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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Music

Louis Prima (루이스 프리마), Just A Gigolo / I Ain't Got Nobody

 


 

 

1956년 발표된 곡이예요, 'Just A Gigolo / I Ain't Got Nobody'.

 

제목에 슬래시도 들어가고 복잡해 보이는데.. 이 곡은 원래는 루이스 미국 유명 재즈 음악가인 루이스 프리마가 'Just A Gigolo'라는 곡과 'I Ain't Got Nobody'라는 별개의 두 곡을 메들리로 엮어 발표한 그의 시그니처 곡 중 하나입니다. 1978년엔 'YMCA'로 유명한 Village People이 당시 유행한 디스코 + YMCA 스타일로 재구성해 히트시키고 1985년엔 데이비드 리 로스가 락/메탈 스타일로 히트시키는 등 지금까지도 스탠다드 팝 명곡으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잠깐 두 곡을 살펴보자면 :

'Just A Gigolo'

1차 세계대전 중 유행한 곡이라고 해요, 1928년 오스트리아 탱고 노래, 'Schöner Gigolo, armer Gigolo'에서 가져와 이듬해 영어곡으로 번안된 곡인데요... 원래는 독일에서 오케스트라가 수차례 공연을 펼치곤 하던 곡이었고 영어 번안 곡이 발표된 후로는 영화, TV에도 등장하고 여러 아티스트가 커버하는 등 인기를 끌었던 곡입니다.

'I Ain't Got Nobody'

이 곡도 저작권이 등록된 해로 치면 거의 100년 전 노래입니다, 1915년 만들어진 곡으로 당시 흑인들 전유물로 여겨지던 재즈, 블루스를 백인 여가수가 부른 걸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거의 첫 백인 여가수라고 봐도 무방한) 마리온 해리스가 녹음한게 최초로 알려졌고, 루이스 프리마의 이 메들리 곡 외에도 따로 여러차례 연주된 곡이기도 합니다.

 

 

 

 

지골로는 본래는 남창, 직업 댄서 등을 의미하고 가사를 살펴보면 심플하니 신세한탄에 가까운 감정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곡 기준으로 원래는 유니폼을 입고 퍼레이드를 하고 있어야 할 한 기사/경비병이 이젠 일개 고용된 춤꾼으로 살아가야 하는데에 대한 푸념을 담고 있어요. '그냥 춤꾼이고 젊음이 다 지나간 뒤 사람들이 날 보고 뭐라할지' 라며 무슨 세상 잃은 것 마냥 자조섞인, 잉여가된 자신의 삶에 대한 한탄과 푸념을 너무나도 경쾌한 리듬에 태워 호소하니 듣다보면 내 인생을 돌아보는 것 같은 쓴 맛이 느껴지는 곡이예요 ㅎㅎㅎ

이 리듬과 멜로디 흐름만 보면 흑인 여가수 Nina Simone(니나 시몬)에게도 비슷한 스타일의 곡이 하나 있는데, 1958년 발표한 'My Baby Just Cares For Me'입니다 - 이쪽은 흥겨우면서 귀엽고 사랑스런 느낌이라면 루이스 프리마의 이 곡은 자학적인, 경쾌함 속에 아픈 가시가 박혀있는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루이스 프리마의 이 메들리 곡은 두 곡을 이엇는데 외롭고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과거 명예도 버리고) 춤꾼이 된 인생을 비관하는 한 지골로의 삶에 '내 주변엔 아무도 없어! 외로워!' 라는 곡을 붙여줘 마치 원래부터 한 곡이었던 것 마냥 자연스런 연출을 보여주고 가사로는 더 비참한(...) 모양새를 그려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곡이 50년대 나온 곡이고 원 곡들은 그보다도 거의 한 세대 전 쯤 노래라 당시 시대상의 암울한 현실과 풍자를 살펴볼 수도 있지않나 생각이 들었는데요... 명예와 나라를 위한 충성이 전부였을 기사(내지는 경비병??)들이 시대가 바뀌어 먹고살기 위해 다른 뭐라도 해야 하는데 달리 할 것이 없어 춤꾼이 되었다라는 사연?이 연상되기도 했네요.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선 정부군에 붙잡혀 고문당하던 할리 퀸이 직접 부르면서 ('I Ain't Got Nobody') 영화 배경 음악으로 이어지는데 (그리고 다시 극중 흐르는 음악으로 이어지죠) 영화 내 가장 개성적이고 인상적인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 사실 비정상인이라고 할 수 있는(...) 할리 퀸이 바라보는 세상을 비주얼적으로, 그리고 그녀의 내적 분노의 목소리를 이 곡으로 표현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론 참 좋아하는 장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