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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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X-월드, 담백한 개인 이야기Review/미디어 2020. 10. 25. 10:49
(스포일러 없어요) 제목이 특이한 영화, '웰컴 투 X-월드' 입니다. 왜 X-월드인지는 여전히 궁금하긴 해요 ㅎㅎ 아마도 시월드와 연관해 X를 탈출에 비유한게 아닐까.. 생각도 들었어요, 미지의 X를 의미하는 것 같기도 했구요. 취향차는 있겠지만, 그냥 이웃집 젊은 애와 엄마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보신다면 최소한 시간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시월드가 주제이긴 한데... 그보단 좀 더 무거운 부분도 있어서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옛날에 파뭍혀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길 꺼려하는 엄마를 위한 딸의 애틋한 마음이 잘 담겨있고, 그런 엄마를 답답하다고 닥달않고 받아주고 이해해주면서 풀어나가는 딸이 어린 나이임에도 정말 대견하다 생각했어요. 어찌보면 엄마를 물려받아 천성적으로 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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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우, 선을 넘다! 언힌지드!Review/미디어 2020. 10. 9. 10:27
(스포일러 없어요) 타이틀인 '언힌지드'는 '선을 넘다', '미치다', '예상불가능'.. 뭐 이런 의미로 풀이할 수 있겠는데요.. 이 영화에서 주연이자 빌런인 러셀 크로우는 제대로 맛이 간 배역을 맡아 심각하게, 무섭게 열연 합니다. 사전 정보 없이 간 저로선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영화는 색감도, 분위기도 시종일관 꿀꿀하고 어두침침하고 밝지 않고 찌뿌듯합니다, 분명 호감가는 색감, 분위기는 아닌데 영화 내용엔 어울리네요.. 슬프지만 그게 잿빛의 우리네 삶같이 다가오기도 합니다. 내용도 비약이 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런 상황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려니와 현대인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개개인의 분노조절 장애같은, 어쩌면 개인 문제일 수 있는 심리적 장애가 어떻게 사회 전체에 해악을 끼치고 부정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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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 의욕적이나 미숙한 손길Review/미디어 2020. 10. 6. 03:19
(스포일러 없어요) 저는 꽤 흥미진진하게 본 영화예요, 신민아 주연의 영화 '디바'입니다. 이 제목은 오페라나 음악에서 주인공으로 추대받는, 또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부여받는 나름의 호칭을 뜻한다고 볼 수 있어요. 영어권에선 속어로 다른 의미도 있는데 바로 공주병이랄까요 - 사람들의 관심, 이목을 받아야만 하는 그런 사람을 부정적인 뉘앙스로 가리킬때도 쓰이는 말입니다, 일종의 관종 취급이랄까요? 흥미롭게도 이 영화의 소재는 제목같이 연예나 음악계나 오페라 등 클래식이 아닌 스포츠계, 그 중에서도 특이하게 다이빙을 소재로 하고 있어요.. 그런데 스포츠 선수에게 디바라는 호칭을 붙이진 않는데 어째서 이 영화엔 디바라는 표현이 들어간걸까요? 개인적으론 이 영화가 심리를 다루고 있기에 그 저변의 감성을 표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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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은 작지만 사운드는 거대한 영화, 검객!Review/미디어 2020. 9. 27. 20:57
(스포일러 有) 드라마 '추노', '뿌리깊은 나무' 등에서 인상적인 호연을 펼쳤던 장혁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사극 '검객'입니다. 어째선지 영화도 큰 규모도 아니고 스케일도 작은 편이라지만 너무 홍보도 안되는 것 같고 일부러 작게작게 끝내려는 느낌이 드는 영화였어요. 장혁 배우분은 절권도와 권투를 익혔다고 하는데 덕분에 '추노'나 '화산고' 등을 촬영할때 큰 도움이 됐다고도 말한 적이 있는데 이번 '검객'에서도 그의 멋진 액션이 잘 살아 있네요! +_+ '검객'은 청과 명 사이를 오락가락(?) 하는 혼란스러운 조선이 배경으로, 그는 광해군의 총애를 받던 호위 무사중 하나로 보였으며, 정권이 바뀐 뒤엔 (인조반정) 깊은 산 속에 조용히 틀어박혀 살던 중 청나라 살수들과 엮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병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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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악, 거침없고 세련된 격투 느와르!Review/미디어 2020. 8. 9. 10:13
DELIVER US FROM EVIL,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죽이면서 삶을 구원받는 레이,이미 죽은 삶이지만 처음으로 삶을 갈구하는 인남,누가 악이고 누가 누굴 구원하는가. (스포일러 없어요) 네 ㅋㅋㅋ 사실 격투 장르는 아니예요, 다만 그 주먹다짐이 너무 세련되고 강렬하고 그 타격감과 연출 센스가... '와...' 하면서 보게되는, 모처럼의 강력 추천 성인 느와르 영화 되겠어요! *.* 액션하면 액션, 총기 폭발물 하면 폭발과 사격! 그리고 살벌한 칼질... 그리고 무겁고 거침없고 군더더기 없는 연출! 이 영화는 스타일도 넘치지만 무엇보다 기름기 쫙 뺀 담백한 서사와 진행이 정말 맛깔나요, 여기에 액션이 들어가니 정말 소문난 맛집같이 됐네요!? 하나는 고요한 킬러에, 다른 하나는 그냥 앞뒤 안재는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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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감상한 강철비, 드라마와 캐릭터 케미가 좋다!Review/미디어 2020. 8. 4. 16:13
뜻밖의 역주행, 강철비 1편! ('강철비'의 스포일러 있어요) 1편은 2편과 직접 관련 없는 내용을 가지고 있는데 스토리, 배경으론 아예 관계가 없고, 시리즈로서는 희미한 공통적인 냄새를 내고 있어 두 편을 보면 흥미로운 점들을 살펴볼 수 있어요. 이번에 2편 개봉 기념?으로 ㅎㅎ 1편을 다시 감상한 느낌을 정리해 봤습니다 :) 포스팅 : 긴장의 연속, 세련된 구성, 강철비! 표면적인 핵전쟁과 심리전이라는 주제를 넘어 신뢰와 믿음, 평화, 통일을 바라는 마음이 더 크게 드러나는, 서스펜스와 액션, 드라마간 밸런스가 정말 좋게 다가온 영화였습니다, 2편에 비해 더 집약적이고 사람간 관계를 묘사하는데 더 집중하고 많이 공을 들이는 편입니다. 대신 국제 정세와 극중 상황은 2편보다는 단순해 이해하기도 쉽고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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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 가상과 현실 사이에 희망을 심는 마음으로Review/미디어 2020. 7. 28. 18:31
(스포일러 없어요) 가상의 정치적 공작, 그리고 그에 따른 현실감과 느리지만 탄탄하게 빌드업하는 긴장감이 정말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북한, 미국, 그리고 그 틈에서 호시탐탐 자국 이익을 챙기려드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그 사이에 낀 당사자이면서도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남한! 그런 현실을 충실히 그리면서 1편과 마찬가지로 북한발 쿠테타라는 가상 상황을 그리며 내용을 진행해 갑니다. 허구속에서 묘한 현실감이 최대 매력이라고 할 수 있고 전작의 화려한 폭격씬은 화려한 잠수함 액션으로 대체되는 등 나름 볼거리도 챙긴, 여름 블록버스터로서 손색없는 작품이라고 생각 들었어요. 그리고 개봉 시점도 정말 잘 잡은게, 원래 4월쯤 개봉하려던걸 지금 개봉하는건데 딱히 경쟁작도 눈에 안띄고 '반도' 흥행을 이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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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함을 잃고 텐트폴 전략을 얻다, 반도Review/미디어 2020. 7. 17. 09:16
(스포일러 없어요, '부산행' 스포일러 조금 있어요) 전반적으로 영화는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여름 시즌에 추천할 만한 전통적인 액션 영화가 되었어요! +_+ 덕분에 전작인 '부산행'의 소소하면서 독특했던 감성을 기대하신 분들이라면 실망하실 법한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그나마 완성도가 아주 형편없는 수준은 아니고 코로나19 시국에 세계적으로도 이만한 규모의? 대형 영화가 아직 없기에 블록버스터로서 존재감과 실제 감상 느낌은 꼭 실망스럽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생각이 들어요. 영화 '부산행'이 한창 진행 중에 (어느 지점부터) 이어지는 인트로와 짧고 강렬한 세계관 묘사가 정말 좋았고, 분위기는 시종일관 어둡고 칙칙하지만 스토리와 어울어져 개연성도 챙기는 등 나름 설득력 있게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