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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굴, 익숙한 흐름 속에 재미난 캐릭들!
    Review/미디어 2020. 11. 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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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없어요)



    '도굴'을 봤어요. 뭐랄까 익숙한 향기가 났지만 지금 시점에서 보니 무척이나 반가운 영화였어요 ㅎㅎ


    그렇다고 영화 자체 퀄리티가 낮은데 시기 탓을 하며 좋게 평가하는 건 절대 아니예요 - 재미도 충실히 챙기고 캐주얼하게, 부담없이 재미있게 가족끼리 볼 수 있었던, 꽤나 괜찮았던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코미디 범죄 장르하고 하는데 범죄쪽은 크게 부각되진 않았으나 내면엔 문화재 불법 도굴과 유출관련으로 심각하진 않지만 꽤나 묵직한.. 생각해 볼 법한 주제를 던져줍니다. '마이 파더', '수상한 그녀', '도가니'의 조감독 출신이신 박정배 감독 작품입니다, '도굴'. 시리어스하고 뭔가 따분해 보일 법한 소재를 코믹하게 잘 풀어냈어요.



    천재 도굴꾼과 벽화 도굴 전문가와 땅파는데 일가견 있는 삽달인.. 그리고 고미술계통과 언어에 뛰어난 큐레이터 무대 주연은 이렇게 네명입니다. 모집하는 배경과 스토리는 전형적인 케이퍼 무비 스타일이며, 끝에서도 그 스타일을 유지하며 후속을 암시하듯 마무리하는데 개인적으론 '도둑들' 같은 스케일과 액션은 없었어도 (사실 인물들도 이쪽이 더 인상적이었던 느낌이예요) 문화재와 도굴이라는 소재로 재미를 잘 챙겼다고 생각해요.



    시종일관 능청스럽고 깐죽거린 연기로 ㅋㅋㅋ 여럿 짜증나게(?) 만든 이제훈의 연기와 신혜선의 묵직한 연기 톤이 잘 어울어져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아요.


    드라마 '도깨비' 고시생 귀신으로, 영화 '언니'에서 자폐아 동생 은혜 역을 인상깊게 소화했던 박세완 배우가 여동생 혜리로 등장하는데 이 캐릭은 오히려 다음을 위해 세이브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ㅎㅎ 정말 상큼한 역을 잘 소화했달까요. 엔딩을 보면 후속을 예고하듯 마무리 짓는데 정말 후편이 나온다면 혜리라는 캐릭터에 좀 더 힘을 실어줬음 하는 바람입니당.



    그리고 신혜선 배우! 첫 영화 데뷔작이었던 '결백'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이번 작품에도 나오는 걸 보고 기대했는데 다른 이미지를 보여줘서 즐거웠어요. 그녀의 두번째 주연작품입니다. 그 외에도 조우진, 이제훈과 임원희가 출연합니다! 주인공 역을 맡은 이제훈 배우분 연기가 가벼우면서도 능글맞은... 한편으론 '타짜'에서 본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조우진 배우분도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는데 현대극에 맞는 꽤 괜찮은 분위기예요.


    송영창 배우 연기는 ㅎㅎ 신선한 느낌이었어요. 최근엔 '다만악'에서도 출연했고 '마약왕', '범죄와의 전쟁', '베테랑' 등에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선 나름 반전을 가져다 주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논란이 있는 배우라 (공중파에도 출연이 금지되어 있죠) 다작이라 해도 중요 역할을 따지는 못하는 듯 한데 연기력은 여전히 무시못할 분이기도 하죠.



    이 영화는 연출이나 비주얼보다 배우들의 호연과 이들의 연출력이 하드캐리하는 작품이예요. 코미디라고 해도 크게 오버하는 것 없이, 심플하고 깔끔한 맛이 정말 보는 재미가 있었고 신혜선 배우분이 맡은 윤실장 역이 코미디와 대비되는 연기를 하면서 작중 밸런스를 잘 맞춰줬습니다.


    전반적으로 오버하지 않는 연기 톤이 영화 전체 분위기도 더 좋게 만든 것 같고 스피디한 전개와 깔끔한 인물들의 연기가 부담을 주지 않은 것 같아 편하고 좋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거기에 진회장 역과 경찰 역을 맡은 두 배우분들이 반전과 재미를 더해줘 조/주연할 것 없이 좋은 배우들 연기로 꽉 찬 영화라고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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