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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미디어

넷플릭스로 직행한 '콜' 관람평~

 


 



(스포일러 없어요)



색감이 예쁜 영화였어요, 넷플릭스로 직행한 기대작 '콜'! 넷플릭스에서 반응은 대략 좋은 편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던 영화였는데 개봉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엔 넷플행... 뭐 개인적으론 반가웠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영화를 '작은 스크린으로나마 볼 수 있었구나' 하는걸로 만족해야 했다.. 생각하니 뭔가 크게 아쉽고 억울(?)했달까요?



영화가 좋건 나쁘건 꼭 큰 스크린과 강렬한 음향으로 일단 제작진들의 노고와 그 결과물을 최상의 상태에서 한번은 봐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쉽게도 앞으론 이런 식의 OTT 직행도 하나의 흐름이 될 것 같아 (또 영화 관람 비용도 크게 높아졌죠, 앞으로는 작은 영화나 완성도/경쟁력이 떨어지는 영화상품은 입지가 더더욱 좁아질 것 같아 크게 아쉬워요) 앞으론 홈 시어터 같은 것도 중요해지지 않을까 잠깐 생각이 들었네요.



영화는 초반엔 정말 색감이 예쁘고 분위기와 아직 본모습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은 캐릭터들이 참 예뻤던 영화였어요. 진행되면서 영화 고유의 색은 혼합되면서 사라지고 일반 상업영화나 별반 차이가 없던게 다소 아쉬웠으며, 20년의 시간/시대적 차이를 영화에선 충분히 느낄 수 없었다는 점도 많이 아쉬웠어요. 그나마 반겨할 법한 요소가 있었다면 아마도 서태지가 아니었을까 하네요.



손현주 배우 주연의 '더 폰'하고도 결이 비슷한게 느껴지는데 이 영화보단 재미와 구성 면에서 다채롭고 더 재미있다고 느껴졌어요, 더불어 두 영화 모두 전화라는 매개체가 있구요. 미술, 미장센, 캐릭터는 수준급이었고 각본과 연출은 좀 메워야 할 부분들이 눈에 띄었던 것 같네요.



시간물에 미스테리 스릴러물에 오컬트를 끼얹은 모양새의 재미난 소재의 영화입니다. (스포일러 있어요) 조금 더 세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백 투더 퓨처' 같은 시간물.. 그러니까 과거의 행위의 영향이 미래에도 미친다는 대전제를 두고 영화가 진행돼요.


이 부분은 사실 최근의 디즈니 마블의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부정한 전제이기도 하죠 - 과거의 행위가 미래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도리어 새 평행우주를 만들어낸다는 논리로 '더 폰'이나 '콜'과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이코패스 묻지마식 범죄물에 오컬트를 버무린 미스테리 스릴러물입니다. 시간물에 이 오컬트 요소가 영향을 주진 않으며, 캐릭터 성격과 사건 사고에 영향을 주고 있어요.



'금기를 깨버린 전화 한 통... 살인마가 눈을 뜬다'


2018년 영화 '버닝'으로 데뷔한 전종서 배우분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미친X 연기는 정말 스크린을 확 휘어잡는데 이번 영화 최대 수혜자가 아닐까 생각해요. 달파란님의 OST도 인상적이었고 특히 엔딩 크레딧의 강렬함은 여전히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네요. '놈놈놈', '암살'과 '삼토반'도 정말 좋았는데 이번에도 좋았네요! ㅎㅎㅎ 달파란님은 영화 '도굴'과 '도둑들', '곡성' 등의 영화 OST를 담당했었죠.



주.조연 네명은 (박신혜, 김성령/전종서, 이엘) 딸과 어머니라는 공통점과 서로간 관계가 단절/파탄난 상태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초반엔 이엘이, 후반엔 김성령 배우분이 가족이라는 테마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 구성은 나름 좋았으며 이엘의 가족관계를 넘어 대를 위한 희생같은 큰 이미지는 딸의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죠, 두 어머니 모두 딸에게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진 않은 것 같구요.


그러고보니 이 영화도 여성 역할이 남성보다 더 두드러지는 영화네요 - 대놓고 페미니즘을 내세우지 않아도 자연스레 우먼 파워와 감성, 우정이 나오는데 그 어우러짐이 좋았어요. 끝 40분 쯤은 정말 긴장감이 최대로 올라가는 시점이긴 한데... 그 이후 마무리가 진행에 비해 용두사미 결말이었어요, 이 결말부가 정말 아쉬웠네요 ㅜㅜ



다만 이 영화에는 일종의 배드 엔딩, 그리고 엔딩의 그 장면을 위해 쿠키 씬이 있는데 이 부분은 꽤나 신선했어요, 외려 이 스토리를 더 다듬어서 극으로 만들었더라면 지금의 엔딩보단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_+ 그러면 스릴러보단 공포쪽에 가까운 영화가 됐을 듯 하지만요. 중후반까지 정말 잘 이끌어갔는데 마무리가 너무 무난하게 가족 스타일(?)로 마무리되는 바람에.. 이 부분이 좀 말이 나올 것 같네요.



코로나-19만 아니었더라면 300만은 충분히 갈 수 있었을 것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넷플릭스로 OTT 직행한게 안타깝긴 하지만 현 시국에선 그래도 좋은 차선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조금은 아쉬웠으나 정말 즐거운 감상이었고 앞으로 또 좋은 작품으로 만나보길 고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