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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모바일 & IT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첫인상 ① 카툭튀는 노트20U의 고유 아이덴티티?

 


 



네,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미스틱 브론즈입니다! +_+


어메이징한 아재 감성을 남겨줬던 갤럭시 노트9 이래 두번째.. 아니 세번째 충격이려나요, 뭐 사실 이미 쇼크는 S20 울트라에서 받았기 때문에 이런 디자인으로 만나게 될 것은 어렴풋이 예상은 했지만 실제 만나본 요 녀석은 뭐랄까 '다시 보니 선녀'와 '우아.. 흉기다아..' 사이의 감정을 불러왔어요.


삼성은 옛부터 렌더링 이미지로 판단하기 보다 실물을 봐야 한다, 그리고 직접 봐야 한다는 말이 참 많은 편인데 이번 20세대 기기도 이 법칙(?)은 유효한 듯 하네요. :)


이번 편은 사용기를 올리기 전 카메라 섬(island)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까 해요.



지난 이야기를 또 끌고와서 미안한데 -흑역사- 왜 이때 느낌이 진하게 올라오는 걸까요 -.-;;



2014년 의욕적으로 발표하고 실적 곤두박질 시작한 첫번째 모델 갤럭시 S5. 현대적인 감각과 트렌드를 조화시킨 명품 디자인을 내세운 S5. '모던 플래시'를 디자인 컨셉으로 내세웠던 모델이었고, 충격의 닷 디자인으로 세간엔 (대일)밴드 디자인으로 널리 통했지만 당시 삼성 디자인 총괄 부사장님은 주요 명품샵에서 만나볼 수 있는 디자인이라며 강하게 어필하면서 디자인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선과 크리에이터간 크게 다른 시선 차이를 보여줬죠.



결국 시장 반응은? 많은 소비자들은 삼성의 의견에 동의하긴 커녕 더 조롱하고 나섰고 (미국 WSJ의 한 칼럼니스트와 설전도 있었죠, 이 컬럼니스트도 골드 컬러의 S5를 밴드에이드라고 부르겠다며 날을 세웠었습니다) 친환경 디자인, 컨셉을 내세웠던 S3와 S4에 비해 큰 실적 하락을 기록하며 S6에서 간신히 디자인 신뢰를 다시 얻게 되었지요.


갤럭시 S5의 디자인을 (가루가되도록 까였던...) 다시금 조롱하거나 비난하려고 이를 화두로 적는건 아닌데 여전히 시선차이? 어떤게 우선순위인지를 간과한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에 적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카툭튀.. 카메라 섬을 디자인 요소로 봐야 하는가도 의견이 엇갈릴 수 있겠고,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도 있듯이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면 디자인 요소로 승화시키거나 최소한 불편함을 없애는 식으로 노력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삼성은 이같은 상황에서 디자인 요소로 만들기로 작정한 것 같아 보입니다.



확실히 욕 많이 먹은 갤럭시 S20 울트라의 카메라섬 보다는 나은 편이예요 :



아니, 카메라 인덕션만 놓고 보면 예쁘기도 합니다, 본체와 어울어지는 색감도, 질감도, 반짝이는 유리와 렌즈도 택티컬한 느낌과 어울어져 단독으로 볼때 예쁜 건 맞아요, 사이즈가 과한건 두 모델 다 공통이지만 자연스레 줄 맞춰 나열한 렌즈와 사이즈도 링으로 커버해 같이 도포한 점도 깔끔하고 어필하구요.


또 본체는 얇은데 커다란 센서의 고성능 카메라로 스펙은 이미 정해진 상황인데다 S20U의 카메라 디자인은 어쨌던 개선해야 하고... 이번 노트20 개발팀의 고충이 정말 컷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S20 울트라에서 카메라 범퍼는 익숙해졌을거라 생각했지만.. 역시 볼때마다 이 무시무시한 크기의 카메라 범퍼는 어그로던, 정말 예뻐서 이렇게 만들었던, 예쁘고 안예쁘고를 떠나 확실한 존재감을 어필합니다! 문제는 디자인 자체보단 노트의 본질을 해치는 점이 크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노트 시리즈의 생명인 S펜과 필기! 이 S펜을 빼고 갤럭시 노트를 논할 수 없죠? 꼭 손에 쥐고 필기하는 거 말고도 책상에 올려놓고 필기를 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 특히나 이번 노트는 무겁기도 하고, 안정적인 필기를 위해 기기를 바닥에 두고 사용하는게 편한 점도 있죠 - 이번 노트는 과도한 카메라 섬 높이 때문에 저런 식으로 중심을 잡을 수 없어 사용이 어렵습니다. 만약 쓴다해도 카메라 범퍼 부위에 상채기 나거나 자칫하면 흠집날 수도 있어서.. 애매합니다;


디자인과 노트의 생명인 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역시 펜 사용성이 아니었을까요? 카메라 섬의 높이도 줄이려면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달까요.. 혹 기술적으로 공간 확보 (공기 순환용?) 때문에 그 높이가 반드시 필요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외관을 위해 이같은 사용성을 버렸다면 주객이 전도된거라고 생각해요.



갤럭시 S5가 비록 디자인으로 여전히 가루가 되도록 비호감을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기능이나 폼팩터, 손에 감기는 편안함, 기술 (배터리 교체 사양인데 방수방진도 확실히 지원하죠!) 등 어느것 하나 부족하다고 욕먹진 않았죠, 이 점이 지금의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의 카툭튀 디자인 논란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거대한 카메라 섬을 커버해 줄 만한 (높이와 영역을 상충할 수 있는) 별도 케이스를 알아봐야 할 듯 합니다.. 공식 출시 케이스중에선 프로텍티브 커버나 뷰 커버류가 높이가 알맞게 나온 것 같은데 두께가 두꺼워지고 무게감도 무시못해 참 애매한 느낌이 들어요.



아무튼, 저도 카메라를 보고 넘어왔으니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또 그걸 풀어갈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