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좋은 연기, 구멍난 진행이 아쉬운 비스트
    Review/미디어 2019. 6. 30. 21:10
    반응형




    (스포일러 없어요)


    비스트.. 음.. 막장 영화는 아닌데, 확실히 시나리오와 진행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데, 몰입할땐 정말 몰입도 장난 아니고 풀어주면 또 너무 느슨해지고...


    무엇보다 이 완급 조절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이게 한번 달리기 시작하니 마치 어디 크게 고장난 증기 기관차가 전속력으로 질주하며 트랙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랄까요? 관객인 저에겐 마치 그 전속력으로 달려온 기차에게 한 방 얻어맞은 느낌이예요; 이게 비유가 맞을지.. ㅋㅋㅋㅋ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은 느낌....이 아니라 (아니, 연기들은 실제 좋았어요! 좋았는데요... 흠...) 열심히 하려는 노력과 성심이 돋보였는데 이게 영화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해줬을 뿐 아니라 한편으론 오버하는 느낌도 있어서 영화가 심리 묘사에 약한 인상을 줬어요.


    참 신기해요, 분명 연기가 좋았다면 심리 묘사 뿐 아니라 영화 내 공기를 분명 이 연기 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을텐데 캐릭터들이 정말로 '연기한다'는 느낌을 너무 강하게 받았어요;ㅁ; '아슈라'와 어떤 다른 영화에서도 느꼈던 적이 있던 그런 거였는데 뭔가 부담스러울 정도였달까요?



    꼬이거나 복잡한 스토리 라인은 아니여서 흐름을 잡아가기엔 큰 무리는 없었는데 괜히 꼬아놓은 느낌에 임팩트 없는 복선과 전체적인 흐름 등 정말 단점이 많이 보였던 영화였어요 ㅜㅜ 깔아놓은 복선은 사실 아주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니여서 중후반만 잘 유지했더라도 꽤나 괜찮은 스릴러가 될 법 했는데 아쉬웠어요.


    전형적인 용두사미같은 작품으로 시작에 비해 그 끝이 너무 초라하게 끝났고 덕분에 이 영화가 그리고자 했던 주제, 이야기가 그 끝에가선 '뭐지? 뭐였지? 디스토피아 세상을 말하고 싶었나?' 뭐 이런 복잡하고 뒤끝 안좋은 감성을 남겨주고 있어요.


    뭐 꼭 이런 감정이 든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야 없지만 이걸 주말 데이트 영화라던가 뭔가 강렬한 느낌의 영화를 보고 싶어 선택했다면... 정말 끝에 욕하고 나올 지 몰라요;ㅁ;



    사회의 부정적인 요소들을 전부 끌어모아 하나의 패키지화 한 영화...같은 인상도 드는 영화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이 영화의 끝에서 마치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디스토피아 사상과 그 세계관 같은 느낌을 크게 받았더랬어요.


    감독의 의도가 '누가 괴물인가' 라고 했는데 감독이 말하는게 마치 '모두가 괴물이다!' 라고 귀에 대고 외치는 것 같아 스토리를 따라가는데 참.. 고구마 먹는 느낌이었어요;


    뭐 진리의 '뒷거래 뒤엔 인생 망한다' 테크 트리를 충실하게 타고 올라가는 영화로 'VIP'나 '아슈라' 급 고어와 감성을 견딜 수 있다면, 그리고 정가로 주고 보기는 조금 아깝고 할인가로 본다면 보셔도 나쁘진 않겠어요.



    남성 못지않게 다양한 스타일/성격의 여성 출연진이 돋보이는데 주연 배우들도 큰 인상을 못주고 있는데 조연 배우들이 인상이 좋게 남을리가 없을 것 같죠? ㅜㅜ 개인적으로는 정연역의 안시하님이 참 좋았어요.


    사실 배우들의 연기가 나쁜 편이 아니라서... 정말 좋은 연기를 연출과 구성이 받쳐주지 못한 것 같아 못내 아쉬워요 ㅜㅜ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 / Posts by c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