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미디어

'사마에게' 속 일그러진 메시지

 


 



영화는 인류애적으로 매우 슬픈 영화이지만 사실 이 영화는 매우 정치적인 영화로 특히 한쪽에 치우친 정보만 주입식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저는 시리아에 대해 잘 모르는 관계로 해당 영화를 보고 정말 안타깝고 시리아 내전 관련 해외 기사를 살펴 보던 중 이 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사마에게'가 정부 반군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다큐라면 이 글은 이에 반박하는 성격의 글입니다.


온전히 반군의 입장에서 탄압받은 사례를 그린 '사마에게' 대신 이번엔 그 영화 속에 담긴 거짓과 무서운 정치적인 메시지를 조금 정리해 둘까 합니다.


참고로 해당 글은 서방세계에서 작성된 기고문을 번역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 '사마에게'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부분들을 옮겼습니다 - 이들리브 지역과 관련한 부분은 따로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영화는 영화로 끝내야지 프로파간다가 담기게 되면 정말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걸 다시금 체험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걸러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감동적이지만 현혹시키는 다큐멘터리 : '사마에게'

Hiding Basic Facts about Aleppo



- 동 알레포 주민들 실태


대부분의 동 알레포 주민들은 반군들의 이웃들 점령을 환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 이 반군들이 알레포를 점령하기 전 다수의 민간인들은 이미 마을을 포기하고 떠났습니다, 당시 남은 사람들은 그 외 피난갈 곳이 없던 사람들과 대부분 반군만이 남았습니다.



- 반군도 지지를 잃고 있었다


3백만 명 정도 규모 도시였던 알레포는 시리아의 금융 요충지였기도 했는데 상황이 악화되면서 많은 민간인들이 포악해져가던, 그리고 정체성을 잃어가던 반대파에 신뢰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한 미국의 저널리스트(였던) James Foley의 기고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그의 죽음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반대파에 대한 사실


사실 동 알레포를 점령한 반대파는 시리아 판 알카에다인 '알누스라 전선'이었다고 합니다. 알카에다 분파 조직인 이들에 대한 언급은 영화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정말 찰나의 언급만 있습니다) 이들의 점령과 과격주의, 종파주의 등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반군 또한 매우 거칠고 폭력적이었다


학살, 참수, 병원을 보호하던 시리아 군인들을 학살하는 만행, Al Kindi 병원에 자살폭탄 트럭을 내보내는 등 여러 만행이 있습니다. 또한 알레포의 85% 시민들은 정부 관리 하의 서부에 살고 있었으며, 수 천명이 반군 스나이퍼들의 공격과 동 알레포 발 미사일, 박격포 등에 의해 사망했습니다. 이런 사실들을 '사마에게'는 무시하고 있습니다.



- Al Quds 병원은 파괴되지 않았다


작품내 함자가 일하고 사마가 태어난 병원이죠. 이들 언급으로는 2016년 2월에 이 병원이 반대측 공격으로 파괴되었다고 했는데, 당시에도 이와 관련 커다란 반향이 있었고 러시아군의 타겟 폭격이었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 말들이 많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이 병원은 무력충돌 당시엔 존재하지 않던 곳이었으며 아파트 건물의 1층 혹은 1~2층 이었을 거라고 합니다. 국경없는의사 (Medecins sans Frontieres) 단체는 그곳에 스태프가 한 명도 없었으며, 단순히 옮겨적기만 했다고 합니다 (추가: 이 단체는 병원 폭격과 관련해 트위터 메시지로 비난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해명은 이 메시지를 단순히 옮기기만 했다... 수준으로 보시면 되겠네요).


이는 동 알레포가 해방된 후 서 알레포에서 파견된 의사에 의해 확인되었습니다, 그는 Al Quds 병원이라는 곳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 작중 Al Quds 병원에서의 사실 여부


병원 자체가 사실이 아닌 만큼 영상에 담긴 병원이 무너지는 장면과 의사의 죽음을 묘사하는 장면 등도 사실이 아니게 됩니다.



- 서방 세계로부터의 지원과 조장



(지지해줘서 감사하다며 SNS에 올린 사진중 하나. 확실히 다큐멘터리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상 속에서 그녀는 고가의 카메라에 거의 끝이 없어 보이는 많은 양의 하드 드라이브를 가지고 있는 걸로 보여집니다. 심지어는 공중 샷을 위해 드론을 갖추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위성 연결 컴퓨터와 전화기, 카메라 장비들, 그리고 천 명 이상의 독립기자들과 학생들 그리고 운동가 양성 등 미국에서 제공한 내역을 힐러리 클린턴 저서 'Hard Choice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와드는 자신이 민간인 기자라고 주장하는데 그녀는 오랜기간 시리아 정부를 전복하려는 세력에게서 돈을 받았고 물자를 지원 받아왔다고 합니다.


2011년 이후 서방세계와 터키, 이스라엘, 걸프만의 세력들은 수 억 달러를 투입해 시리아 정부를 전복시키려 했고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 CIA가 시리아에 할당한 비용이 년간 10억 달러 가까이었다고 하죠. 부드럽게 접근하는 방식이 바로 이 와드 같은 경우로 이 전쟁을 계속 이어가도록 대중을 설득(교란)하고 시리아 정부를 무너뜨리도록 데모를 하고 폭동 등을 유도하기 위해 비디오 장비를 지원하고 훈련시키는 등의 내용을 포함 합니다.



- "우리 모두는 고통을 겪었다... 차이가 있다면 일부는 전쟁을 원했다는 점이다"


아까 언급했던 동 알레포에서 온 의사는 동 알레포에 고통이 없었다고 말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디어가 '반군'에 특별히 초점을 맞추는 모순을 꼬집어 언급했고, 모두가 피해를 입고 있으나 그렇다고 모두가 책임이 있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혁명을 지지하는 층이 충돌을 조장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마에게' 같은 경우가 서 알레포에도 많이 있습니다. 운이 나쁘게도 이를 기록해야 한다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고, 그저 로켓 공격을 피하고 보호하고, 또 식수와 일용 식량을 찾느라 힘겨웠는데 특히 이는 알레포를 무장 점거한 세력이 야기한 점이었습니다, 전기도 끊고 난방 시설도 끊고 했죠. 맞아요, 동쪽에 거주한 사람들이 고통을 겪은 만큼 서쪽도 마찬가지로 겪고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고통을 겪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몇몇 사람들은 전쟁을 원했고 동조했죠, 그리고 고통을 겪었구요. 다른 사람들은? 그들은 이에 동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고통을 받아야 했죠."



- 영향


와드와 함자 부부는 현재 영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함자는 금융(송금업무 관련)계 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이들리브의 Al Quds 병원과 관계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그녀는 시리아인인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래서 서방쪽에 이민가기를 희망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녀는 종국엔 파괴와 인류의 비극만을 남긴 이 '혁명'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현재 알레포에는 사람들이 다시 모이고 있고 도시를 재건하고 있습니다. 실제 여행객들도 눈에 띕니다. 알레포에 여전히 소수의 스나이퍼들이 있긴 하지만 극렬한 알카에다 주의자들은 이들리브 지역에 주로 모여 있습니다.



- 미래


서방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다수의 시리아인들은 정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존중하고 시리아의 군대가 보호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정부측에 비판적인 사람들도 살라피 근본주의자들과 이 혼돈 대신 정부측 입장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와드와 함자는 이 시리아인들의 극히 일부를 대변할 뿐입니다.


이 둘의 주장과 시리아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필름 제작자 에드워드 와츠의 관점이 '사마에게'라는 영화를 통해 다른 많은 의견들이 무시당한 상태로 크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와드와 함자가 Nusra 저항군과 함께 알레포 시를 떠날때 대다수의 시민들이 축하연을 가졌다고 합니다. 표면적으론 '사마에게'는 로맨스와 출산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안엔 매우 정치적인 면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필자는 시리아에서 이 끔찍한 전쟁을 계속 하기 위해선 대중들의 잘못된 이해가 필요하기에 왜곡된 견해를 심어주는데 적당한 이 영화를 홍보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