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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Coffee 베트남 로부스타 푸어오버
    문화 & 라이프/맛있는 것! 2019. 4. 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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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시즌도 벌써 지나가는 것 같죠? 아름다운 벚꽃 시즌도 저물어가고 한낮은 벌써 뜨거워지는 느낌이예요 ㅎㅎ 조만간 아이스 시즌도 돌아올 것 같아요! ^^



    지난번 커피 엑스포에서 구했던 베트남 로부스타 원두를 핸드드립 해봤어요! 핀으로 내렸을땐 정말 정말 진했는데 과연 핸드드립으로 하면 어떤 맛이 날지가 참 궁금했습니다! +_+


    참고로 이 로부스타 원두, 맛이 뭐랄까, 우리가 쉽게 접하는 인스턴트 커피 믹스류의 맛과 향을 생각하시면 오산이예요! ㅋㅋㅋ 정말 보통 원두나 다를 바 없는 맛이 나요, 대신 매우.. 정말 엄청 진한 커피 맛이 난답니다! +_+ 향은 다소 약한 편인데 재미있는 점은 드립할때나 마실땐 향이 납니당, 정말 부드럽고 꽤나 고급진 향이 나요.


    언젠가 고급 로부스타 원두도 잘 볶고 내리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원두도 그런 류인 것 같아요, 부끄럽지만 제가 로부스타는 많이 접해보지 못한 관계로 길게 설명이 어려워요 ㅜㅜ 하지만 일반 저렴하고 질 낮은 브라질 아라비카 종 보다 맛이 낫다고 할 수는 있겠어요.


    HanCoffee에선 프리미엄 급의 원두라고 했는데 계약한 농장에서 직접 수확하고 품질관리부터 볶기까지 잘 신경쓴 (커피체리도 일일이 핸드피킹 한다고 해요, 정성을 많이 들이는 것 같아요) 커피라고 합니다.



    패키징이 저는 참 인상 깊었는데 알고보니 하노이 전경을 묘사한.. 직접 디자인한 그림이라고 해요! +_+ 원두 종에 따라 커버 이미지가 달랐어요 - 푸어오버 용으로 선별한 원두 포장엔 피닉스를 그렸고 여기는 마을 전경을 그렸는데 하나같이 포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중국쪽과 뭔가 감성이 비슷한 무언가가 있을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 않죠? 만약 이게 중국 패키지였더라면 아마도 금줄과 빨강색은 어딘가에 분명 들어갔을 거라 생각되네요 (아, 이거 비하 하는 거 아니예요;ㅁ; )



    100% 로부스타! +_+



    잔에는 연유나 우유를 따라 둡니다, 카페 핀에 원두를 20~25g을 담고 물 온도는 92~96도 사이, 먼저 핀에 40~50ml 물을 부어주고 30~40초 후 35~45ml 정도 더 부어줍니다. 이게 기본 설명이네요.



    그라운드 패키지라 미리 분쇄되어 있어요, 갈린 정도는 핸드드립 정도네요, 살짝 곱거나 하리오에 맞는 분쇄도 느낌이네요. +_+



    저는 이번엔 핀 말고 드리퍼로 내려보려고 합니다, 준비한건 누보의 홈 브루 듀얼 드리퍼.


    칼리타 타입처럼 추출구가 3개인 드리퍼인데 안쪽과 바깥쪽이 분리되는 형태라 듀얼이라 불러요 - 이점이라면 결합되면서 형성되는 공기층이 보온성을 가지면서 추출시 온도 보존과 맛에 영향을 줍니다.


    외벽에는 커피가 닿을 일이 없고 안쪽 파츠에 필터를 놓고 드립을 합니다, 일반 드리퍼와 똑같아요 ㅎㅎ 원래대로라면 20g을 담아 추출할텐데 저는 일반 커피처럼 8g만 딱 추출해 보려고 합니다! 과연 섬세한 맛이 살아날까요?



    볶은지 3개월 정도 된 원두라 금방 꺼집니다~ 길게 뜸들일 필요 없이 바로 드립 시작!


    푸어오버 식으로 편하게 편하게 적정량 나올때까지 부어줍니당. +_+



    냠냠냠~~~ 내려오고 있어요 ㅎㅎㅎㅎ


    이 듀얼 드리퍼는 커피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고유의 특성이 있어요, 이번 로부스타도 이 드리퍼로 내린 이유가 있었는데 확실히 부드러운 커피를 만들어줬어요! 원두 양이 적었던 것도 영향을 줬겠지만 원두 자체 품질도 좋은 편이여서 그런지 마시면서도 확실히 괜찮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더랬어요.


    맛을 묘사하자면 고유의 향미나 맛은 없지만 보편적이고 편한맛? 그럼에도 섬세한 무언가가 끝에 남아 뒤끝이 청량하고 리프레싱되는 느낌이 드는.. 그런 커피였어요. 로부스타인데 이 정도면 꽤나 괜찮은 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하게 마시려면 역시나 카페 핀을 이용하면 되겠고 지금같이 아메리카노 스타일로 마시려면 편하게 드립하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아! 적다보니 딱 이 맛, 더도 덜도 아닌 좋은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신 느낌이네요!



    커피가 진해서 봄내음과는 어울리지 않아~ 라고 할 순 있어도 ㅋㅋ 그래도 맛있는 커피 한잔에 기분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아침에 참 잘 어울리는 원두와 맛이라 모닝 커피로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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