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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라투, 몇번이고 부활하는 고전 명작!Review/미디어 2025. 1. 16. 12:32반응형
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 오리지널 무성영화
1922년 독일 제작 무성영화(Silent Film) 고전 명작 '노스페라투(Nosferatu): 공포의 교향곡' 입니다! +_+ 감독은 F.W Murnau. 아일랜드 작가 브람 스토커의 1897년 소설 드라큘라의 무허가, 비공식 각색작으로 나중에 작가 사후 부인이 소송을 걸어 모든 판본 폐기를 명령받아 완전히 사라질 운명에 처하게 되었으나.. 몇몇 판본이 영국에서 살아남는 바람에 ㅎㅎ 지금도 원본이 보존된, 정말 드라큘라처럼 다시 부활한 고전 작품입니다.
새 리마스터 판본이 거의 100년 세월이 지나 다시 태어나다시피 했는데, 마침 이 고전 판본을 기반으로한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리메이크 판본이 현재 상영중에 있어 첫 작품은 과연 어떨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본 판본은 현재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1080p 리마스터 버전에 사운드도 재녹음된 판본이며 무자막입니다. 독일 영화지만 영어로 나오며, 원작이 무성 영화이기에 언어가 큰 장애가 되진 않을 것 같아요.
Murnau 감독판은 찾아보면 완전 흑백 버전도 있다고 하는데, 틴트 처리한 버전이 원본으로 알려졌습니다 - 해당 유튜브 버전도 흑백 기반에 전체적으로 색이 입혀져있습니다. 무성 영화에서 이들 (화면 틴트) 색이 의미하는 바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
파란색 - 실외가 밤일때.
노랑색 - 실외가 낮일때.
핑크빛 - 동이 틀때, 석양이 질때.
녹색 - 자연 경관.
세피아 - 실내 분위기, 인공적인 불빛.
호박색 - 실내의 자연스러운 불빛.
빨강색 - 불, 폭발 등.
대충 이 정도 의미가 있다 알고 보셔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_+
올록 백작의 움직임이 정말 기괴하고 분위기 넘치게 묘사되고 있는데, 스탑 모션 그래픽과 빨리감기 등 기교를 동원한 화면 처리와 그림자를 이용한 표현이 정말 멋지다고 해야 하나.. 무성 영화인 만큼 표현과 표정연기가 중요한 장르인데 지금봐도 충분히 전달되는게 놀라웠어요.
한편, 이 판본과 2024년 신규 리메이크판에선 내용은 거의 그대로 답습하지만 주인공이 오히려 남자(토마스 후터)에서 그의 부인인 엘렌으로 옮겨간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 리메이크 판에서 엘렌에게 더 서사를 주고 더 조명했다는 점이 (원작 대비 훨씬 능동적이며, 에로스와 공포를 더 부각한 느낌?) 드라큘라와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 저작권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인물 이름도 바꾸는 등 나름 차별화를 꾀했던 오리지널이지만 리메이크에서 드라큘라의 느낌이 물씬 느껴진게 아이러니였달까요?
그리고 올록 백작이 몰고 온 전염병에 대한 공포와 그에 따른 인명 피해 등의 묘사가 원 판본에선 다소 적게 그려진 것 같은 인상을 받았는데 이 점이 다소 아쉬웠어요 - 리메이크 버전은 이 부분과 당시 사회상이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성의 억압, 질병과 미지에의 공포, 사회 차별 등) 잘 묘사되어서 좋았습니다.노스페라투, 100년 전 무성 영화에 소리를 더하다
(스포일러 없어요) 1922년 동명작품의 미국(미국,체코)의 리메이크 영화입니다. 22년이라니 까마득한 ㅎㅎ 옛날 무성영화 시절 작품인데 무성영화 특성상 배우들의 표정 연기, 당시
creasy.tistory.com
1세기가 훌쩍 지난 고전 명작 노스페라투. 비록 비공식 표절(?)에서 시작한 영화라지만 영화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영화인 만큼, 원판 자체가 가진 기괴함과 고딕 호러의 상징성, 그 가치는 빛바램 없이 몇번이고 오마주되며 부활하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응형'Review > 미디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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