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왜 졌는지 이유를 제대로 알까요? 유래 없는 네거티브 전략이 판을 쳤던 더러운 선거판. 연이어 터지는 치를 떨게 만드는 공직자 비리들...
뭐, 표면적인 이유를 보면 20대와 30대 선거 비율이 높아지고, 믿었던 40대 지지층 기반이 돌아서고, 50대 지지층이 흔들린 탓이 크다 하겠습니다. 좀 더 말하자면 2-30대가 열심히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와중에 대거의 넥타이 부대가 마무리 공격을 가한 양상이랄까요..?
방송국 3사가 이날 8시 출구조사로 밝혔던 자료에 의하면 20대 부터 40대 까지 나경원 후보 지지자와 박원순 후보 지지자가 2배 이상이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30대는 3배에 가까운 수치로 박후보가 나후보를 앞섰는데요... 이렇게 젋고 현재 사회를 등에 지고 일하고 있는 주요 계층이 이렇게 까지 사희 지도계층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우리가 앉혀놓은 MB 대통령과 그 낙하산 측근에 있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볼수록 가관인 내곡동 사저 문제. 과연 MB는 이 문제를 그냥 얼버무리고 말 것인가?
1억 피부 미인(?) 나경원 개인이 빵빵 터트렸던 개그(...)는 둘째 치더라도 MB의 내곡동 사저 문제라던가, 미국에 나라를 송두리채 갖다 바치는 식의 불평등한 한미 FTA 조약이라던가, 끊임 없이 문제를 내 놓고 있는 사대강 문제, 제대로 된 정책이 아닌 각종 꼼수로 인해 본연의 의미 조차 퇴색된 보금자리 정책, 그것 말고도 의료 민영화 문제와 인천 국제 공항 매각 등... 어느것 하나 국민들과 제대로 된 소통 끝에 추진된 정책이 아닙니다.
공정성을 잃어 버리고 특정 부류에 더 큰 이득권을 보장하는 이중 잣대로 세워진 정책으로 인해 서민들은 더 핍박 받고 조여들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나몰라라 하고 '오해다~' 만을 외치고 있는 실정이니... 정말로 오해가 생겼으면 나홀로 주장만 하고 있을게 아니라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줘야 맞는게 아닐까요?
트위터 등의 SNS 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이동형 네트워크 기기의 결합은 정치계에도 강력한 타격을 입히고 있으나, 정치인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반성하고 바꿔가길 노력하기는 커녕, 도리어 말도 안되는 거짓말만 지어내고 있고, 급기야는 주체가 없는 SNS를 정치 권력의 산하에 두려 맨날 날을 세우고 으르렁 거리고 있는 형국 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처럼 형체 없이 살아 움직이는 온라인 네트워크 흐름이라는게 어디 일개 권력이 잡아 먹고 휘두를 수 있는 물건일까요? 과연 트위터를 접속 차단하고 카톡을 죽인다고 SNS가 사그라 들을까요? 도리어 제 2의, 제 3의 SNS 서비스가 나타나 괴롭힐것이고, 국민들의 반감만 급증해 더 불씨를 퍼트리는 꼴이 될거라는 거 불보듯 뻔합니다.
이번 투표로 인해 드러난 민심의 변동을 한나라당과 MB는 눈여겨 봐야 할 겁니다 - 40대 이후 계층, 즉 변혁 보단 안정을 더 추구하는 이들 인구가 나경원 후보를 더블 스코어로 크게 거부 했습니다. 변화로 인해 어려움이 있더라도 감내하고 바꾸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넥타이 부대의 대거 지원 사격은 월급 빼고 다 오르고 있는 생활고를 한탄하는 우리 일꾼의 화난 모습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겠으며, 20대의 투표율이 증가했다는 점은 한나라당에게 있어서 '미래는 없다'는 걸 보여주는 듯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저 사람들이 커서 30대가 되면 한나라당에 대한 거부감은 얼마나 더 커질지 상상이 가시나요?
소통을 거부하는 집단은 늘 도태되어 진화하지 못해 사라지곤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