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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한 영상, 강렬한 스릴, 서치!
    Review/미디어 2018. 10. 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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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보다 연출의 힘!

    디지털 시대에 맞는 디지털 방식의 새로운 추적물!


    내가 알고 있는게 정말 알고 있는 걸까?

    디지털 시대의 한없이 가벼운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



    (스포일러 있어요)



    독립영화의 귀재같은 영화가 또 나왔네요! +_+ 놀라운 신예 감독 아니쉬 차간티의 연출은 얼핏보면 지루해 보이나 영화를 볼수록 그 화면 속 모니터에 같이 물아일체돼 감정까지 아버지와 같이 몰두하게 되는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조명하는 문제가 생긴 자식과 이를 대하는 부모로서의 입장 차이, 이를 온라인에서 가볍게 가십거리 정도로 바라보는 대중들(남의 불행을 자기의 인기 or 어그로를 끌기위한 수단으로 소모한다던지, 눈에 띄고 싶어 기회로 이용한다던지...)에 대한 신랄한 풍자, 부모로서 자식을 '정말로' 알고 있는지, 그 알고 있다는게 '진짜 자식 입장에서' 안다는 것인지 묻는 영화의 메시지는 영화의 스릴만큼 묵직해서 보고나면 남는 감정이 독특했어요!



    영화 스크린 대부분은 컴퓨터 화면과 CCTV, TV, 미디어 장면이 채우고 액션은 거의 없다시피함에도 몸으로 때우는 액션보다 더 강렬한 스릴을 안겨 줍니다, 무엇보다 감독이 SNS와 현대인들의 소셜 관계를 맺고 활동하는 모습과 그 안의 허구성과 공허함을 너무나 세밀하게 잘 묘사해서 여러 SNS를 한다고 하면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을 걸로 보여요.


    이 점은 반대로 얘기하면 저걸 마음먹고 해커나 정부가 접근하려 한다면 얼마나 무서운 결과가 나올까 저는 내심 무서웠고 또 아버지 데이비드 킴의 침착하면서도 아주 세밀하고 작은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자취를 더듬어 가는 모습은 정말 존경스러웠고 추리극으로서 손색없이 훌륭한 면을 조명한 것 같아요.


    한편으론 감독이 테크니컬한 면에도 매우 지식이 풍부하고 현대인들의 데이터 소비 패턴이라던지 밈 등에 대해서도 매우 관심이 많고 잘 아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버지가 키워드 조합과 논리적으로 검출된 검색어로 자취를 더듬어 가고 새로운 정보를 알아내는 모습들, 그를 데이터화해 수사와 추적에 이용하는 모습은 상당히 전문적이어서 흥미로웠습니다.


    딸의 실종을 두고 그 뒤를 쫒는 추리극인데.. 스릴러 못지않은 강렬한 감정을 불러오는 영화, 독립 영화임에도 여느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파괴력을 쥐어주는 놀라운 영화, 한창 더울때 봤더라면 더더욱 시원했을 영화라고 생각 됩니다!



    현대인들의 가족관계, 특히 자식간의 관계가 서로간에 말 수도 적고 서로 폰 화면 보기 바쁜 모양새인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죠. 그리고 사회적 관계도 옛날같이 오프라인에서 활동보단 온라인 SNS망에서 더 많이 이뤄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풍자하는 면도 있었는데요.. 미국의 경우 가족관은 여전히 보수적인 면이 강조되기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족들이 모여 식사하거나 대화하는 모습이 많이 비춰진 반면 이번 '서치'처럼 적나라하게 현대인들의 가족 관계를 묘사한 영화도 또 오랫만에 본 것 같아 신선했습니다.


    딸을 잘 안다고 생각했던 그 아버지, 딸에게 더 괴로움을 주고 싶지않아 되도록 먼저 떠나간 어머니 파멜라 킴에 대한 이야기를 가급적 안하려 했던 그의 생각과 다르게 딸 마고 킴은 어머니를 너무나 그리워했고 아버지에겐 그 말을 못하고 그러면서 조금 멀어졌습니다.


    그 반대 가정도 있었죠 - (스포일러라 아래부턴 드래그해서 보셔요~)



    로즈메리 빅 형사와 그 아들 로버트.. 과잉보호라고 할 수도 있고, 같은 부모의 마음으로 아들을 바라보는 마음을 생각해보면 사라진 딸을 애타게 찾는 아버지의 마음이나 속이 타들어가는 건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그녀의 그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그를 위한 마음이었는지는 물음표가 생길 수 밖에 없달까요?


    의외로 데이비드는 딸에 대해 신뢰와 믿음이 있었고 모든걸 알진 못했어도 틀린 길로 몰아가진 않았는데 로즈매리는 안타깝게도 비틀린 모성애로 아들을 버려놨다고 볼 수 밖에 없겠죠. 이걸 2회차 보면 저 둘의 연기가 정말 다른 각도로 다가오고 둘이 화면을 두고 펼치는 감정 연기가 새삼 대단하게 다가옵니다.



    꼭 큰 스크린에서 볼 필요는 없는 영화일지는 몰라도 대형 스크린 속에서 펼쳐지는 작은 모니터 내 휘몰아치는 감정을 시각으로 즐길 수있는 것도 독특한 기회라고 생각되기에.. 스크린에서 내려가기 전 꼭 보시길 추천 드려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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