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아쿠아리움에 온 것 같은 착각! 아바타: 물의 길
    Review/미디어 2022. 12. 30. 08:38
    반응형

    (본 포스팅은 CJ 4DPLEX 이벤트에 당첨된 일환으로 작성한 <아바타: 물의 길> CGV 영등포 스크린X 관람기 입니다.)


    CGV 영등포 스크린X로 관람한 <아바타: 물의 길>은 확실히 평면 스크린 경험과는 많이 다른 특별한 분위기가 있었어요, 판도라 위성 전경을 둘러보는 씬, 바다가 나오는 씬부터 완전 몰입도 업되는 느낌!? 물론 색감과 디테일, 프레임 수 등은 돌비 시네마에 비견할 수는 없었지만 광활한 스크린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장면 장면이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아바타 시리즈가 이 스크린X 포맷과의 궁합이 정말 좋아 보였어요.

     

     

    (스포일러 없어요)

     


    먼저 제가 느꼈던 장.단점을 간략히 적어 보자면 :

     

    장점

    - 2D 환경이 가지는 편안함과 익숙함 - 최대 장점
    - 중앙 25m 너비 스크린은 CGV 천호 IMAX급 - 화면비를 빼면 넓고 화사한 화면 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부분있음
    - 3D 안경으로 인한 밝기 저하와 색감 영향 없음
    - 양 사이드는 중앙화면의 보조역할이지만 다채로운 정보를 전달
    - 사운드 - 특별히 모난 부분 없이 편안한 청취환경 제공


    단점

    - 기본적으로 2D영화와 같은 포맷, 평이한 프레임과 사운드, 밝기는 보통
    - 양 옆에 펼쳐지는 스크린은 한정적으로 제공됨, 작품 감상에 필수는 아님
    - 화면비가 스코프 비율로 잘려서 아이맥스나 비스타 비율의 돌비 등을 보고나면 상하 잘린 부분이 광활한 장면임에도 아쉽게 다가올 수 있음
    - HFR에 익숙해진 상태면 다소 거친? 느낌의 움직임이나 바다 Scene에서 감동이 적을 수도..
    - 돌비 등에 비하면 기본적으로 화질, 밝기, 디테일 등 모두 열세
    - 좌석-스크린 눈높이/시야가 맞지않음 - 100% 즐기기엔 더 위쪽에 위치한 고가의 프라이빗 박스가 최적


    스크린X는 일부 대중의 인식 대비 고유의 장점이 있는 포맷이라고 생각합니다 -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압도적이었던 무대 연출, <탑건: 매버릭>에서 파일럿 시트에 앉아있는 듯한 연출, <엘비스>에서 보여준 보조 정보성 화면 활용 등, 갈수록 진화해 가고 있는 포맷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존 스타리움관의 리뉴얼로 탄생한 너비 72m의 세계 최장 스크린X 관이 된 영스엑에서의 관람은 만족스러운 경험과 아쉬운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독특한 상영관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아바타: 물의 길>에선 좌우로 넓게 퍼지는 화면이 단순한 중앙 Scene의 확장 역할에만 그치지않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주로 경치와 바다 씬 등에 크게 할애하고 있어서 정말 거대한 아쿠아리움에 둘러쌓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는 확실히 돌비나 IMAX와는 또 다른 비주얼 경험을 제공합니다 - 거대한 툴쿤이 중앙 스크린을 한가득 채울때 양 옆으로 바다 장면이 펼쳐져서 (단순히) 캐릭터에 집중하게 되는 일반적인 상영관에 비해 비주얼적으로 광활한 바닷속 안에 있음을 더 극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데, 이는 거대한 판도라 위성의 자연 속으로 관객들을 캐릭터와 함께 이어주는 아주 독특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전투때 보다 이같이 자연에 할애한 씬이 더 많이 눈에 띄는데 <아바타> 1편에 이어 감독의 일관적인 주제의식과 그의 의도를 잘 알 수 있는 점이기도 하고, 상영 스펙이나 좌석의 좋고 나쁨을 떠나 아름다운 색감에 둘러쌓이게 되는 그 분위기 자체가 큰 무기가 됩니다, 마치 관 자체가 전체 판도라 3D 환경이 된달까요?

     

     

     

     

    다만, 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위치와 시점이 매우 중요해지는데, 스크린X관은 특별관 중 가장 뒷 쪽에 가야 하는 타입입니다 - 제일 끝이나 그보다 한,두어 칸 앞 줄에서 관람하시는게 제일 좋은 편인데... 영스엑의 경우엔 아쉽게도 일반석에 최적화된 상영관이 아니라 (더 뒷쪽의 Private Box관에 최적화) 제일 끝 열에서 봐도 시야각이 조금 올려 봐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ㅜㅜ 개인적으론 수익을 우선시한 결정으로 보여 아쉬웠네요.

    하지만 의외로 사이드에서 보는 건 나쁘지는 않아서 (시선 각도가 중앙~사이드로 포물선을 그릴 수 있게되죠) 앉은쪽 면은 앰비언스로 포기하고 중앙과 그 옆쪽에 집중하면 여전히 유효한 관람 환경이 조성되는데, 앞 열로 갈 수록 눈이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이 넘치면서 결국엔 그냥 중앙에만 집중하게 돼 이런 경우엔 비싸게 스크린X로 갈 장점이 별로 없게 됩니다 - 양 사이드를 보려면 고개를 크게 돌려서 봐야 하니 그냥 포기하게 되고(심지어 멀미날 수도 있어요), 양 사이드는 그냥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앰비언스 스크린으로 전락하고마니 이럴 바엔 절대적으로 뒷쪽으로 가는게 더 나은 선택이 되겠습니다.

    한편, 사이드 스크린은 어디까지나 보조 역할을 하는데, 이 스크린(그냥 벽면에 투영하는 곳도 많죠)이 일반적으로 밝기가 매우 나빠서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편인데 영스엑의 경우엔 이 격차를 많이 해소한 점이 눈에 띕니다, 그래서 제대로 관람하려면 영스엑을 (I열~J열 추천) 추천하고 싶네요. 분명 다른 특별관보다 매력이 덜 느껴지는 포맷이긴 한데 <탑건: 매버릭>에 이어 스크린X 포맷과 궁합이 좋은 영화가 이번 <아바타: 물의 길>이 아닐까 해요.

     

     

     

    위 단점 요약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본적인 상영 스펙은 아이맥스나 돌비 시네마, MX관에 비하면 열세임에는 분명하지만, 스크린X만의 장점과 고유의 분위기, 제임스 카메론의 섬세한 영상 연출을 본다면, 특히 <아바타: 물의 길>의 정서가 정말 잘 어울리는 부분이 있어서 n차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추천하고픈 포맷입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 / Posts by c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