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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과 찰떡인 아메리카노가 있는 방앗간찻집 진무문화 & 라이프/맛있는 것! 2023. 9. 16. 23:27반응형
얼마 전 파주 출판도시쪽 약속이 있어 가는 중 바로 옆쪽 헤이리마을을 경유하게 되었는데.. 뜻밖의 맛집을 발견! +_+ 인생은 늘 놀라움과 우연의 연속이라고 누군가 그런 것 같았는데.. 이런 소소한 발견의 즐거움은 사는데에도 큰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일 할 때나 일하고 나서 이런 곳을 발견하는 즐거움이란! +_+
저는 떡이나 지금 유행하는 약과 같은 어떤 거창한 쌀 기반(약과는 밀가루 기반이지만요) 디저트 러버는 아니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놀라웠던 첫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
파주에 있는 작은 떡카페 진무. '떡방앗간 찻집'이라는 상호보다도 긴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진무. 흔한 떡카페라는 명료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의 서구식 느낌이 아닌, 무려 방앗간에 찻집을 접목한 것 같은 느낌의 장소. 그럼에도 첫인상은 전통과는 거리감이 있는 작은 카페같으면서도 아트 갤러리 같은 느낌을 줍니다.실제로 갤러리 피랑이 2층에 위치하고, 건물이 같이 연결되어 있어서 갤러리를 둘러보고 아랫층 진무에서 다과를 해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가게 내부는 그리 넓지 않은 편인데, 좁아 보이는 공간을 적당한 여유감과 아름다운 색감의 다과 & 떡이 장식하고 있어서 공간 자체가 눈이 즐거운 곳이었어요! +_+ 예쁘게 디자인된 수제 약과랑 양갱, 화과자에 컬러풀한 떡이 넘 예쁘고 맛있어 보였어요.
가게는 유리가 거의 전면을 차지하고 있어 깨끗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자연 채광이 좋은 구조로 되어 있어요. 개인적으로 유리로 된 공간을 좋아해서 정말 탁 트인 이 공간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
케이크 디피 냉장고에 있던 개성식 꽃약과. 크기는 작지만 넘 예쁘게 생겼어요! 한 입에 쏙 들어가는 꽃 디자인! 저는 익숙치않아 여쭤봤더니 이 북한 개성식 약과의 특징은 일반 약과처럼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고 파삭한 식감이 나고 결 사이사이 조청이 스며들어있어서 베어물면 입 안에 촉촉하고 은은하게 퍼진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옆에는 선물 상자 안에 담겨진 약과랑 알록달록 양갱, 쌀월병이 있었어요! 옆에 꽃약과와는 다르게 이걸 보니깐 와! 선물세트도 예쁘겠다 막 생각이 달라지더라구요;ㅁ; ㄷㄷ 넘 예뻐요!
양갱도 수제인데.. 색깔만 예쁜게 아니라 맛이 다 달랐고 독특했어요 - 전통적인 팥양갱은 물론, 흑임자, 단호박 맛이랑 상상하기 힘든 카페라테나 유자 양갱도 있었어요, 녹차맛도 있던데 단호박이랑 유자양갱이 서로 색이 비슷했지만 나머지는 다 다른 색이라 정말 색을 보는 재미랑 맛을 고르는 재미가 있었어요!
쌀월병도 녹두로 빗은(?) 거 말고도 흑임자 섞은거, 초코맛을 낸 것 등 색과 맛이 다채로왔어요.
개인적으론 개성 약과랑 이 양갱 시리즈가 정말 너무 예쁘고 맛있어 보여서;ㅁ; 투명한 햇살 퍼지는 유리 공간과 함께 눈이 완전 호강했어요. 저 카페라떼 양갱이랑 투명한 유자색 양갱 넘 예쁘지않나요? +_+
구경을 잠깐 멈추고 일단 뭔가를 시키기로 했어요! 저는 아메리카노랑 나갈때 양갱을 테이크아웃해 가기로 했습니다 ㅎㅎ 이따 헤이리 주변을 잠깐 둘러볼 예정이여서 마실 게 먼저 생각이 났어요. 과연 커피 맛은 어떨까..?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제가 앉은 곳은 중앙 쯤 있는 테이블이었어요. 파스텔 톤의 의자 색상이 과하지 않게 공간과 잘 어우러지며 형형색색 공간을 물들이는 느낌이었어요, 다소 좁아 보이는 공간을 수놓아주는 존재였달까요? 주인장의 센스가 엿보인 부분이었습니다.
커피머신은 훼마 E61 주빌레.. 아마도?? 국민 커피머신으로도 알려진 에스프레소 머신이 뙇! +_+ 에쏘 머신을 좋아하지만 상업용에는 경험이 거의 없어서 부럽기만 했어요, 커피야 얼른 나와랏! ㅎㅎ
벽면엔 과하지 않은 다양한 사이즈의 회화 액자 프레임이 걸려있었습니다, 정말 인테리어에 많이 신경쓰셨다는 걸 알 수 있어요 - 과하지 않고 적당한 사이즈의, 잘 어울리는 배색 센스, 한 수 배우고 싶었어요.
드디어 나온 아메리카노! 물론 투명 유리잔에 투명한 얼음 한 가득 담겨 왔는데, 맛도 청량하니 여름을 부르는 맛이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이 곳, 몇몇 블로그 후기에 아메리카노가 맛있다며 추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한 아메리카노 맛집이었네요?
젊은 분이 직접 커피 원두도 고르셨고, 쌀케이크도 만드시고, 위 잠깐 소개한 메뉴들 다 직접 만드신다며 힘들다고 귀여우신(?) 고충을 털어놓으시기도 했는데 ㅎㅎ 자부심을 가지셔도 될 만큼 예쁘고 맛있어 보이고, 커피도 맛있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지만 기회되면 따뜻한 거, 아니 이 원두로 카페라떼를 한 잔 마셔보고 싶어졌어요.
여기는 헤이리예술마을 1번 게이트 초입이라 찾기도 쉽고, 여행 계획을 세우기 쉬운 시작점이여서 마침 먼 길 왔는데 어디 좀 둘러볼까 해서 아아를 들고 나와 마을을 걸었습니다.더운 날씨에 시원한 아이스커피 쥐고 마을 산책하는 느낌으로 다녀봤습니다. 가을 기운이 폴폴, 파란 하늘이 참 여유롭고 아름다웠습니다. 헤이리 마을도 독특한 건물들과 함께 예쁜 구조로 되어있어서 돌아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출판도시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어요.
그리고 시간은 흘러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었어요! +_+ 마을 주변을 둘러보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저녁시간 다 되어 바라 본 진무. 건물이 아트 갤러리다 보니 디자인, 색감이 참 예쁜 느낌이죠? 떡과 한과자를 취급하는 아메리카노 맛집이라니 조금은 익숙치 않은 별난 조합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나름 참 좋은 아이디어 아닐까 생각했어요 - 고소하고 과하지 않은 달달한 쌀가루 기반 먹거리와 함께 마시는 쌉쌀한 커피! 가을 날씨에 더더욱 어울릴 만한 조합 아닐까 생각이 들어 기회되면 또 방문해 볼까 생각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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