사회적인 동물이라는걸 아이러니하지만 무생물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들의 시야를 벗어나면 생명을 가진 녀석들이지만요).



    지금까지 네편의 토이 스토리에서 우디에게 도움 받은 캐릭터들이 많은데 우디의 경우, 도움을 주던 입장이다보니 자신이 극복해야 할, 깨닳아야 할 점들을 제때 알지 못하고 뒤늦게 남이 조언을 해줘도 자기 고집으로 못듣다가 다시 마음을 열고 그런 점들을 깨닫는 모습은 정말 과감하고 우디 캐릭터의 깊이가 정말 깊었구나 하는 느낌과 함께 왜인지 이제 우리도 우디와 졸업해야 할 타임이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버즈의 명대사, To Infinity and Beyond.. '무한대 저너머'라는 외침이 아련하게 남네요.



    디즈니는 공식적으로 '토이 스토리' 후속 이야기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한편으론 여러 가능성을 놓고 관망중이라고 했는데요... 이번 4편으로 세계관이 크게 확장되면서 마치 토이 스토리 판 멀티버스가 시작된 것 같아 '토이 스토리 5'가 만약 나오게 되고 그때 만약 우디나 다른 핵심 캐릭터가 미등장하더라도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것 같아요, 이게 이번 작품의 큰 소득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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