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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미디어

실화의 힘? 배우의 힘? 황정민 '인질'

 


 

 

 

황정민이 황정민한 영화, 영화를 부정적으로 보던 긍정적으로 보던 이 부분은 변함이 없을 듯 해요.

 

 

(스포일러 없어요)


이번 8월 18일 개봉 예정 영화 '인질'은 2015년 중국 영화 '세이빙 미스터 우'라는 작품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해당 영화는 중국 톱 배우 오약보의 피랍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주연은 유덕화가 맡아 열연했습니다, '인질'에선 황정민이 황정민 역을 맡아 열연합니다;ㅁ; 응? 황정민 배우분이 황정민으로 열연? 네, 정말로 본인이 본인을 연기하며 다양한(?) 모습과 성격을 보여줍니다! +_+

 


내용 자체가 무서운 실화 기반이라 리얼리즘이 극대화된 상황에 연기하는 배우 본인이 피랍된다는 허구속 리얼리즘이 또 다시 강조되면서 보는이들로 하여금 이게 연기인지, 실제 모습인지 오락가락하게 만드는 특성을 보여줘요 - 그러니까 일반적인 영화라면 영화니까 당연히 허구라는 걸 알고 보게 되는데, 이건 배우 본인이 그 허상 속에서 연기자를 연기함과 동시에 본인이 실제 상황같이 납치당해 고초를 겪는 모습을 보여줘서 공포감이 한층 더 와 닿는달까요?

일단 영화 특징을 간단히 적어본다면.. 황정민의, 황정민에 의한, 황정민이 멱살잡고 끌고 가는 원맨 영화로, 이미지로 먹고사는 배우 입장으로서가 아닌 그냥 한 일반인으로서 들이닥친 위기에 대항해 필사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원맨 스릴러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정우 배우의 '더 테러 라이브', '터널' 같이 원맨쇼 성격의 영화라고 볼 수 있겠어요, 배우의 매력이 영화의 90% 몫을 했다고 볼 수 있고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장르는 하드한 느낌의 스릴러입니다 - 원래는 액션 스릴러로 소개하고는 있는데... 통상 액션영화에서 기대할 법한 수준에 미치진 못한 것 같아요(영화 성격상), 큰 기대를 하진 마시길 권합니당; 이 영화의 힘은 스토리에서 나오기보단 실제 상황이라는 설정과 황정민이라는 대배우의 카리스마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어서... 사실 이게 이 영화의 전부라고 보심 될 것 같아요. 그렇다고 실망스런 수준은 절대 아니여서 보는 내내 연기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악당들 행동이 (밀당하듯한) 나름 인상 깊었어요.

플롯은 단순하고 (의외로 좀 클리셰 범벅이라) 쉽게 스토리라인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식상한 구성이 종종 눈에 띄여서 치밀함과 연출에서 단점이 크게 드러나는 반면, 이를 배우들의 매력과 열연으로 십분 커버하며 심장 쫄리는 긴장감과 상황에 빠져들게 만드는 몰입력을 만들어 냅니다;ㅁ; 개인적으론 본인이 본인 연기를 한다...는 느낌도 받아 정말 신선한 느낌도 받았는데요, 비록 무력에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배우라는 직업인으로서 이런저런 상황을 열어가는 모습은 정말 좋았어요!

 


주연 외 다른 배우들도 호연으로 응답합니다, 특히 납치범들은 대부분 신인 배우들이었는데요 - 사이코패스같은 이들은 작중 내내 살벌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극 진행 밸런스를 잘 맞춰줍니다. 리더를 맡은 김재범 배우의 앞으로의 행보가 정말 기대가 크네요 +_+ 덤으로 같이 출연한 이유미 배우도 '어른들은 몰라요' 이래 모처럼 모습을 보여줘서 반가웠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엔 깜짝 게스트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 그 중 본인이 또 본인 연기를 한 배우가 있는데 바로 특별출연한 박성웅 배우입니다! 썰에선 황정민 배우가 직접 부탁을 했는데 흔쾌히 수락했다고 합니다.

다만 사건의 개연성, 인물들의 행동 패턴 등 애매할 때도 많아 보였는데요, 많은 부분에 있어 황정민 배우에 포커스를 맞추고 집중하다보니 이 흐름을 깨지 않으려 의도한 것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영화 보면서 거슬릴 법한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저는 원맨쇼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였어요.

 

쉽게 비유하자면 '여배우는 오늘도'에서 문소리 배우가 문소리를, '차인표'에선 차인표 배우가, 그리고 이번 '인질'에선 황정민 배우가 황정민을 연기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세팅이 아주 흥미롭고 다채로운 연기력을 보여줘서 톱배우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줘서 추천하고픈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