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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컬럼/비즈 & 콘텐츠

LG,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다고? 진짜일까 소문일까

 


 


MC사업본부 직원중 60%를 타 사업부로 이동, 30%는 잔류, 나머지 10%가량은 희망퇴직... 그리고 오는 26일 '스마트폰 사업포기'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네요. 기사가 참조한 이 블라인드 익명 게시물의 진의와 신뢰도는 알 수 없지만 확실히 대대적인 조직 개편은 진행중인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먼저 중저가폰 개발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전환, 2019년 30% 수준이었던걸 앞으로 70%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하며, 다시 하이엔드 스마트폰쪽에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롤러블폰이 그 1호가 될수도?). 이를 위해 임직원들의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부활의 신호탄이라고 자신하던 벨벳도, 새 폼팩터로 무장했다고 또 자신하던 윙도, 모두 실적을 반등시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ODM 방식이야 삼성도 최근 늘려서 인도지역 등을 공략하는데 활용하고 있는데 LG전자의 경우엔 정말 그만큼 절박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 ODM에서 LG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냥 자사 로고 확인 뿐 다른 업체에서 제조한 걸 떼어다 파는 수준인데 이렇다할 대표주자 없이 ODM폰만 나돌면 아무리 저가 라인업이라고 해도 브랜드에 상채기나기 십상이죠. 그럼에도 점유율 확대(내지는 유지)와 스마트폰 사업 생명연장 측면에 있어선 나름 높지않은 비용으로 벌일 수 있는 사업이라고 보여집니다.



지금까지 LG전자 MC 사업부 스마트폰 이미지는 타 계열사가 열심히 번 돈을 수혈받아 생존해있는... 제조 경력이야 최고 수준이라 만듦새는 나쁘지 않지만 어딘가가 어긋난 느낌? HW도 SW도 몇%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그런 이미지였는데 이 이미지를 수년째 못 버리고 있고 결국엔 23분기 연속 적자 행렬을 보고 있는 셈이죠. 이쯤되면 솔직히 문제가 무엇일까 남을 찾아나서기 전에 고위 책임 임원분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을 돌이켜봐야 하지않나 생각이 듭니다.


일부는 롤러블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삼성이 올해 갤럭시 Z폴드3를 낸다면 프로토타입 이래 3년차에 들어서는 셈인데, 여전히 안정성과 신뢰는 100% 얻지 못하고 있죠 - 지금까지도 '그나마 폴더블은 삼성이 쓸만한 수준의 기기를 만든다'이지, 완벽하지도 않고 결코 일반적인 바 형태를 교체할 수준은 아직 안됩니다. 그만큼 안정화와 검증, 기술 적용이 더디고 멀었다는 방증인데 아직 시제품도 나오지 않은 롤러블폰은? 당장은 수익을 바라볼 수준은 아니겠죠.



이런 상황에 LG는 그 중요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중국 BOE와 협업을 한다고 하죠... LGD와 LG MC사업부의 입장이 다르다는 건 알겠지만, 미래의 먹거리 기술을 위험천만한 중국 기업에, 그것도 우리나라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BOE를 도와 협업한다는 사실이 솔직히 저는 아주 마음에 안 듭니다;ㅁ; 돈이 더 들더라도 이 기술은 LGD와 협업해서 완성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솔직한 의견으론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말이 지금같이 꾸준히 해온 잘못을 방관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구요... 매스 프리미엄폰 같은 마케팅에 더 신경쓰느니 속이지말고 우직하게 SW 개발과 개선에 더 힘 쓰고, 그를 위해선 중가던 어떤 모델이던 소량만이라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만 꾸준히 내고 다듬고, 다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그를 바탕으로 다시 HW와 SW를 키우고... 시간과 비용, 투자 문제 등 걸리는 거 많겠지만 정공법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문의 26일에 정말 LG가 스마트폰 사업 종료를 선언할지, 아니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지, 정말 LG가 칼을 갈아 MC 사업부에 새 희망을 내려줄지.. 걱정하는 마음으로 기다려봅니다.





근본적으로 폼팩터 혁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SW)와 사용자인터페이스(UI) 경쟁력에 좌우되는데 LG전자는 이에 소홀했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반등하려면 단순 폰팔이의 시각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스마트 디바이스 제조사로 비전을 보여주도록 조직의 역량을 모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