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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Music

Laura Fygi (로라 피기), I Will Wait for You

 


 



::: Bewitched by Laura Fygi!


'Bewitched', 'I Love You For Sentemental Reason' 등의 음악으로 유명한 여가수 로라 피기. 가수는 몰라도 곡을 들어보면 어디선가 들어본 느낌이 드는, 우리에게도 은근 친숙한 보컬리스트죠.


1955년 생이며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스위스쪽 독일계이며 어머니는 이집트인인 혼혈이라 이국적인 스타일과 외모가 튀죠, 첫 데뷔는 또 브라질에서 합니다 ㅎㅎ



유년 시절을 남미쪽에서 지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일까요, 그녀의 음악은 뭘 해도 자연스러우나 정말 이국적이고 그녀 자신만의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데뷔도 30대 후반에 (1993년) 했는데 재즈 보컬로서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왔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8년 전에 첫 내한을 가진 바 있는 그녀는 상당히 허스키한 보이스와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어요. :) 보사노바 스타일에 감미로운 재즈를 잘 섞어 매력적인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로라 피기!


작년 초 슬프게 별세한 프랑스 영화 음악의 거장인 미셸 르그랑과도 협업한 적이 있는데 바로 이번에 소개하는 'Watch What Happens' 앨범, 그 중에서도 'I Will Wait for You' 입니다. 1997년 발표한 음반으로 그녀의 역량을 높게 평한 미셸 르그랑 본인이 직접 레코딩에 참여한 앨범입니다.



::: I Will Wait for You





우리에게도 친숙한 멜로디인 미셸 르그랑의 1964년 프랑스 성-스루 뮤지컬 '쉘브루의 우산' 주제곡.. 원곡은 불어인데 영어 가사를 붙인 곡이 바로 이 곡입니다. 재즈로 승화한 구슬픈 멜로디, 호소력 짙고 절도있는 보이스로 짧지만 가을-겨울 정서를 잘 옮겨담은 예쁜 노래입니다.


곡 자체가 워낙 많은 아티스트를 거쳐갔는데 그 중에는 나나 무스쿠리도 있고, 셔, 프랑크 시나트라, 에디 피셔, 코니 프란시스, 루이스 암스트롱 등 많은 커버 곡들이 존재합니다;


저는 그 중 로라 피기의 이 곡을 정말 좋아합니다.



I Will Wait For You - Laura Fygi



If it takes forever I will wait for you

For a thousand Summers I will wait for you

'Till you're back beside me, 'till I'm holding you

'Till I hear you sigh here in my arms


영겁의 시간이 걸려도 전 기다릴 거예요

천번의 여름이 지나도 전 기다릴 거예요

당신이 내곁에 다시 올때까지, 당신을 다시 안을때까지,

내 품에서 당신 숨결을 느낄수 있을 그때까지



Anywhere you wander, anywhere you go

Everyday remember how I love you so

In your heart believe what in my heart I know

That forevermore I'll wait for you


어디에 있던 어디로 가던

하루 하루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기억해줘요

내가 언제까지라도 기다릴거라는거

마음으로 알고 있고 당신도 알 거라고 믿어요



The clock will tick away the hours one by one

Then the time will come when all the waiting's done

The time when you return and find me here and run

Straight to my waiting arms


시계 바늘이 하나하나 지나가며

그러면 이 긴 기다림이 언젠간 끝나겠죠

마침내 당신이 돌아오고 여기서 날 찾는 순간

저의 품에 뛰어들겠죠



If it takes forever I will wait for you

For a thousand Summers I will wait for you

'Till you're here beside me, 'till I'm touching you

And forevermore sharing your love.


영겁의 시간이 걸려도 전 기다릴래요

천번의 여름이 지나도 전 기다릴래요

당신이 내곁에 다시 올때까지, 당신을 다시 느낄때까지,

영원히, 영원토록, 언제까지나 당신만을 기다릴께요



- Laura Fygi, I Will Wait For You, 1997

- Translated by creasy



가사가 ㅋㅋㅋㅋ 정말 미련이 많이 남는.. 지금 정서랑은 어쩌면 좀 안맞는 면이 있는 그런 곡인데 전 이 곡이 정말 담담하니 아픈 사랑의 이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그리고 그게 그녀의 호소력 넘치는 목소리랑 너무 잘 맞아서 처음 들었을때 부터 완전 푹 빠져든.. 기억이 납니당.


곡이 쓰인 '쉘브루의 우산' 이라는 작품은 이 곡과는 반대의 결과로 나와서 사랑, 헤어짐, 기다림, 이별을 그린 작품이죠, 그 끝이 너무나 씁쓸해서 ㅜㅜ 가슴아팠는데 왜 영화는 그리도 색감이니 분위기니 예쁨이 넘쳤을까요.. ㅜㅜ


이 곡은 '추억은 추억일 뿐', '그 때 한때의 예쁜 감정일 뿐', 등등 영화를 보다보면 느껴지는 가치관과 완전 반대 입장에 있는 곡이여서 더 애처로움이 느껴지는 걸까요 - 현실에 마주해야 하는 각박한 삶 속에 누구나 한때의 그리움, 추억은 있기 마련인데 그걸 놓치고 싶지 않은 간절함, 그게 많이 와 닿은 곡이 아닐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