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오디오 테크니카 ath-ESW9
    사운드 포럼 2010. 11. 12. 18:54
    반응형




    ath-ESW9

    오디오 테크니카의 휴대용 헤드폰 라인업의 최상위 기종 이었던 ath-ESW9 입니다. 09년 10월 신제품으로 ES10이 발표되면서 최상위 위치를 물려주었는데요 (EW9의 기간 한정판 ESW10은 ES10 제품 발표 후 단종되었습니다),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보여주었던 전작 ES7의 라인업을 충실하게 이어받은 녀석이 이번의 ES10 이라고 하면 전작 ESW9은 ES7의 성능 개선과 더불어 우드제품의 휴대판이라는 성격을 달리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맛을 가미한 유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잠깐 현재 플래그쉽 헤드폰인 ES10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휴대용으로선 대구경인 52mm 드라이버를 채용했는데 (현재 최대 구경), 같이 발표된 W10000도 인도어용 헤드폰이면서 52mm 드라이버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ESW9은 42mm 구경의 드라이버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한정판 ESW10과 비교하면 우드 유닛의 표면 처리에 차이가 나며 (ESW10이 유광), ESW9에 소리 튜닝을 가미해 기본적으로 같은 성능의 유닛이지만 나오는 소리에 차별화를 가하고 있습니다.



    구경이 큰 42mm 이지만, 두꺼운 편은 아니라 휴대하기가 헤드폰 치고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전작 ES7이 유광 스테인레스 재질의 하우징을 채택한 반면 모델 넘버의 W가 의미하는 것처럼 나무 재질의 하우징을 택하고 있는데요, 이는 나오는 소리 자체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기본적으로 우드 성향의 따뜻하고 포근하고 통울림이 넓은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작에 비해 크게 개선된 점으로 착용감과 헤드밴드 개선을 들 수 있는데요, 이어 쿠션도 깊고 귀에 편안하게 안착되어 장시간 착용에도 큰 통증을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물론 4시간 이상 연속 착용하고 있으면 귀에 통증이 오기 시작하고 5시간이 넘으면 귓바퀴에 압박/통증을 심하게 느낄 수 있으며, 그럴 경우엔 최소 30분 이상 탈착하고 그 후 다시 귀에 얹힐 것을 권합니다). 또한 ES7에 비해 요다현상 (밴드와 머리 크기가 맞지 않아 옆으로 벌어져 보이는 모습을 빗대어 표현한 현상) 이 줄었습니다.



    이어 쿠션과 밴드는 푹신푹신하고 튀어나와 있는 부분 없이 매끈하고 부드러운 디자인을 자랑 합니다. 밴드부는 6단계 까지 늘릴 수 있으며, 작동부는 견고하고 흔들림/유격 없이 단단히 고정 됩니다.

    기본적인 소리 성향은 위에 이야기한 대로 기본적인 우드 성향을 따라가는 편입니다 - 소리가 따뜻하고, 울림통이 깊어 저음 처리에 있어 깊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ES 시리즈에서 우드 타입은 ESW9과 한정판 바리에이션 ESW10이 유일하기 때문에 우드 하우징의 사운드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휴대용 헤드폰 중에선 이 유닛 외엔 선택권이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ES 시리즈 소리 기준이 크게 튀는 소리 없이 노멀한, 거기에 오디오 테크니카 특유의 고음 성향과 착색을 지향하는데.. ESW9은 이런 전통?에선 조금 차별화 하여 접근 하고 있습니다 - 기존 우드 성향이라면 클래식 소스가 더 어울리고 아날로그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우드 유닛은 그보단 좀 더 오픈된 성향을 보여 줍니다. 클래식이 안 어울리는 건 아닌데 오히려 모던 음악, 재즈, 여성보컬, 팝에도 더 죽이 맞고, 아니 되려 우드 유닛에선 느끼기 어려웠던 가볍고 부담감 없는 깔끔한 사운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드 유닛 주제에 모던 음악에 취향이 잘 실려있는 녀석이라고 생각 합니다.

    고음은 이전작 ES7 보다는 떨어지는 편이나 부족하진 않으며, 저음은 확실히 ES7보다 좋은 수준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드 하우징의 특혜랄까 기본적으로 넓고 통울림 깊은 저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ESW9의 최대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고음이 많이 부족한 건 아니지만, 오테 특유의 귓속을 파고드는? 그런 오테 성향의 고음은 아닙니다. 같은 시기에 발매했던 커널형 이어폰 ath-CK10과 같은 소리 성향을 따르고 있으며, 이 두 유닛은 08년 당시 오디오 테크니카의 바뀐 소리 철학을 반영 하고 있다고 생각 하는데요.. 그때까지의 오테 이미지와 소리가 달랐던 이 CK10의 소리에 대한 논란이 그 당시 매우 컸었던 걸로 기억 합니다만, 상대적으로 ESW9은 소리 때문에 혹평을 받거나 한 적은 적었던 걸로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전작 ES7의 소리와 착용감, 디자인 등에 있어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 가격이 높은게 (이번 ES10은 더 높습니다 -_-;;;;;) 흠이라면 흠이겠지요..



    내 주는 소리가 '그 값을 하느냐' 라는 질문에 개인적으론 조금 과한 편이라고 생각이 들긴 하는데, 우드 타입 휴대용 헤드폰에선 거의 유일한 제품이기도 하고 소리가 나쁜 편은 아니기에 저는 만족하면서 잘 쓰고는 있습니다. 보다 더 많은 소리 평에 대해서는 CK10에 대한 포스팅을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유닛은 헤드폰 입니다. 기본적으로 헤드폰 형은 클립형과는 또 다르게 머리를 감사는 형이 많아 여름같은 더운 날씨라던가, 바닷가 같은 물가 등지에서의 사용에 제한이 있는 등 이어폰보다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만, 조만간 다가올 한파가 몰아치는 계절 가을/겨울에 따뜻한 소리와 함께 포근하게 귀를 감싸는 이 유닛은 귀마개 저리가라 할 만큼의 따스함도 가져다 주기에.. 많이 고마운 유닛이기도 합니다. ^^ 개인적으론 늦가을 부터 초봄까지 애용하는 유닛 이기도 합니다.


    휴대용이기에 차음성과 소리샘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는 있는(...) 유닛 입니다 - ES7보다 개선된 소리샘 성능을 제공 하고 있다고 합니다. 차음성도 밀폐형을 지향하는 형이여서 준수한 수준의 성능을 제공 합니다, 그래도 소리를 높이면 외부로 소리가 꽤 새 나갑니다. 착용 안 한 상태에서 들려오는 소리 정도의 약 1/3 정도가 실제로 착용한 후 외부에서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차음성이 ESW9의 최대 논란점 중 하나인데, 외부의 소리가 피드백되는 수준이 꽤 높은 편입니다 - 비슷한 크기의(40mm) 필립스 SHL9600에 비해서도 더 많은 주변 소리가 들려 옵니다; 개인적으론 그게 밖에서 음악을 듣는데 크게 거슬리는 편은 아닌데,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요.

    사운드 리뷰는 다음 기회에 이어서 합니다. ^^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 / Posts by c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