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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쇼맨, 뜨거운 연말연시 선물Review/미디어 2018. 12. 1. 01:56반응형
가슴벅찬 노래, 뜨거운 열정, 희망!
우리 모두가 모두 소중한 존재,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일어나라!
들어가기 전에
영화와 실제 P.T.바넘(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 Phineas Taylor Barnum, 1810~1891)은 차이가 있는 편이라... 이번 영화는 영화로서 받아들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덕분에 이 사람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실제 인물과 영화 주인공 바넘 이라는 사람 사이에 괴리감을 느끼실 수도 있고, 영화 이야기의 개연성도 매우 단순화되어 진행되기에 이 점을 참작하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하시면 더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욤! 이 리뷰는 각색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을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Review by creasy 2017.12.26
(스포일러 없어요 ^^)
먼저 종합적인 감상평 부터~ 어려운 정치적 옳음/가치/PC 이야기까지 들고 올 필요도 없이 열정과 도전, 사랑으로 가득 찬 뜨거운 드라마 한 편이 되었습니다! ^0^ 올 겨울 연말을 마무리할 정말 기분좋은 영화였습니다.
이야기의 개연성은 괜찮은 편이었고 전체적인 흐름이라던지 캐릭터 감정선의 흐름도 큰 무리없이 매끄럽게 잘 흘러가는데요.. 놀라운건 음악과 퍼포먼스를 위주로 하는 뮤지컬 영상물이 이런 점들을 곧잘 놓치곤 하는데도 최근 본 '러빙 빈센트',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등의 영화보다 나은 개연성과 매끄러운 흐름을 보여준 것 같아 작품에 많이 공들였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는 내내 '물랑루즈'가 연상되기도 했는데요 아마도 무대장치와 화려한 쇼 스테이지 때문이였던것 같아요, 가깝게는 '라라랜드'가 있는데, 차이가 난다면 같은 올드-타임 스타일?인 듯 해도 음악 자체가 매우 세련되고 다듬어진 모던한 음악이라는 점이 신선하고 신세대들에게도 어필한다고 생각 됩니다 - 영화지만 스테이지 뮤지컬에 비견할 만큼 뜨거운 배우들의 열정과 준수한 노래/댄스 실력,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가 고르게 배역을 얻어 저마다의 연기를 펼치고 자기 역할을 찾아 꾸준히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개인적으로 우리네 인생을 위로해 주는 것 같아 보면서 참 고마운 감정도 들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P.T 바넘이 실제 인물에 비해 많이 미화되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실제 바넘은 극 중에서도 심심하면 등장하던 사기꾼이라는 꼬리표를 거의 평생 달고 다녔던 인물이고 실제 그랬다는 평이 많죠. '레 미제라블'때 보다 한층 더 발전한 휴 잭맨과 최근 개봉했던 '스파이더맨 : 홈 커밍'에서 다소 안 좋은 반응을 받았던 젠다야가 드디어 자기 자리를 찾은 듯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사실 설정 면에선 음악의 스타일 부터해서 무리수가 눈에 띄는데요, 예술적 허용이라고 해야 하나; 전체적인 영화 스타일에 맞추다보니 오페라 곡이 나와야 할때 퓨전 클래식같은 곡이 나온다던지 여러 이런저런 장치가 존재해서 보는 사람이 상상해서 맞춰봐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가 특별한 존재"라는 대주제가 있고 이 일관성을 시종일관 지켜가며 이야기를 진행하고, 그리고 그 정신을 후임에게도 물려 줍니다 (사실은 같은 뜻을 이어갈 의지도 있었던 사람이었지만요) - 마치 "The Show Must Go On" 같은 느낌에, "옳은 가치를 후대에 계승하노라!"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어요. "무엇이 옳은가"는 타인으로 인한 자유의 압박에서 용기있게 일어나서 저항할 것, 옳은 선택은 언젠간 타인들에게도 인정을 받게된다는 점, 다수의 폭력에 숨지말고 목소리를 올리라 같은... 보편적이지만 개개인이 맞서나가기에는 단순히 쉽지는 않은 메시지도 포함합니다.
한편으론 정치적으로 올바름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위선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는 부분도 있는데... 극은 여기에 대해 초점을 맞추기 보단 세상의 모든 차별과 폭력에 굴하지 말고 힘낼 것을 당부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세상의 모든 차별을 다 담은듯 했던 영화 '레이디 맥베스'와 상반되게 "악착같이 살아남아라!" 라는 꿀꿀한 메시지가 아닌, 세상을 바꾸는 건 보편적인 가치를 담고 있는 사랑 (가족간, 사랑하는 사람 사이) 인류애 가족이라는 점을 희망적으로 묘사합니다 - '레이디 맥베스'에는 사랑과 가족이 결여되어있죠, 차별받고 있음에도 자신부터가 차별하고 있구요. '위대한 쇼맨'에서 두번째 주인공으로 볼 수 있는 인물도 이와 유사하게 처음엔 거부하는 인물이었으나 이걸 깨닳고 바뀌게 되지요 정말 인상적인 부분이였습니다!
19세기 암울한 사회상에 비해 다양한 여성관을 보여 줍니다 - 전통적인 여성관을 지닌 사람부터 신세대 다운, 그러나 상처받아 위축된 누군가들, 큰 차별을 극복하고 성공했으나 사랑은 실패한 모 인물이라던지, 그저 보통 사람과 다를게 태어났을 뿐인데 차별과 탄압에 고통받은 소수인들.. 당시 이들의 인권은 말 안해도 얼마나 처참했을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죠.. 이런 사람들을 이용해 돈벌이 서커스에 써먹었다는 비난도 따라오는게 바넘인지라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극복과 희망, 밝은 점을 비추고자 노력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비단 여성만 비추지 않고 모든 인종 성별을 다 비중있게 다룹니다.
재미있는 점이라면 처절한 차별과 인권유린, 희망도 사랑도 없는 19세기 중반 유럽과 북미 시대 사상에 같은 시대를 공유하는 '레이디 맥베스(영국)'와 '레 미제라블(프랑스)' 그리고 이 '위대한 쇼맨(미국)'이 비추는 주제가 다 다르다는 점인데요 - 공통적으로 권위에 맞서며 전통적인 관습(적폐라고나 할까요)에 맞서는 태도를 꼽을 수 있겠으나,
'레이디 맥베스'에선 피도 눈물도 없는 처절한 서바이벌과 여성의 남성화된 권력을 엿볼 수 있고 (복수라고 할 수 있겠죠),
'레 미제라블'에선 아픔속에 피어나는 사랑과 희망이라는 꽃 한송이를,
'위대한 쇼맨'에선 열정적인 희망의 에너지를 받아갈 수 있어서 다 다른 개성과 감정선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느껴져요.
아, 그리고 다소 실망스러웠던 CGV 청담씨네시티 비타박스 사운드! CGV 청담씨네시티점의 닥터드레관이 서브팩관으로 이름이 바꿨죠, 안타깝게도 제가 관람하러 간 날엔 위대한 쇼맨은 상영 목록에 없었어요;ㅁ; 덕분에 비타효과 없이 비타관에서 일반영화처럼 관람해야 했었는데요... 소리의 위상차, 분리도 이런건 다 좋은데 볼륨이 너무 컸고; 고음의 섬세함이 부족해서 듣는 내내 많이 아쉬웠더랬습니다 ㅜㅜ
CGV는 스피커를 좀 더 좋은걸 써주면 참 좋지 않을까 내심 생각했네요 - 사실 이 점은 여의도점에서도 종종 느끼곤 하는 점인데 ㅜㅜ 아무래도 메가박스 센트럴시티점과 이수 5관 스피커가 더 좋은 편으로 느껴집니당, ATMOS나 M2 외 지점에서 관람 예정이신 분이시라면 참고하셔요~
보통때라면 뮤지컬 매체에선 드라마보다는 주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편인데... 이 뮤지컬 영화는 음악이 스토리를 이끄는게 아니라 그때 그때 단편 대사를 읊는 느낌이랄까요? 한편으론 Sung-Through(성-쓰루 : 극 거의 전체가 음악으로만 진행되는 형식) 스타일에 부담을 가지시는 분들은 안심하셔도 될 것 같아용.
그리고 영화 소재는 서커스고 무대도 등장하긴 하지만 서커스 공연 그 자체로 극이 움직이지는 않으니 이런 공연 형식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도 안심하고 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당! 그래서 그런지 이번 리뷰는 음악보단 영화 그 자체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음악이 나쁘다는건 절대 아니니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진정한 예술이다."
-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Phineas Taylor Barnum) 1810~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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