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Earl Grey Tea No. 42!
    문화 & 라이프/맛있는 것! 2011. 9. 5. 10:49
    반응형
    얼그레이
     

    향홍차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얼그레이는 영국의 수상이었던 얼그레이(1764~1845) 백작의 이름을 딴 것이다. 얼그레이 백작이 외교사절로 중국에 파견되었을 때 중국차의 제조법을 알아내어 영국의 유명한 차 회사에 그 비법을 알렸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얼그레이는 영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세계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운향과의 상록관목인 베르가못 열매에서 추출한 정유를 홍차잎에 첨가를 하여 만드는데 녹차나 우롱차, 루이보스를 이용하여 만들기도 한다.


    출처 : 얼그레이, 다즐링, 실론티(요약)









    ::: Earl Grey의 유래

    얼그레이는 베르가못이라는 귤/오렌지 계열의 상큼한(?) 과일 향이 가미된 향 홍차 중 하나이죠. ^^ 실제 베르가못은 먹는 용도로 사용되기 보단 아로마 테라피에 자주 쓰이는 과일이라 처음 이 차를 접하시거나, 차를 강하게 우려냈거나, 향이 강한 얼그레이를 사용했을 경우 '차에서 화장품 내가 난다' 는 평도 종종 받곤 하는... 사실 친해지기가 아주 쉽지만은 않은 차이지만, 반대로 꾸준한 시간에 걸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 받는 차 중 하나가 된 홍차이기도 합니다.



    실제 얼그레이 차를 만들게된 배경 이야기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 중요한 맥락은 위 이야기와 유사한데, 중요한 건 이 얼그레이 차가 처음부터 모든 사람들을 사로 잡은 건 아니었다는 점이랄까요? 아무래도 향이 강하고 생소하다 보니 그랬을 듯 한데... 그가 죽은지 160년이 넘은 지금에 와선 세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국 차 중 두번째 지위를 얻을 만큼 유명하고 인기 높은 차가 되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차는 단연 English Breakfast Tea!!). ^^

    얼그레이 백작은 4년 간 영국의 수상으로 있었는데 (1830~1834), 그의 최대 업적이라고 한다면 바로 1883년 대영제국(British Empire) 내 아프리카 노예제를 전면 폐지한 점을 들 수 있겠지만.... 이 위대한 그의 업적은 그가 차 제조법을 중국에서 알아낸 후 자신의 이름을 붙인 차인 '얼그레이 차'의 유명세에 가려져, 오늘 날 그의 이름은 차로서 가장 잘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유래와는 다르게 얼그레이 차에는 중국 차가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 차 종은 주로 인디아(인도), 스리랑카(실론) 산지의 홍차를 주로 사용하는데요 - 아쌈, 홍차의 샴페인이라고 불리우는 다즐링, 고급 홍차의 산물 실론 등의 차와 베르가못 열매 기름을 블렌드하여 만들어 냅니다 - 종종 기문(3대 홍차 중 하나인 유명한 중국 차) 찻 잎과 함께 블렌드하는 경우도 있고, 다즐링 만을 주 재료로 만들기도 합니다.

    여기에 베르가못 향을 약하게 하고 대신 장미, 국화 같은 꽃 향이나 부드러운 과일 향, 또는 허브를 가미하여 독특한 얼그레이 차를 만들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Lady Grey가 있는데, 이 블렌드는 위 홍차 블렌딩에 레몬과 오렌지 + 베르가못 향을 섞은 차로, 또다른 영국의 차 대왕;;; 트와이닝스(Twinings)가 만든 차 입니다.



    ::: Earl Grey No.42



    얼그레이 No.42는 영국, 아니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백화점인 영국의 해롯 백화점 블렌드 (왜 백화점이 차를 이야기 하냐고요? 본래 태생이 차 도매상이었기 때문이에요. ^^) 입니다. 한때 영국 황실 홍차 공급자였고 (지금은 트와이닝스인가요? 그 전이 포트넘&메이슨이었나? 확실치 않네요;;), 대중에도 인기있는 블렌드가 많은 차 브랜드 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선 구하기 어려운 브랜드이기도 합니다;ㅁ;

    해롯 백화점에 직접 주문을 넣을 수는 있는데 실제 제품 가에 비해 3배가 넘는 운송료를 내야 해서 ㅜㅜ 그 값이면 차라리 우리나라 롯데/현대 백화점에서 다른 브랜드 차를 사는게 더 좋은 셈이 되죠; ㅜㅜ 아무튼! 제가 좋아하는 차 이기도 해서 아껴 마시고 있어요 ^^;;;;









    틴 케이스, 찻 잎이 들어있는 깡통 겉모습 입니다. ^^ 귀여워 보이는 틴 상자로 그리 크지 않은 깡통;인데, 여기저기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런 글과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



    캡 정 가운데엔 문양이 프린트 되어 있고, 차 이름과 담겨 있는 형태를 (+ 등급도 함께 표시, 찻 잎인지, 차가 담겨 있는 티백인지) 표시한 내용이 적혀 있어요 - 뚜껑은 차 향이 잘 안나가도록 되어 있는지 향이 오래 보존 되더군요.

    찻 잎 크기에 따른 분류는 보통 통잎(Loose Leaf) > 브로큰스(Brokens) > 패닝스(fannings) > 더스트(Dust) 로 구분이 되는데, 더스트는 정말 가루에 가까운 잎의 크기를 가지고 있어서 티백에 담는데 사용이 됩니다. 덕분에 차가 빨리 우러나기 때문에 짧게 우려도 충분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위로 올라갈 수록 더 오래 담가둬야 하고, 깊은 맛이 더 배가 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통잎은 더스트 상태의 잎 홍차에 비해 향과 맛이 깊은 편 입니다). ^^





    찻 잎을 들여다 봤습니다. 처음 뚜껑을 열면 오렌지 향이 화악 올라 옵니다! 베르가못 오일 향이죠, 거기에 차 향이 같이 은은하게 올라오는데, 향긋 하면서도 청량감을 주는 향이랄까,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좋은(...) 향이 납니다 ㅠㅠ;; 정말 처음 뚜껑을 열었을때 화악 올라왔던 그 내음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접사로 찍었더니 잎이 나뭇 가지처럼 보이네요; 저래 보여도 물에 우리면 잎처럼 쫘악 퍼집니다. ^^



    살짝 몇 잎을 뚜껑에 꺼내 보았습니다. 검은 색이 나면서도 오렌지 같은 색이 돌죠. 차를 우려내면 붉은색? 밝은 갈색을 내서 홍차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영어로 홍차가 Black Tea 라는게 이 잎 상태에서부터 드러나지 않나 생각이 들죠. ^^ 접사 사진이라 커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잎이 꽤 크게 들어가 있습니다.



    ::: 얼그레이 차 우려내기~

    재빨리 머그 잔을 덥히고, 물을 끓이고, 차를 우려 냅니다. ^^ 이번엔 아이스 티를 만들 거라서 보통 찻 잎 보다 많은 양을 조금 오래 우렸습니다.



    이건 두번째 우려 낸 얼그레이 차 입니다. 색은 진해 보여도 순한 얼그레이 향이 납니다, 향이 좋아요!! 입 안을 가득 메우는 베르가못 향과 어울어지는 풀내음?이랄까 - 이 얼그레이 No.42에는 실론 향이 많이 나는 편인데요, 끝 맛은 스모키 하면서 약간 쌉싸름하지만, 마지막에 입 안에 도는 향은 달콤한 맛을 유지하는게 재미납니다.

    각 향 간 밸런스가 좋고 정돈이 잘 된 맛을 잘 유지하고, 우아함을 유지 하고 있는 블렌드로 스트레이트로 마시기 단연 좋고, 오래 우려도 좋고, 찻 잎을 적게 넣어도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

    강한 얼그레이 차 향을 좋아 하시는 분이라면 이 차가 약간 약하게 느껴질 수가 있을텐데, 사실 이 블렌드는 얼그레이 향이 부드럽고 너무 강하지 않게 (도리어 약간 약하게 우려난다고 해야 할까요?) 드러나는 편이여서 덕분에 사이다 등에 냉침을 하거나 티 라떼로 만들기에도 적당한 베르가못 향을 유지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번엔 이걸로 한때 미국과 일본에서 유행했던 차 메뉴 런던 포그를 만들어 먹으려 합니다. 본래 런던 포그는 우유랑 바닐라 시럽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 볼까 합니다. ^^ 기대해 주세요~ ^^







     

    반응형

    '문화 & 라이프 > 맛있는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Iced Earl Grey Latte!  (4) 2011.09.06
    야심한 밤에 테러~  (2) 2009.10.19
    애호박 민트 소스 파스타!  (0) 2009.10.17

    댓글

Designed by Tistory / Posts by c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