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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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일본 불화수소, 국내산으로 전량 대체 예정뉴스 & 컬럼/비즈 & 콘텐츠 2019. 9. 9. 10:09
LG디스플레이가 조용히 움직였네요 - 9월 중 원래 사용하던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를 전량 국내 생산분으로 돌린다고 합니다. 일본 경제제재후 3개월 만에 나온 소식이네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에 사용되는 (특히 OLED 생산에) 재료중 하나였죠, 일본 수입의 약 86%를 차지하던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하던 자재인데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3개월 만에 해내네요, 기사 말미엔 삼성 또한 일부 반도체 생산 라인에 국산 불화수소를 대체 사용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에선 또 무서운 말이 나와요 - '대체 시기를 미룰 필요가 없다', 결국 지금 한번 바뀌면 다시 돌아갈 일이 없다는... 이만큼의 비용과 시간을 들여 굳이 안바꿔도 되는 자재를 힘들게 바꿨는데 또 되돌릴 필요가 없죠;ㅁ; (불확실한 일본의 태도도 그렇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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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반납으로 대체제 갈아엎기뉴스 & 컬럼/비즈 & 콘텐츠 2019. 7. 31. 16:03
무역과 제조, 경제 분업 체계를 정치적 이유로 흔든 일본... 한국도 단기적으론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 경제 지표가 좀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지금까지 일본 업체들이 누릴 수 있었던 허들은 이제 다른 업체들이 챙겨갈 거고 (그게 국내 기업이던, 해외 타 업체던, 이미 작업은 시작됐죠) 그때가선 일본 업체들 자리는 없을 겁니다. 이번에 삼성이 2019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반도체 사업 하락세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계속 하락중이죠)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하락한 걸로 나타났죠,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53% 이상 하락한 걸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사실 작년이 특수 상황이었고 올해 1분기와 비교해 보면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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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일본산 소재 대체품 테스트 돌입?뉴스 & 컬럼/비즈 & 콘텐츠 2019. 7. 18. 03:51
여러 소식들이 있는데 삼성이 최근 불화수소 대체품을 찾기 위한 테스트 작업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이 불화수소는 얼마 전 러시아도 공급 여부 타전을 해온 적이 있고 현재 약 40% 이상 중국에서 받고 있는 중이라 나머지 40여% 도 중국에서 받던지, 아니면 대만이나 국내 기업에서 공급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기사에선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고 하며 우리나라나 중국 혹은 대만산일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합니다, 일본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듯 하죠, 여기선 중국 기업이 공급선을 댈 것이라고 예측했네요. 지금 중국산 자재를 들여 쓴다고 중국도 믿을 수 없으니 다른걸 선택하라는 목소리도 있긴 한데 어차피 지나가는 과정이라 궁극적으로는 더 안정적인 공급처를 찾거나 국산화에 더 투자를 해 그 소재를 사용하면 되겠죠. 어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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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근성식 불매운동은 이제 그만.. 제대로 된 고민이 필요할 때사회 & 환경/함께사는 사회 2019. 7. 8. 23:34
제목은 꽤나 자극적이지만 내용은 좋은 기사입니다, 게다가 신문사도 데일리안이라는..!? ㄷㄷ 내용은 참 괜찮은 것 같아 소개 합니다. 민과 관의 입장과 정치적인 이슈로 풀어야 할 점과 민간 기업이나 우리네 처지도 다르니까 각자 상황에 맞춰 도움되는 무언가를 실천해 간다면 좋을 듯 하죠? 기사는 대략 '지금까지 사실 일본에 당하고 살았으면서도 큰 거리낌 없이 일본산 제품 받아들이다가 잠깐 타오르고 마는 냄비근성식 불매 운동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일본제품 불매는 우리 생활 안에서 사용하지 않는게 습관화 돼야 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일본 혹은 다른 유사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등한시 해왔던 기초 기술과 과학, 투자개발 등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투자해야 한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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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핵심소재 한국 수출 규제, 정말 문제일까?뉴스 & 컬럼/비즈 & 콘텐츠 2019. 7. 1. 17:09
이번에 일본에서 개최한 G20에서 일본이 사실상 들러리화 되면서 (G20 끝나자마자 트럼프가 우리나라에 와서 DMZ에서 북한과 우리나라와 회동했죠 ㅋㅋ) G20 회담때는 좋은 파트너 관계를 약속하자면서 하루도 채 지나지않아 대한국발 제재 방침을 발표하는 일본 정부의 찌질함? -.-; 아무튼! 일본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작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 규제안을 공식화했습니다. 뭐 뭐가 됐든 어떤 형태의 무역 제재안은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하죠 - 원인은 한참 전 우리나라가 판결한 일본 전범기업들에 대한 강제징용과 그 피해 배상 소송 건에 대한 보복 같은 거...랄까요? 이것 저것 만지작하다 내 건 카드가 저건가 봅니다. 일본이 제재를 건 전략 자재는 불산과 감광액, 투명 폴리이미드 등 3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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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데칼코마니 그리고 기생충Review/미디어 2019. 6. 14. 07:19
낙천적인 사고방식 그러나 자조섞인 나름 처절한 생존방법.역겨움과 조소가 뒤섞여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영화. (스포일러 있어요) '데칼코마니' (프랑스어로 Décalcomanie) 라는 타이틀로 나올 뻔한 영화 기생충, 왜 하필 데칼코마니를 염두해 두고 있었을까요? 정말 얼얼한 영화.. 내용이 어려워서라기보단 영화에서 묘사하는 우리네의 현실 속 천박한 모습에 자신도 공감하게 돼 더 씁쓸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고상해 보이는 상류층의 모습을 (학식 높은 척하는 모습이나 성적 욕구를 표출하는 씬이나 이를 암시하는 몇몇 장면도 그렇죠) 매우 천박하게 그리고 있어요, 역설적이지만 이 세세한 디테일과 영리하고 스피디한 전개가 사람들의 공감대와 웃음을, 후반으로 가면서는 자조섞인 씁쓸함으로 변해 우리를 급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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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분노 끝에 남는건 무엇일까Review/미디어 2019. 1. 2. 10:59
분노액션 영화? 발암유발 영화?그 끝은 어디로 향하는가? (스포일러 없어요) '언니' 음.... 손익분기가 90만 좀 넘는 정도라고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ㅁ; 탄탄한 작품이라고 말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고, 액션이나 구성의 신선함과 치밀함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며, 원-온-원 여성 액션은 날것의 느낌은 살아있으나 타격감과 파워는 약하게 다가오며 (그래서 시원하긴 하지만 뭔가... 어정쩡하게 남는 느낌이 들었어요), 논리와 큰 틀의 개연성보단 감성에 의존하는 이 영화는 이런 부분들에 태클을 걸기 시작하면 한 없이 걸 수 있다는 약점이 있기에 손쉽게 추천하기는 조금 걸리고 ㅜㅜ 더군다나 청불 등급이라 관객을 끌어 모으기도 그만큼 더 힘든 태생적인 어려움도 있지요. 아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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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락, 심리적으로 소름돋는 스릴러Review/미디어 2018. 12. 5. 12:22
(스포일러 없어요) 저 상황에 내가 있다면... 으아; 움직일수나 있었을까.. 극 중 대사처럼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버리지 않았을까, 정말 그 공포감을 제대로 묘사하는 영화였어요 ㄷㄷ 완전 패닉에 빠질 심리묘사를 담담하고 대담하게 풀어 갑니다! 이야기 구조는 매우 단순함에도 그 바탕에 깔리는 감정은 복잡해져 가고 마치 약에 취한듯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모호한 느낌에 갖혀있다가 꿈인가 했던 것이 일순간 현실이 돼 감정적으로 패닉에 빠지는 그런 경험을 했어요;ㅁ; 흥미로운 점이라면 범인의 정체를 교묘히 잘 감추고 미끼를 던지고 있다는 점인데 미끼가 영 시원치않달까요 ㅎㅎㅎㅎ 그에 반해 정체를 파악하기 쉽지도 않아서 나름 스릴러로서 이야기 전개는 상당히 흥미롭고 그 사이사이 움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