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
기생충: 흑백판, 컬러판과 확실히 다른 감성Review/미디어 2020. 5. 8. 12:41
(스포일러 있어요) '기생충: 흑백판', 원래는 2월 공개 예정이었는데 공개 며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 감염병 때문에 무기한 미뤄졌다가 4월 29일 공개한 특별판이죠. 저도 이 버전을 5월 초에 보게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이 버전이 모두를 만족시킬지는 애매하단 느낌이 들어요. 참고로 내용은 컬러판이나 흑백판이나 동일하니 - 추가 장면이나 변경도 아예 없어요 - 원하시는 판본을 보시면 됩니다. 아래는 컬러판 개봉때 작성했던 리뷰 링크 입니다. :) 리뷰 : 기생충, 넘지 말아야 할 선과 넘을 수 있는 선, 그 경계는? 흑백 버전이지만 전반적으로 녹색 톤을 띄는 영상미가 흥미롭고 이게 색조가 과하진 않고 부분부분 흑백 속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게 은근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예를 들어..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돈 앞엔 모두가 절박하다?Review/미디어 2020. 3. 3. 16:41
지푸라기같은 삶을 바지 않는, 그리고 탈출하려는 욕망과 욕심이 자신 뿐 아니라 타인들까지 어떻게 전염시키고 망가트리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바로 돈이 있습니다. 절박함으로 포장한 이기적인 인물들의 무쌍! 모 아니면 도 식의 인생을 건 도박, 하지만 인생이 아닌 목숨을 건 모양새, 그럼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인간의 어리석음을 엿볼 수 있는 한 예랄까요? (스포일러 조금 있어요) 제목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줄여서는 '지푸들', 영어로 'Beasts Clawing at Straws' 라고 명명되었는데, 이름이 일본 소설 원작 (소네 케이스케의 작품) 이라고 하죠 - 원작도 추리 소설이었고 여러 인물들의 욕망 충족을 (결국 다 돈 때문이죠...) 위한 위험천만한..
-
사회 불평등은 전세계 공통 이슈.. 기생충이 던진 숙제사회 & 환경/함께사는 사회 2020. 2. 16. 14:46
WP가 '기생충'을 다시 언급했네요 - 이번엔 영화내 보여준 부의 재분배 문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사회 문제지만 미국에선 더 큰 문제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WID라고 세계불평등지수를 데이터베이스화한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최상위 1%가 전체 부의 25%를 차지하고 하위 50%의 총 재산은 전체의 2%에 채 못미친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엔 우리나라보다 더 심각해서 최상위 1%가 차지하는 비율은 39%인데 하위 50% 채무 총합은 0.1% 수준이라고 합니다; 즉 버는 것 보다 오히려 빚을 내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기사는 한국의 경우 그래도 하위 50%가 뭔가 가치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소유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의 경우엔 아무것도 없이 순자산 마이너스라고 설명했습니다...
-
기생충, 데칼코마니 그리고 기생충Review/미디어 2019. 6. 14. 07:19
낙천적인 사고방식 그러나 자조섞인 나름 처절한 생존방법.역겨움과 조소가 뒤섞여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영화. (스포일러 있어요) '데칼코마니' (프랑스어로 Décalcomanie) 라는 타이틀로 나올 뻔한 영화 기생충, 왜 하필 데칼코마니를 염두해 두고 있었을까요? 정말 얼얼한 영화.. 내용이 어려워서라기보단 영화에서 묘사하는 우리네의 현실 속 천박한 모습에 자신도 공감하게 돼 더 씁쓸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고상해 보이는 상류층의 모습을 (학식 높은 척하는 모습이나 성적 욕구를 표출하는 씬이나 이를 암시하는 몇몇 장면도 그렇죠) 매우 천박하게 그리고 있어요, 역설적이지만 이 세세한 디테일과 영리하고 스피디한 전개가 사람들의 공감대와 웃음을, 후반으로 가면서는 자조섞인 씁쓸함으로 변해 우리를 급습합..
-
기생충, 넘지 말아야 할 선과 넘을 수 있는 선, 그 경계는?Review/미디어 2019. 6. 7. 01:45
(스포일러 있어요, 영화를 안보신 분은 나중에 보시길 바래요!) 계급과 투쟁에 대한 이야기.. 그러나 이 영화내 메세지로 생각해보면 그 투쟁을 이어가는 쪽은 사실 고위 계층이 아닌, 그러니까 부족함 없이 누리고 잘사는 계층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야 할 그 아래 하층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현재 사회에선 중.하층은 사는데 희망도 많이 빼앗긴 상태라 발버둥을 치고는 있으나 의욕도 다운된 상태에, 하는 일도 다 안돼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죠. 여기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 한 가족은 각자가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진자의 시선에서) 제대로 된 삶을 구성하지 못하고 불법에 편법에 거짓말에, 좋게 말하면 살기 위해 갖은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처절하게 경쟁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주어진 기회..
-
돈, 행복의 열쇠? 파국의 지름길?Review/미디어 2019. 3. 28. 18:17
(스포일러 없어요) 이번 3월 20일 개봉한 영화 세편이 선악 구분, 권선징악, 그런거 없고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목적을 향해 돌격하는.. 한편으론 돌직구를 던지는 느낌이 드는 공통점이 있네요. '우상'은 개인적으론 정말 마음에 안들었지만 '돈'은 서사가 깔끔하고 반전없이 쭈욱 나아가는 모습이 단조로울 수도 있었으나 끝맺음은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해피엔딩인지 배드엔딩인지는 각자가 다르게 느낄거라 생각해요), 저는 파국을 앞둔 상태에서 적절하게 끝맺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박누리님은 젊은 여성분이신데 영화 '부당거래'와 '베를린'의 조감독이셨다고도 해요. 이번 '돈'에선 각본과 연출을 전부 책임지셨다고 해요. 영화의 차가운 색감도, 밀도있는 시나리오와 그 흐름, 적절하게 잘 마무..
-
서울택시, 기본 요금 27% 인상 예정사회 & 환경/함께사는 사회 2019. 2. 8. 02:45
택시 요금이 5년 동안 동결됐다가 이번 2월 16일 부터 (새벽 4시 탑승 건 부터 적용된다고 하네요) 인상된다고 하는데 소비자들은 사실 많이 화가 나 있는 상태 같아요. 무리도 아닌게 서비스 개선은 뒷전인 채 무작정 반발로 카카오 카풀 등의 공유 서비스도 발 들이지 못하게 하더니 소리소문 없이 이렇게 가격을 올리니.. 밉상일 수 밖에요. 돈을 더 받으려거나 월급 인상을 요구할땐 지난 해/시간 동안 한 일과 성과를 바탕으로 요구나 협상을 시작하는게 보통이죠? 그간 택시 운수 업계가 서비스 개선을 위한 자정 활동이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무언가를 했다는 기억이 없네요, 그래도 가격은 시간에 맞춰 꼬박 올라가네요. 누구나 요금 인상 건 그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진 않을 거예요, 물가도 오르고 여러가지 낮은..
-
삼성 테마, 정책 변경 예정 (부제: 이게 뭐야 ㅜㅜ)뉴스 & 컬럼/앱 & SW 2018. 11. 16. 06:51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 기능 중 하나인 삼성 테마에 변경이 있을 예정입니다 - 안드로이드 9.0 파이 버전 이후 삼성 테마에서 제공하고 있는 모든 무료 테마는 앞으로 기간제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무료' 테마는 없어질 예정이며 사용 가능 기간은 다운 받은 테마를 적용한 후 14일 간이며, 그 후에는 기본 테마로 돌아간다고 해요. 같은 테마를 연속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와 다시 다운 받아 나중에라도 사용 가능한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14일 만기 하루 전 팝업 노티를 띄워 알려준다고 하며 기본테마로 재설정 10분 전에 다시 한번 알려준다고 하네요, 친절하시기도 해라...(...) 귀찮으면 유료 테마 구매하라는 뜻이겠죠? 삼성이 악수를 두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나마 몇 있는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