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콘텐츠 사업에 활기 붙이나?

LG가 이번에 캡콤과 HD 게임 콘텐츠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합니다.

기사 : LG 스마트폰, 인기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즐긴다


캡콤은 일본, 아니 세계적으로 가장 잘 나가고 있는 게임 개발 업체로, 아케이드 등으로도 호황을 누릴 뿐 아니라, 각종 콘솔 (PS, XBox, PC, Nintendo 등) 용 게임으로도 험난한 파도를 무척 잘 헤쳐 나가고 있는 회사 입니다. ^^ 개인적으로 호감이 가는 회사라 늘 기대 하며 바라보고 있는데, 마침 LG가 이번에 Eye Project 일환으로 (아마 맞겠죠?) 나온 HD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동시에 콘텐츠로 뒷심으로 주려 한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LG의 사업 방향은 정돈되지 않은 카오스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 수많은 옵티머스 라인업이 누구를 중심으로 뭉치고 파생되고, 개발되어 가고, 보강해야 하는 기술을 추출하고 하는 등의 일련의 프로세스가 없어 보인달까요? 거기다 LG는 소프트웨어 약점이 삼성 보다도 더 크게 드러나는 입장이라고도 생각이 들어 여러모로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는데요...

HD 기기를 발매하며 그 HD 와 고성능의 프로세싱 성능을 십분 발휘 하게 하려면 그를 뒷받침할 (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던가, 아니면 그 만큼 강력한 처리 능력을 요하는 콘텐츠나 고도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던가 하는 등의 동기 부여가 필요할거라 생각 했는데, LG는 그 대안으로 게이밍 콘텐츠를, 삼성은 하드웨어 기반의 기능을 부여하며 안드로이드의 HD 세상을 열려 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선택이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틀리다라고 결정하긴 아직 이른 감이 있지요 - 삼성의 대표 HD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라고 보고 있으며, LG는 이번에 발매할 HD LTE 옵티머스일텐데, LG는 이런 HD 콘텐츠를 앞으로/ 또는 기존의 일부 옵티머스 모델도 해당?? 전 옵티머스에서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LG전자는 연내 글로벌 앱스토어 ‘LG 월드(LG World)’를 통해 ‘스트리트파이터 IV’ HD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향후 H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경쟁력 있는 HD 콘텐츠를 적극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박종석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고객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콘텐츠를 확보했다”며 “최신 HD 스마트폰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력한 프로세싱 파워를 요구하는 콘텐츠로 게임을 선택한 것도 잘한 것으로 보이고, 분명 콘텐츠 사업가로서 의미 있는 한 수라고 일단 생각이 듭니다 - 콘텐츠나 소프트 웨어를 직접 제작하진 않더라도 이런 식으로 콘텐츠 사업 범위를 키워 가면 소비자들에게도, 기업에게도, 또 콘텐츠 사업가들이 LG와 접촉할 수 있는 채널도 늘어나서 더불어 국내 콘텐츠 사업도 같이 발달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크건 작건 간에 말이지요) 생각 합니다.



캡콤은 이번 LG와의 제휴를 통해 우선 최신 넘버인 스트리트 파이터 4의 HD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캡콤으로선 이미 아이폰/패드로 발매되고 있는 이 버전을 안드로이드로 최초로 공개하게 되고, 동시에 HD 버전의 개발이라 다시 한번 소프트웨어의 HD 물결을 이번엔 스마트폰 콘텐츠로 이어갈 물꼬를 틀었다.. 라고 생각 하면 너무 비약일까요? ^^ 안드로이드 진영, 그리고 스마트폰 진영에 있어서 또 한번 디스플레이의 고해상도의 필요성을 인지 시켜갈 수 있는 재미있는 내용이라고 생각 합니다.

더불어 애플이건 안드로이드 진영이건 디스플레이 해상도 차이로 인한 (개발 및 이용자 환경) 파편화가 다시 한번 발목을 잡게 되진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또 LG의 이러한 시도가 자사의 스마트폰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보단 삼성 갤럭시 등 타 기기에 강제 적출당해 이식되면서 남 좋은 일만 시켜 주는 건 아닐까도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이런 시도를 통해 더욱 보완되고 발전하는 것이겠지요. ^^


Comment by creasy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