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미디어

웰컴 투 X-월드, 담백한 개인 이야기

 


 



(스포일러 없어요)



제목이 특이한 영화, '웰컴 투 X-월드' 입니다. 왜 X-월드인지는 여전히 궁금하긴 해요 ㅎㅎ 아마도 시월드와 연관해 X를 탈출에 비유한게 아닐까.. 생각도 들었어요, 미지의 X를 의미하는 것 같기도 했구요.


취향차는 있겠지만, 그냥 이웃집 젊은 애와 엄마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보신다면 최소한 시간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시월드가 주제이긴 한데... 그보단 좀 더 무거운 부분도 있어서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옛날에 파뭍혀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길 꺼려하는 엄마를 위한 딸의 애틋한 마음이 잘 담겨있고, 그런 엄마를 답답하다고 닥달않고 받아주고 이해해주면서 풀어나가는 딸이 어린 나이임에도 정말 대견하다 생각했어요.



어찌보면 엄마를 물려받아 천성적으로 순하고 착하고 순수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주제는 현대를 살아가는 '엄마의 삶' 밀착취재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게 특별히 '인생극장'같은 프로에 나올만한, 산전수전 다 겪고 고생하는? 그런 이야기는 또 아니여서 막 드라마틱한 내용이 있거나 그런 추임새도 없어요, 정말 담백하고 솔직하고 대화를 청하는 모노드라마같은.. 현대인의 삶을 비추는 다큐같은 영상입니다.


솔직히 저의 경우엔 감동보다는 위로를 받은 기분이었어요, 기운나는 위로... 누구나 힘든 지금 시국에, 불평이나 짜증을 내기보단 꿋꿋이 하던 일 하고 참고 인내하고, 그저 헌신하는 가족 보며 주욱 나아가는 모습이 참 멋있었고, 이를 지탱해준 맘씨 예쁜 예쁜 딸이 있었기에 엄마도 더 위로받고 힘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으론 착한 딸이 된게 어머니 입장에선 많이 기쁘지 않을까 해요. :)



엄마와 딸은 친구도 될 수 있다는걸 편안하게, 실감나게, 솔직하게 보여주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어요 - 두분의 교감을 보면 배우가 연기하는 것과는 케미가 다를달까, 느낌이 확실히 달라요; 한편으론 참 부러운 모녀관계였지않나 생각들어요.


개인적으로 놀란 부분도 있는데, 정치가 얼마나 우리 삶과, 사회와 직접 연결되어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여러 장치가 보여서 흥미롭게 봤어요.



작중 배경은 2017년쯤인 것 같아요. 두 모녀의 열정적인 삶을 담았는데 한편으론 복지제도로 도움도 받는 모습도 보여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어요, 물론 택없이 부족했을진 몰라도 이 영상을 보며 그래도 사회가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있구나 하는게 느껴져서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과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이 도움받아 이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영상 작품도 또 나오고, 나름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도 갖고, 삶의 원동력과 기쁨을 같이 누리고 공유할 수 있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 작품으로 한태의(본인이 주연 및 감독) 감독은 2020 EBS 국제다큐영화제 대상-아시아상을 수상했으며 그 덕분일까요, 우리가 큰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미숙한 부분도 느껴지긴 했지만 확실히 자기 주장과 스토리를 엮어냈다고 생각해요, 정말 앞날이 기대되는 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