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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이 전설을 이야기 하다! 보헤미안 랩소디!
    Review/미디어 2018. 11. 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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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디, 넌 전설이야."

    "우리 모두가 전설이야."


    (스포일러 조금 있어요.. 사실 스포일러라고 말하기에도 너무 많이 알려졌고 영화를 감상하는데 지장 없는 정도라 편하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_+)



    올해는 레전드 오브 레전드 음악/음악가를 소재로한 영화가 특별히 많았던 느낌이에요 - 여름 개봉한 아바음악을 이용한 뮤지컬 창작영화 '맘마미아! 2' 그리고 휘트니 휴스턴 개인을 다뤘던 다큐멘터리 '휘트니', 그리고 올 가을 강렬한 감성을 깨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했습니다.





    세 영화는 각자 고유 영역이 있는데 '보헤미안 랩소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국 전설의 락 그룹 퀸의, 그 중 특히 프레디 머큐리에 초점을 맞춰 다큐 형식이 아닌 스토리를 가진 드라마로 풀어 갑니다.


    (마이클 잭슨과 프레디 머큐리)


    프레디 머큐리.. 일찍 요절한 전설의 뮤지션, 퀸의 리드 보컬, 그러나 그는 한번도 자신이 리더로 불리길 바라지 않았다고 합니다 - 자신의 비중은 그룹의 1/4 라고 말하곤 했다고 전해지죠. '휘트니'가 개인사, 특히 거대한 음악가가 아닌 개인 니피로서 다가갔던 영화라면 이번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그룹의 정체성과 음악에 대한 도전, 루저들의 루저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어가고 성공해 가는 과정을 잘 그려나가고 있어요 - 대신 늘 스캔들을 달고 다니던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와 성 정체성 이야기 (그 당시는 특히나 더 배타적이었을 때라) 등에 대해선 조심스런 태도와 일부러 얼버무리는 듯한 태도를 보여줘 음악과 프레디 머큐리의 아픔에 치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룹 퀸에 대해 모를 수는 있어도, 프레디 머큐리가 누군지 모를 수는 있어도 그 음악을 모를 수는 없을 거예요 - 경기장에서, 여러 음악가들의 리메이크 음악들을 통해서 반드시 들어봤을 익숙한.. 친숙한 음악들이 흘러 나오는데, 그저 큰 스크린에서 그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영화 스토리는 정말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어요 - 멤버들이 어떻게 모였는지, 음악성 앞에 타협 없이 어떻게 과감하게 맞섰는지, 그리고 그런 중에 멤버들 간의 갈등이나 아무래도 빼놓을 수 없었을 프레디 머큐리의 개인 이야기들.. 그리고 다시 모여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LIVE AID 공연 클라이맥스.. 음악만 다루지 않고 적절한 순간 드라마로 이어져 감정을 더 더해 줍니다.


    그리고 이게 이 영화의 단점이 될 수도 있겠는데요, 순수하게 음악 트랙만 틀어도 마치 콘서트온 것 같은 공연 영화가 됐을텐데 이 영화는 퀸의 멤머들의 시선에서, 그리고 영화내 그를 연기한 라미 말렉과 목소리를 연기한 마크 마텔, 감독인 브라이언 싱어와 브라이언 메이, 그리고 그를 연기한 그윌림 리의 조심스런.. 배려하는 시선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천재성과 아픔을 우리들과 공유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영화이기도 하구요. 단순히 음악만 소개할 거였다면 오히려 이런데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덜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네요 - 오히려 이 후속으로 '퀸: 더 콘서트' 뭐 이런 식으로 공연 장면들만 곡 중간 끊김 없이 편집해서 공연 무비로 만들면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컨셉으로 후속편이 나오면 정말.. 정말 정말 좋겠다하는 아쉬움이 커졌더랬습니다 ㅜㅜ 곧 있으면 트와이스와 방탄소년단도 각자의 첫 영화가 개봉할텐데 (공연 중심으로) 퀸도 이 대열에 다시금 참여한다면 저 또 보러 갈 거예요!! (Shut Up and Take My Money!!!) ㅜㅜ


    (실제 웸블리 LIVE AID 공연 중 사진)


    (영화 재연 장면!)


    영화는 2시간이 조금 넘는 상영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말미 1985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라이브 에이드 공연 실황 재연은 정말 감탄이 나왔어요! ㅜㅜ 20여 분 간의 클라이맥스, 엄청난 감정의 소용돌이와 영혼을 불태우는 음악 열정.. 영화에선 프레디 머큐리 자신의 마지막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여줘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요..


    그리고 일반 상영과 스크린X 상영은... 마치 다른 영화를 감상한 것 처럼 그 감동과 경험을 달리 합니다! 빅 스크린, 좋은 사운드도 중요하지만 이 '보헤미안 랩소디'는 스크린X 상영으로 꼭 한번은 감상해 보시길 진심으로 권장 합니다, 스테이지 뿐 아니라 그의 모든 공연 장면을 양 사이드에서 연이어 넓게 보여주는데 이게 시각적 보다는 음악적으로 감동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특히 라이브 에이드 씬은 두 말 할 것도 없구요 ㅜㅜ



    프레디 머큐리의 짧았던 일대기를 전기영화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들도 꽤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 영화상 허용되는 허구로 봐야 할까요? 하지만 이 영화는 프레디의 아픔을 - 가족이 있음에도 가족이 없었고, 한식구같은 멤버들이 있었음에도 마음을 못 열고, 사랑하는 이가 있었음에도 어쩔 줄 몰라했던 그의 방황하는 모습을 - 처절할 정도로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정말 'We are family'라는 테마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단순히 감싸주거나 혹은 비판하는 그런 내용이 아닌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다가와 따뜻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윌림 리(브라이언 메이 역)의 연기가 인상적인데 단순히 그의 재림같은 외모 때문이 아니라 프레디를 향한 실제 브라이언의 마음이 느껴지는.. 그런 연기여서 애틋함을 느꼈어요. (그렇다고 불같은 로저 테일러를 맡은 벤 하디가 못했다거나 그런건 아니예요~~ ㅜㅜ)



    영화 제작에는 실제 그룹 퀸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도 참여하고 있어서 영화에 나오는 일화들에 사실성을 받쳐주고 있으며 실제 이들과 다른 인물들을 맡은 배우들의 싱크로도 대단해서 정말 실제 멤버들의 재림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심지어 로저 테일러의 불같은 성격도(...) 그대로 나옵니다 ㅎㅎㅎ 참고로 그는 이번 영화에서 음악 감독을 맡고 있어요. 조용한 베이시스트 존 디콘을 열연한 조셉 마젤로는 쥬라기 공원 1편에서 손자로 나왔던 그 아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주연 라미 말렉과 연인 메리 오스틴을 맡은 루시 보인턴은 실제 연인 사이라고 합니다! 루시가 넘 예쁘게 나와요 ㅎㅎㅎ


    (위 사진에선 다른 느낌이 나죠? 실제 영화를 보면 높은 싱크로율에 놀라실 거예요! 각각 왼쪽이 실제 퀸 멤버, 오른편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


    의외로 나서는 성격이 아니라 내성적이었다는 프레디 머큐리, 그러나 한번 무대위로 나서면 엄청난 카리스마와 에너지로 무대를 휘어잡았다고 하죠.



    자유를 노래하고 소외된 루저를 응원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준 퀸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 그들이 노래한 무수한 히트곡, 그리고 유난히 귓가에 맴돈 곡 'We Are the Champions'는 정말 오늘날 고통 속에 사는 우리를 위로하고 힘을 주고자 한 그의 마음이 담긴 곡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금 너무 일찍 떠나간 그가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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