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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 흑백판, 컬러판과 확실히 다른 감성
    Review/미디어 2020. 5. 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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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있어요)



    '기생충: 흑백판', 원래는 2월 공개 예정이었는데 공개 며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 감염병 때문에 무기한 미뤄졌다가 4월 29일 공개한 특별판이죠. 저도 이 버전을 5월 초에 보게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이 버전이 모두를 만족시킬지는 애매하단 느낌이 들어요.


    참고로 내용은 컬러판이나 흑백판이나 동일하니 - 추가 장면이나 변경도 아예 없어요 - 원하시는 판본을 보시면 됩니다. 아래는 컬러판 개봉때 작성했던 리뷰 링크 입니다. :)





    흑백 버전이지만 전반적으로 녹색 톤을 띄는 영상미가 흥미롭고 이게 색조가 과하진 않고 부분부분 흑백 속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게 은근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예를 들어 박사장님네 집 밖 정원의 녹색톤은 두드러지면서 흑백 영상 답지않게 반짝반짝 생명력을 띄는 반면 다른 풀섬은 (많이 나오지도 않죠) 그닥 인상적이지 않은 느낌이 드는 등, 확실히 단순 컬러-흑백 처리로 끝내지 않아 나름 독특한 영상미가 있어요.



    그리고 컬러판과 다르게 다가오는 봉테일, 특히 인물들의 표정과 감정선의 변화가 컬러판보다 더 부각되어 보입니다 - 저는 송강호의 표정 변화가 흑백판에서 더 와닿은게 있는데 확실히 컬러판 대비 더 집중되어 보였던 것 같아요. 김씨네 가족이 본격적으로 무너지기 직전인 홍수 씬으로 가는.. 무한 계단을 내려가는 중의 위 장면도 흑백판이 더 인상적이었던 느낌이예요.


    또 지하실 속 남자 (박명훈 배우분이셨죠, 존재 자체가 큰 스포일러라 크레딧에도 숨겼던 인물인데 흑백판에선 정상 등록, 목록에 등장합니다) 오근세의 연기가 이 흑백판에선 정말 강렬하고 무섭게 다가왔어요, 확실히 이번 흑백버전의 최대 수혜자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최고 수혜자는 송강호??).



    자극적인 색체가 흑백으로 바뀌면서 그 파괴력이 약해진 점은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듯 합니다, 예를들어 피가 보이는 씬, 대조적으로 매우 강렬하게 다가왔던 변기 역류 씬, 물이 검어보여 더 강한 임팩트를 주는 점 등 확실히 따져보면 흑백판 만의 감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흑백판을 만들 메리트? 특징이 크게 두드러질 영화는 아니여서 꼭 흑백으로 볼 필요는 없어 보이는 판본입니다.


    제 추천이라면 만약 처음 '기생충'을 본다면 컬러판을 단연 먼저 추천하고 싶고, 재감상을 한다면 이 흑백판을 정말 꼭 추천하고 싶네요 - 이유는 역시 인물들에 더 초첨이 간다는 점과 그에 따른 어두운 심리 묘사가 흑백판의 감성과도 잘 어울려서.. 라는 의견을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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