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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시련, 죽이는 사랑보단 꽃피우는 사랑이 하고 싶다!
    Review/미디어 2022. 11. 24.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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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없어요)

    제목은 '청춘시련(青春弒戀)'이며 대만 작품이예요, 지난 달 소개됐던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我吃了那男孩一整年的早餐)'에서 주연 웨이신 역을 맡았던 배우 이목과 제 기억이 맞다면 웨이신과 먹거리 가지고 투닥투닥하는 ㅎㅎ 반 친구로 나온 임백굉 배우가 나오는 영화입니다.

     

     

    기대도 안했던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에서 이목이라는 배우분이 너무 매력적으로 나와 자료를 찾던 중 관심 갖게 된 작품이었어요.

    영화는 취향이 갈릴 법한 어두운 내용을 담고는 있는데, 불친절하진 않지만 내면 묘사는 조금 난해한 면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스토리 자체도 좀 어둡고 진지하고 거의 웃음기 없는 드라이한 작품인데 내면도 (행동의 답답함에서 나오는건 아닌) 고구마 수 개 우겨넣는 느낌이라 ㄷㄷ 커플 영화로나 가을 로맨스 영화로는 애매한 픽일 듯 싶고, 굳이 진중하게 접근할 필요도 없이 혼자 보거나 영화 토론감? 등으로는 좋은 픽이 되지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지만 반짝이는 배우들 열기와 호위딩 감독의 재치있는 화면 구성 + 연출이 정말 세련됐고, 4명의 이야기를 밸런스있고 공감가게 잘 이은 느낌입니다 - 처음 한 20분 정도가 전체 영화의 90% 스토리를 먼저 다 보여주는데, 이게 한편으론 다음 진행 스토리에서 인물들 별로 마음을 살피거나 스토리를 쫒아가는데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중간중간 반전과 사연, WHY?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어서 (나중엔 복선 회수까지) 구성과 연출도 좋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색감인데... 영화 자체 색감은 나쁘지 않으며 주요 인물들에 맞춰 묘사하기도 했지만 좀 더 과감하게 도전?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정말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어요. 이목 배우는 앞으로도 기대되는 분인데, 두 작품에서 분위기나 연기 방향이 완전 달라서 흥미로웠고 나름 잘 소화한 듯 보입니다! '청춘시련'에선 어리숙하지만 어딘가모르게 큰언니같은 분위기로 나와서(몸집은 작지만)..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에서 여고생 느낌으로 처음 만났던 이미지와 갭 차이가 컸어요.

     


    제목 '청춘시련'은 '시련을 겪다'할 때의 그 시련이 아닌, '시해하다' 할때의 죽일 시와 그리울 련자를 쓰고 있어요, 번역하면 '사랑을 죽이는 청춘', 영제는 Terrorizer. 말 그대로 젊은이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안겨주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메인 4명 외 등장인물 거의 전부가 그냥 그런 상황에 처해있어서 그 상황 자체가 갑갑하게 다가오며 아직은 앳되고 서투른 인간관계로 인해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하며, 상대를 향한 질투, 무한 사랑을 바라는 마음으로 상대에게 부담감 안기는 등... 사실 어디 누구에게서나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영제처럼 단순한 면만 있는 건 아니여서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애 부분도 중간중간 나오긴 하는데, 전라나 성애묘사는 거의 없다시피해서 시각적인 부분은 안심하셔도 될 듯 하고, 사운드나 행위에서 보여지는 부분묘사 등은 존재해서 남/여사친이나 가족끼리 관람은 살짝 애매할 듯? ;; 관련해서 저는 중후반즈음 그때껏 전혀 불편하게 연출하지 않던 어떤 Scene을 두고서 '왜 이제서 굳이 이렇게까지 하지?' 라고 불편해 했었는데... 그것도 이유가 있었더라구요. 아무튼, 18금 치곤 거의 없다시피하니 이걸로 크게 불편하시진 않을 듯 해요. 개인적으로 이 감독님의 이 작품 내 연출이 좋게 느껴져서 이런 부분들도 한편으론 더 에로틱하게 느껴지기도 했네요.

    사랑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들.. 그 중엔 서로 충돌하는 욕망을 대화로 풀어가고, 상대에 대한 바라는 마음 줄이고 헌신하는 순수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고 저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도 개개인의 선택이지 상대에게 요구하듯 할 순 없겠죠, 결국 부딛혀가며 배우고 한 차례 더 성장하고.. 이해하고 인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생각이 들어요, 현대의 인스턴스 생활 방식과는 너무도 다르죠. 한편으론 젊기에 또 도전할 수 있는 힘과 용기, 시간이 있죠, 그래서 일면 고통을 수반하는 시련(試鍊)도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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