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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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액션과 추리 사이에서 춤추다Review/미디어 2023. 1. 17. 02:22
배우들의 열정과 그 시대의 뜨거운 마음이 잘 와닿은 작품. 작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한바탕 심리전, 마무리는 시원한 총질로! (스포일러 없어요) 이해영 감독의 신작 영화 '유령'입니다.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요... 항일단체가 스파이를 심어 정보를 빼내는데 이 스파이를 극중에서 유령이라고 부릅니다. 이야기 틀은 새 총독 부임 전에 이 유령을(or 유령들을) 찾아내 말살하려 포위망을 좁혀오는 일본과 이에 맞서는 항일운동조직 간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주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그리고 작중 코믹 전담 서현우 배우, 이렇게 개성 넘치는 다섯명의 주연이 있는데.. 많아 보여도 보다보면 찰떡같은 연기에 그냥 흡입되고 맙니다;ㅁ; 서현우 배우는 정말 자연스런 코믹 연기가 오버하지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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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청사 철거하기까지...사회 & 환경/함께사는 사회 2020. 8. 14. 22:11
커뮤니티에서 봤던 글인데 인상 깊어 몇가지 자료를 더 추가해 작성해봤어요. 경복궁 터를 훼손하고 (다분히 계획적이었죠) 지은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총독부 청사. 1926년 완공돼 1996년 해체되기까지 70년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거대한 건축물이었죠. 독립 후엔 이 건물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했고, 이 마저도 서울의 대표 관광지중 하나였기도 합니다. 그러나 故김영삼 전대통령은 일제의 잔재를 없애는 계획 중 하나로 이 건물을 보존하지않고 해체하기로 결정합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교육 차원에서 (=일제의 만행과 우리의 힘없음을 기억하기 위해/남기기 위해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으나 김 전대통령은 뚝심있게 경복궁 복원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1995년 부터 건물을 철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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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녹으니 나타난 역사의 한 조각사회 & 환경/함께사는 사회 2020. 7. 14. 18:49
(Photo by Bernard BARRON / AFP) (Photo by BERNARD BARRON/AFP via Getty Images) 사진은 2020년 7월 9일 프랑스 알프스의 샤모니 근처 보송 빙하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최고봉 몽블랑 부근에서 수습된 신문으로 1966년도의 인도 내셔널 헤럴드 신문으로 헤드라인 부분에는 인디아 최초 여성 총리인 인디라 간디 선출에 대한 내용이 있네요. 1966년 1월 24일 인도 봄베이(뭄바이죠)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비행기 한대가 몽블랑 중앙 부근에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하는데 여기에 실려있던 신문들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비행기 편 이름은 에어 인디아 보잉 707 'Kangchenjunga'라고 합니다. 이 신문 지면 외에도 20일과 21일자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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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70주년, 그리고 희귀사진들사회 & 환경/함께사는 사회 2020. 6. 25. 23:30
오늘이 6.25 한국전쟁 발발 70년이 되는 해죠. 제 블로그에선 지난 2010년엔 다큐멘터리 장면 중 하나를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2020년엔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다던 희귀 사진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포스팅 : [사진] 한국전 참전자들... 꼭 애국심 이런 것 때문에 보게된 기사는 아니었고, 정말 이런 많은 나라들의 도움 덕분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고, 또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가 많은 나라들에 - 특히 6.25 참전국들 대상으로 -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정말 기뻤고 우리도 절대 받은 은혜를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올해는 70주년 되는 해인데, 햇수가 중요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큰 사건이었고, 지금도 여파와 그때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죠. 그러고보니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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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무거운 남자들의 정치질Review/미디어 2020. 1. 26. 14:24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정권도 마찬가지욕망이 지배한 세상에 의(義)는 있는가잿빛의 숨막히는 남자들의 정치질! 묵직한 드라마! 우민호 감독의 이전 작품인 '내부자들'도 그렇고 여성적인 면은 거의 배제한 완전 남성적인 화면과 심리로 가득찬 영화가 되었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동명의 사건 실화를 기록한 취재기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바로 전에 작업한 영화 '마약왕'때 인연이 닿은 출연진들이 꽤 되네요 - 이희준, 이성민, 김홍파, 김소진 등, 조.주연 가리지않고 호감가는 연기를 펼칩니다. 극에서 곽상천 경호실장을 (실제 인물은 차지철) 맡은 이희준, 김규평 역에 (실제 인물은 김재규) 이병헌, 박통 (작중 이름은 언급되지 않지만 실제 박 전대통령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역에 이성민이 등장 합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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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있었는가, 부재의 기억Review/미디어 2020. 1. 15. 17:54
세월호 관련 다큐가 여럿 있었지만 그 사태에 대해 정치와 의문 없이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며 그 부조리와 남은 이들의 고통을 다룬 작품은 별로 못 만나본 것 같은데 이 다큐멘터리가 그런 작품이었네요!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로 오르기도 했고 이미 전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기에 이번에 마음이 아프지만 한번 보기로 했습니다! +_+ 포스팅 : - 세월호 다큐 부재의 기억,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라 -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유튜브 공개중 영상은 주변 모습과 수습 불가능해져 가는 상황을 시간 대를 이어서 진행하고 있어요 -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계속 눈에 아른 거려 정말 보기 괴로운... 전체 시간도 채 30분이 안되는 짧은 영상물임에도 지켜보기가 너무 괴로웠어요 ㅜㅜ 당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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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다큐 부재의 기억,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라문화 & 라이프/예술 & 문화 2020. 1. 14. 11:22
극 영화에선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상에 노미니되었는데 (총 6개 부문 :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디자인상, 국제영화상) 아카데미 상에 노미니된 작품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부재의 기억'이라는 세월호를 주제로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로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IN THE ABSENCE is an unflinchingly honest look at the 2014 Sewol ferry disaster and its aftermath. We're incredibly proud that the film is on this year's Oscars Shortlist for Documentary Short Subject. Stream it t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