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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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빈센트, 가을이 지나가기 전 꼭 추천하고픈 영화!Review/미디어 2017. 11. 29. 20:02
(스포일러 없어요) 아무 생각없이 봤다가 감탄하고 나온 영화입니다; 러빙 빈센트! 무려 5만 6천 장에 달하는 수려한 유화로 표현한 애니메이션! 10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한땀 한땀 수작업으로 5여 년 간에 걸쳐 한장 한장 그린 유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세계 최초 손으로 직접 그려낸 유화 장편 애니메이션이라고 하죠. 작품 배경의 기반이 되는 이미지는 실제 고흐의 작품들에 근거해서 애니메이션 효과를 주고 있는데요... 애니메이션 효과는 기본적으로 로토스코핑 (Rotoscoping) 기법으로 처리해서 (실제 배우들의 움직임을 촬영한 다음 프레임 단위로 그림으로 옮겨 담는 기법) 수작업 같지 않은 느낌도 들긴 하지만, 스크린에 비춰지는 고흐의 유명한 작품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 만으로도 정말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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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대쪽같이 도도한 작품!Review/미디어 2017. 10. 10. 02:23
정말 액션장면 만큼 긴장감이 팽팽한 말싸움(...)이 세련된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 편하게 이야기하면 말싸움이지만 정쟁이죠, 사실 목숨 내놓고 밖으로 뛰쳐나가 싸워도 시원치 않을 판에 궐 안에 틀어박혀 갑론을박하는게 어찌보면 정말 갑갑하고 답없어 보일 수 있는데... 단순한 정쟁이 아닌 '나라가 왜 (혹은 어떻게) 존재하느냐'에 대한 본질에 대한 싸움이라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세 명의 입장에서 그 어려움과 꽉 막힌 갑갑함을 다 느낄 수 있게 해서 깊이가 있고 과감하게 밀고 가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리뷰 : 남한산성, 정치싸움 속에 죽어나가는 민중과 나라 시작점 부터가 퇴로 다 틀어막히고 "그럼 어디로 가란 말이냐!?" 부터 시작하는 영화라 ㅎㅎㅎ "아, 갑갑하다" 는 배경 감정선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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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저택 살인사건, 재미있는 구성, 그러나 아쉬운 전개Review/미디어 2017. 9. 13. 14:03
(스포일러 없어요 ^^) :: 석조저택 살인사건, 그리고 이와 손톱 얼추 제목만 보면 마치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같아 보이지만 원작은 미국작가 빌 밸린저(Bill S. Ballinger)가 1955년 발표한 '이와 손톱(The Tooth and the Nail)' 이라는 추리소설로 출판 당시 결말부분 1/4 정도를 밀봉한 채 판매되었다는데 재미가 없다면 밀봉 부분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에 한해 전액 환불이라는 파격적인 마케팅으로도 이목을 끈 작품이기도 합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이 작품을 각색해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옮겨온 영화 입니다. 이야기는 우리나라가 갓 독립하고 6.25가 발발하기 이전 시간대의 경성(서울), 아직 일재 잔재와 치안 등이 완연히 자리잡지 못한 복잡한 시간대를 무대로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