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내가 이어폰으로 듣고 있는 소리의 크기는 얼마일까? ②
    사운드 포럼 2011. 1. 27. 05:21
    반응형






    지난 포스팅에서 소리 크기 기준과 귀에 주는 영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우린 지금 현재 듣고 있는 볼륨의 크기를 모르지요 - 실제 듣고 있는 소리의 크기가 90dB가 넘는지, 그보다는 못한 정도인지 알지를 못합니다.

    이번엔 그걸 알아 봅니다. ^^




    ::: 소리의 크기 값을 구해보자!

    소리의 크기를 알아보기 위해선 간단하게는 사운드 레벨 미터를 구해서 측정(계측?)하면 답은 나옵니다. ^^ 단, 이건 돈이 좀 많이 드는 솔루션이지요 - 백단위는 쉽게 넘어가는...;;;;;;

    그러니 이건 뭔가 아닌것 같죠? 그래서! 시코의 낙동강굴다리님은 이 음량 측정을 위해 수학적 계산 방법을 소개해 줬는데요... 지난번 포스팅에 링크했던 시코의 게시물을 보면 공식이 2개가 있었습니다;; 이걸 동원해서 소리 크기 값을 구하라는 거지요;



    1) 첫번째 공식 :  W = V*V/R   전력계산식
    2) 두번째 공식 :  dB = 10log(P1/P2)   전력에서의 dB계산식

    이렇게를 이용해서 크기를 알아낼 수 있답니다.


    ...
    ...


    ... 도망가지 말아 주세요. T_T 많이 어려운 거 아니에요;
    알아보기 쉽게, 최대한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 드릴께요; T_T


    우선 저 공식을 활용하기 위해선 몇가지 정보가 필요 합니다.

    1) 사용하고 있는 기기의 볼륨 당 dB 증가율 (크기)
    2) 사용하고 있는 이어폰의 출력 크기
    3) 듣고 있는 음원의 크기

    이렇게를 알면 저 공식을 통해 소리의 크기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




    ::: 소리 크기를 계산해보자!

    우선 당장 필요한 건 지금 사용하고 있는 기기의 실측 데이터와 이어폰의 스펙 정보가 필요 합니다. ^^

    1) 기기의 실측 데이터는 낙동강굴다리님이 정리/추가 하고 계시는 이 문서를 참조하면 됩니다. 사이트에서 데이터 페이지를 엽니다.





    여기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기가 측정되어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엔 대충 비슷한 기기를 통해 알아볼 수 밖에 없겠지요... 정확한 기기가 계측되어 표에 포함되어 있다면, 그 표를 통해 본인이 듣고 있는 볼륨에 해당하는 V값을 알아 냅니다.



    예를 들어 저의 경우, 소니 MP4p a845와 EX700을 씁니다.



    듣는 볼륨은 14로 가정 합니다. 표엔 a845 기종이 없습니다, 대신 X1050 이라는 이 기기와 가까운 자매기기가 측정되어 있습니다. 완전 같진 않겠지만, 이걸 기준으로 삼아 계산해 봅니다.

    우선 측정 값을 표에서 찾습니다.



    x1050에서 볼륨 14에 해당하는 V값은 28.63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이어폰의 스펙도 같이 찾습니다 - 스펙은 제조사나 쇼핑몰의 제품 설명을 보거나, 또는 제품 구매시 포장에 표기되어 있는 사양표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소니의 EX700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입력 임피던스가 16옴, 감도는 108 dB SPL/mW.

    참고로 저 dB를 보실때 주의하실 점은 감도 계산 시 mW 기준으로 계산 하기 때문에 젠하이저 등 일부 기기의 V 기준으로 측정된 값의 경우, V값을 mV값으로 다시 환산을 해 줘야 합니다. 1V는 62.5mV 라고 하니.. 저 값을 기준으로 dB를 구하면 125dB/V 16Ω 라던가 119dB/0.5V 16Ω 의 경우, 107dB SPL/1mW로 나오게 됩니다. 125dB/V 32Ω 의 경우엔 110dB/mW로 환산이 되니 이 값을 사용 합니다 (젠하이저와 AKG 일부 기기에 적용 합니다).

    이제 저 값을 첫번째 공식에 대입해서 전력 값을 구합니다.

    W= (28.63 x 28.63) / 옴(16) = 51.23 이 나옵니다.
    mW 단위 기준이니 이걸 다시 1,000으로 나눠 줍니다 = 약 0.05mW(milliwatt)가 나옵니다.

    보통 소리기기들이 고출력 이라며 40mW 그렇게 선전하는 거에 비교하면 매우 약한 수치죠.. 유럽에선 소리 기기들의 최대 출력을 5mW 정도로 규제하고 있는데, 절대 부족한 파워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이걸로 dB 로그값을 구하도록 합니다 - 두번째 공식을 사용 합니다,

    10log(1/아까의 mW값) 을 구합니다 = 10log(1/0.05) = 약 13dB가 나오네요.
    이 값이 의미하는 바는 1mW 입력시와 0.05mW 입력시 약 13dB의 음량 차이가 발생한다는 거라고 하는데요...

    이걸로 소니의 x1050에서 볼륨 14로 EX700으로 들으면 이어폰의 108dB- 13dB 해서 95dB SPL 정도 음량으로 듣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게 됩니다.

    꽤 높죠? T_T 이러면 난청이 올 수 있습니다!!




    ::: 너무 복잡해, 그리고 뭔가 빠진거 아냐!?

    쉽다곤 해도 여러 차례 계산을 해야 하니... 불편한건 사실 입니다. 이에 시코의 [Metal]MetallicA님께서 저 공식을 쉽게 대입해서 계산할 수 있도록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만들어 업로드 해주셨습니다!

    그러니 저런 복잡한 방법으로 자기 볼륨 크기를 계산할 것 없이, 단순히 5가지 - 자기가 사용하는 기종, 볼륨 량, 이어폰 스펙(2개), 그리고 Replaygain 값만 입력하면 그 아래 자동으로 음량 값을 구해 줍니다! +_+ 편하죠!?



    위 링크에 첨부된 엑셀 파일을 받으시고 엽니다, 그리고 항목에 알맞는 값을 찾아 입력 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한가지 여기서 아까 설명하지 않고 넘어간 부분에 대해 설명 드립니다 - 바로 게인 값이라고 하는... Replaygain 값에 대해서 입니다.

    이전 포스팅에 보면 CD나 mp3 음원의 크기가 다 제각각이라고 쓴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 의해 dB 값도 달라집니다 - 해당 기기는 전문 음향기기를 통해 측정된 (낙동강굴다리님이 직접 측정한 값입니다) 값으로, 측정시 쓰인 음원은 103.2dB 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89dB 크기의 클래식 음악 파일을 듣고 있고, 저 음량을 조절하지 않았다면 실제 음량은 최종 계산 값에서 103.2dB 와 89dB의 차이인 14.2dB 를 계산 값에서 추가로 더 빼 줘야 올바른 값이 나오는 셈입니다.

    저의 경우, 듣는 모든 음악의 음량을 92dB에 맞춰 놓습니다 - 따라서 아까 계산 값인 95dB에서 103.2-92인 11.2dB를 더 빼줘야 제가 실제 듣는 음량이 됩니다. 따라서 저는 약 84dB SPL로 듣고 있는 셈이 됩니다 (95-11), 95보단 훨 나은 수준이죠? ^^

    자기가 듣고 있는 음량을 모를 수 있습니다. 이럴땐 음량 조절 프로그램을 이용해 값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아래 MP3Gain 이라는 프리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해 음원 파일의 음량을 알아 봅니다, 그리고 그 값을 Replaygain에 입력 하면 됩니다! ^^


    (Volume 이라는 항목에 dB 값이 계산되어 표시됩니다. 음악이 다 다른 dB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걸 플레이어에 넣어 재생하면 각 음악 마다 소리가 틀리게 들려 큰 소리를 가진 음원 파일을 플레이하면 기기의 볼륨을 다시 낮춰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죠.)



    MP3Gain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포스팅 합니다. ^^





    ::: 적당한 볼륨

    위 방법을 통해 자기가 듣는 음량을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소리의 크기는 측정된 값을 기준으로 수치화 한 값과 차이가 나기 마련 입니다. 예를 들어 84dB라고 하면 실제 재생시엔 어느 정도 소리 폭이 있고, 높낮이도 있으니, 실제 소리 크기는 10dB 정도 빠진다고 봐도 괜찮을 수 있습니다 (75dB???).

    허나 만약 커널형을 쓰지 않고, 오픈형을 쓴다면, 현재 저 볼륨에서 외부에선 더 올릴 확률이 높으니, 84가 아닌, 실 볼륨이 92dB에 가까울 수 있겠지요.. 그리고 볼륨을 올릴수록 바깥으로 소리가 더 많이 새 나갈테니, 주변인에게도 피해를 주게 되는 셈이고요. 이런 차원에서 봤을땐 커널형이 청력 보호엔 더 유리한 면을 보여 줍니다.

    한편, 작은 소리로도 충분히 큰 음량을 확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큰 소리로 듣고 싶어 볼륨을 올린다면... 그렇지않아도 소리가 도망갈 곳 없이 귓구멍 속에 직접 큰 소리를 때리는데에다 더 크게 울린다면... 정말 돌이킬 수 없을 지 모릅니다.

    OSHA나 한국산업안전공단, 의사들의 조언대로 소리를 80dB 이하로 낮춰 듣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 저도 조금 더 낮춰 듣도록 애써야겠죠. ^^






    청력은 한번 손실되면 다시 회복할 수 없습니다 - 영원히 망가진 채로 일생을 보내야 하는 위험이 있지요. 이미 훌륭한 게시글이었던 시코의 낙동강굴다리님의 포스팅을 좀 더 잘게 썰어서 설명해 드렸는데...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귀 건강에 신경 쓰고 나중에 난청으로 고생하지 않게... 조심 합시다! ^^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 / Posts by c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