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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감상한 강철비, 드라마와 캐릭터 케미가 좋다!
    Review/미디어 2020. 8. 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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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밖의 역주행, 강철비 1편!



    ('강철비'의 스포일러 있어요)



    1편은 2편과 직접 관련 없는 내용을 가지고 있는데 스토리, 배경으론 아예 관계가 없고, 시리즈로서는 희미한 공통적인 냄새를 내고 있어 두 편을 보면 흥미로운 점들을 살펴볼 수 있어요.


    이번에 2편 개봉 기념?으로 ㅎㅎ 1편을 다시 감상한 느낌을 정리해 봤습니다 :)





    표면적인 핵전쟁과 심리전이라는 주제를 넘어 신뢰와 믿음, 평화, 통일을 바라는 마음이 더 크게 드러나는, 서스펜스와 액션, 드라마간 밸런스가 정말 좋게 다가온 영화였습니다, 2편에 비해 더 집약적이고 사람간 관계를 묘사하는데 더 집중하고 많이 공을 들이는 편입니다.


    대신 국제 정세와 극중 상황은 2편보다는 단순해 이해하기도 쉽고 북한과 남한이 주가 돼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 2편에서 더 들러리같이 묘사된 남한보단 조금 더 나은 묘사였달까요, 아니 사실 엔딩의 그 장면을 생각해보면 더 과감해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 뒷감당은 어떻게 감당하려나요 ㅎㅎ


    사실 2편의 사족같은 크레딧 영상은 작품의, 혹은 양감독님의 정치적 입장을 표출하는 것일지도요 - 1편에선 작품 초 대학 땜빵 강의 때도 다소 논란이 될 법한 내용의 강의를 펼치는데 정치적 이견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걸로 반감을 가질 법한 내용이죠, 2편에선 그나마 수위를 크게 줄여 더 편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2편 모두 북측에 쿠테타가 발생하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굴러가는데 정말 현실에서 북한은 늘 쿠테타의 위협이 있다고 하죠. 사실 둘을 놓고 비교해보면 1편이 드라마가 더 탄탄하고 케미가 좋아 보입니다, 2편은 대신 우리나라 영화에선 드문 잠수함 액션을 꽉꽉 꾸려 담았죠 - 이야기는 1편보다 단순한데 배경은 훨씬 복잡하고, 캐릭터는 두편 다 밋밋한 느낌이 있지만 2편이 오히려 더 평면적이고, 액션은 두 편이 모두 달라 보는 맛이 있다... 생각이 들었어요!


    아 그리고 K-Pop이 또 한 도움을 줍니다, 이게 작품내 무리없이 녹아들어가 전체적으로 무게감을 잘 배분해주는 역할도 해서 다시 보니 정말 신선했어요. 여기에 호응해 열연한 곽도원과 북측 아역배우 ㅎㅎ 정말 작품내 활력소를 준 것 같아요.



    휴먼 드라마가 힘을 얻고 있는 1편은 조심스런 신뢰와 지지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서로가 적대하는 세력일지라도 (현 대통령 vs 당선인 관계라던가, 북측 인물을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 속에 조심스레 건넨 신뢰하는 마음, 그에 대해 표현은 서툴렀지만 진심으로 응대한 북측 철우라던지, 그가 충성을 한 리태한 정찰총국장과의 관계 등.. 거의 모든 인물들간 믿음과 불신의 애매한 거리 유지가 영화의 키 포인트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뢰를 저변에 깔아놓고 휴먼 드라마를 진행하는 1편에 비해 2편은 모든게 불신, 의심, 불통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휴먼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게 없고 대신 카리스마가 강한 캐릭터들이 대거 나오죠 - 미국의 대통령과 부통령, 우물쭈물하는 북한 위원장 대신 맹활약하는 호위총국장, 패권 다툼에 적극 참여하는 중국과 일본의 대신관료들... 잘 보면 우리나라 대통령 입장 외엔 거의 모든 인물들이 서로 평행선을 달리는 이들 뿐임을 알 수 있습니다;ㅁ;


    액션은 1편이 훨씬 다채롭고 많았습니다, 2편은 대신 성격이 완전 다른 액션 팩으로 꾸려넣어 1편과는 다른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 좁은 공간과 물리적으로 완전 다른 환경에서 펼쳐지는 액션 보는 맛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1편에선 화려한 미사일 액션이 듬뿍 담겼고, 육상전이 주였는데, 2편에선 해상전과 잠수함 액션, 어뢰 액션으로 구성되었죠.. 육상전과 해상전을 빼고 이제 남은건 공중전과 상륙전이네요? ㅎㅎ 과연 3편이 나오면 이제 공중 다툼을 다뤄줄까요? +_+


    그런데 ㅋㅋ 보다보니까 살짝 일본이 불쌍해지기도 했는데요 - 두편 공통으로 일본이 북한한테 (핵) 등으로 얻어맞는다는 점이 있습니다, 뭔가 제작진들의 진심? 아니면 작품의 필수 요소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ㅎㅎ



    언젠가는 만나야 할 남과 북, 하지만 주변 상황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고 우리네 사정도 힘든 건 마찬가지죠. 그래도 언젠간 이 역경을 잘 극복해 꼭 통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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