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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갤럭시 버즈 라이브 - 소리편
    사운드 포럼 2020. 10. 1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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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포스팅에선 갤럭시 빈의 소리 성향을 조금 알아보려 해요 ㅎㅎ 왠지 라이브라는 이름보단 생김새에서 따온 빈이 더 어울리는데 오픈형 구조에서 스테이지를 만들었다는 의미의 '라이브' 라면 납득이 간다.. 생각해요.





    ::: 버즈 라이브의 소리 느낌은?



    갤럭시 버즈보다 나은 소리 분리도, 안정된 소리, 저음부를 강조하는 성향입니다. 오픈형에서 이만큼이나 양질의 풍성한 저음을 듣기는 정말 처음이예요;ㅁ; 고음부가 다소 약하게 들려오기도 하지만 고-저 밸런스는 좋은 편으로 다가옵니다.


    버즈 플러스에서 2개의 BA를 사용해 소리를 재생했는데 이번엔 12mm 대형 드라이버 하나로 소리를 재생 합니다. 개인적으론 이번 버즈 라이브의 접근법이 더 마음에 드네요.



    입체감 있는 소리는 아니여서 평면적인 느낌이며, 분리도는 아주 좋은 편입니다! 기본 EQ 조절시 저음보다 고음쪽을 강조해 주면 (8k, 16k) 버즈 EQ의 [풍성함] 모드에서 좀 더 또랑또랑한 소리를 즐길 수 있어요.


    저음의 타격감과 질감이 정말 풍부하고 소리 폭이 좁다는 단점은 있지만 이게 감상에 크게 저해되진 않네요, 특히 노캔과 어울어진 이 저음의 향연은 정말 강렬해서 드럼이나 콘트라베이스의 튕기는 소리 등을 오픈형임에도 충실하게 표현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갤럭시 버즈의 변형이기에 기본적인 성향이나 소리 느낌은 조용한 청취 환경에서 버즈를 들었을때와 비슷합니다, 버즈나 버즈+의 소리가 마음에 드셨다면 기본적으로 마음에 드실 사운드라고 생각은 들지만, 문제는 이 녀석은 오픈형 구조라 그 특성을 심하게 탑니다 - 착용감이나 오픈 구조로 인한 주변 소리 등, 이게 싫으시고 노캔은 꼭 필요하다면 AKG n400을 알아보시는게 더 나을 수 있겠어요.


    소리보다 노캔에 대해 더 할 말이 많은 유닛인데, 이 노캔이 주 기능이 아닌 점이 참 신기한 녀석이예요 ㅎㅎ 



    ::: 소리를 좀 더 설명하면...



    일단 소리가 평면적으로 들려옵니다, 그리고 꾸밈이 많은 소리예요. 보컬이 전면으로 나서는 형태인데 남성 보컬 보단 여성 보컬이 더 표현력이 좋네요! 버즈는 이런 특정 성향이 크게 드러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요녀석은 자기 고집이 좀 있는 편이예요. 소리를 참 예쁘게 꾸며주는데, 마치 실사 사진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보여주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듣다보면 '아, 예쁘다~' 하는 생각이 드는데 특히 현 소리와 목관, 그 중에서도 오보에와 클라리넷 소리가 정말.. ㅜㅜ 너무 예쁘게 표현합니다! 솔직히 이 유닛, 클래식과는 별로 친한 편이라 생각하지 않는데 특정 악기 소리에 고집을 좀 보이는 것 같아요 - 오보에나 클라리넷, 피아노도 좋아하고 또 알토 색소폰을 참 좋아라 합니다. 베이스 악기류, 특히 콘트라베이스와 베이스 기타 소리도 참 좋아요! +_+ 보컬 음악을 즐기시는 분도 만족하지 않을까 하네요.


    단점으론 소리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묘사하지 못하고 뭉치는 경향이 있고 (특히 클래식 음악을 들을때 이 단점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전반적인 밸런스는 괜찮은데 고음쪽 강세가 너무 약해 평범하게 처리하는 경향이 있어요, 덕분에 분위기가 편안하긴 한데 듣는 재미가 없어요 - 강한 인상을 남겨주진 못하는 느낌이예요, 대신 보컬이나 저음 강세 악기류의 표현력과 파워는 또 제대로 표현하려 애쓰는 느낌이라 ㅎㅎㅎ 참 재미있는 녀석이예요! 일단 보컬만 나서면 음악이 그나마 평면에서 입체적으로 변하네요, 귀여운 성격이예요!


    소리가 뭉쳐 들리는 건 코덱 한계일지, 이어폰의 프로세스 문제일지 알 수 없지만 확실히 해상력이 약하고 이 점은 소니의 WF-1000XM3와 비교했을때 더 아쉬움을 남깁니다 (같은 AAC 코덱 사용). LDAC 같은 고급 코덱을 사용하지 않는 유닛도 AAC 같은 코덱에서 디테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번 버즈 라이브는 정도가 조금 높다는 생각이 들어요.



    ::: 만능이 아닌 노이즈 캔슬링 기능



    포함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사실 재생 소리를 더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 있어 오픈형 구조 특성상 실효를 크게 기대하는 건 무리입니다, 그러나 시끄러운 주변 환경에서도 확실하게 소리를 전달하고 있으며 차음성 중/하 수준의 커널형 정도의 효과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어요 (체감상 주변 소리 최대 70% 수준으로 노이즈 절감). 혹 노캔만 바라보고 이 기기를 덥썩 무는 실수를 저지르진 마시길 바래요;ㅁ;


    노캔 효과는 대중 교통에서 보다 실내 환경에서 더 잘 적용되는 것 같아요 - 방 에어콘의 웅~하는 소리, 저음역대에서 떨리는 소리 등을 효과적으로 캔슬해 주며, 목소리는 뚫고 들려오지만 음악 감상에 방해가 안될 정도로 낮춰져 들려옵니다.


    주로 저음역대를 위주로 기능하며, 고음이나 사람 목소리 등은 약간 여과를 거쳐 소리가 들려오는데요.. 이건 삼성 측의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을 위해 주변 소리 듣기 모드처럼 주변 소리가 들려옵니다. 예를들어 길거리 배달 오토바이 소리가 수 미터에선 안들리고 2m 정도 거리에서 모터 소리가 들려오거나 (튜닝된 큰 소리는 확실히 더 크게 들려옵니다), 카페에서 음악 소리는 안들리나 가까운 쪽 사람들의 말하는 소리는 들려오는 등, 확실히 안전과 오픈형에서 거슬리는 '모든 소리에 오픈' 환경을 '특정 소리에 집중 & 답답하지 않은 오픈 구조 유지'로 바꾸는 등 청취환경과 안전 두마리 토끼를 잡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론 노캔이 더 강했더라면 좋았을테지만 지금이 1세대이고 앞으로도 더 개선될 것이라 생각하면 희망이 있다고 보여지는 부분이예요.


    신기하게 미디어 재생 전에는 클리어하게 주변 소리가 다 들려오는데 재생을 시작하면 그 소리에 집중할 정도로 노캔이 작용해 오픈형 임에도 준수한 청취환경을 조성해 줍니다. 문제는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도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 예민한 날이나 마음이 불편한 날이라면 같은 환경에서도 주변 소리가 너무 거슬리고 확 짜증이 올라올 때도 있어 상태를 보며 사용하시길 권해요.


    제가 한참 예민했던 날 이걸 경험하곤 '못쓸 녀석이네'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틀 뒤 분명 같은 버스 자리에서 사용했었는데 편안했던 경험이 있습니당 ㅎㅎ



    ::: 기타



    갤럭시 버즈에서 터치 기능은.. 적당한 방법을 찾는데 조금 애먹긴 했지만 만족스런 수준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버즈 라이브의 터치는 정말.. 못 쓸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ㅜㅜ


    터치 영역이 상단 마이크가 있는 부분인데, 터치할때마다 이어폰 유닛이 흔들리거나 고정성에 영향을 줘 착용시 맞춘 청취 환경까지 건드리는 경우가 생겨 예민한 분들에겐 짜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 애매합니다. 터치 기능은 단순 내비게이션 부터 빅스비 호출, 노캔 On/Off 등을 할당할 수 있는데 현재 저는 봉인해 놓고 사용 중입니당.


    또 문제는 케이스에서 빼낼때나 귀에 삽입할때 저 터치 영역을 건드릴 확률이 너무 높아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건 터치 영역을 가진 소형 TW 이어폰 공통 이슈라고 볼 수 있어 꼭 버즈 라이브만의 문제라고 보긴 어렵겠네요.



    정리하면.. 생긴대로 소리도 예쁘게 만들어 들려주는 녀석으로 소리 품질 면에선 나쁘지 않고 디테일이 떨어지는 면이 있지만 자기 고집이 있고, 보컬과 저음을 강하고 예쁘게 들려주는, 심심하지만 귀에 편한 이어폰...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의 의견은 귀에만 맞는다면, 노캔 품질에 목숨을 걸지 않으신다면 추천하고픈 녀석이예요.



    대신 소리 품질에 목숨을 거시는 분에게는 저의 선택은 여전히 소니의 WF-1000XM3일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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