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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y Clark (로이 클락), Yesterday When I Was Young
    문화 & 라이프/Music 2019. 11. 23.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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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 클락의 'Yesterday When I Was Young'.. 영화 '그 해 여름'에 사용돼 많은 아픔을 안겨준 노래죠, 처음엔 풋풋한 첫사랑의.. 나이들어 알게 되는 그때의 그 감성을 일깨워 주는 노래에서 마지막엔 온전히 아련한 추억으로 맴도는.. 따로 들었을 때와 영화를 보고 난 다음 느낌이 다른 곡이 되었어요.





    편안한 코드 진행에, 팝송 같은 분위기라기엔 어딘가 다른, 샹송의 감성을 간직한 아련한 느낌의 팝입니다. 원곡은 프랑스에서 1964년에 발표된 샹송 'Heir Encore'라고 하며, 2년 후 영어로 개사되고 다시 1969년에 로이 클락이 이 곡을 부르면서 빌보드 차트 Top 20에 올라서며 (컨트리 탑 10에도 입성했죠) 큰 인기를 끈 곡이라고 합니다. 허무하게 지난 세월을 살아온 것에 대한 후회, 부질없었던 사랑.. 등 후회하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어요.



    영화 '그 해 여름'의 배경도 현대지만 당시 젊었을때를 추억하는 한 교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그 당시, 젊었던 그때도 1969년이고 마침 이 노래를 전축을 통해 마을에서 사랑하던 사람과 함께 듣게 되죠, 이땐 달콤했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며 이는 정말 부질없던 때를 노래하는 것 처럼 변색되어 가는게 인상적이예요.


    '어제'라는 말이 참 가슴아프게 다가오네요, 가을 자락에 참 잘 어울리는 곡이랄까요? 사실 Yesterday가 들어간 곡들이 꽤 많은 편임에도 이렇게 구구절절 다가오는 곡은 그닥 없을 듯 합니다;ㅁ; 





    Yesterday When I Was Young



    내가 체험한 사랑이란 언제나 낭패만 당했으니 

    그 사이 나는 자꾸만 나이를 들어가는 느낌이구나 


    내가 젊었을 때 

    인생이란 내 혀 끝에 닿는 빗물마저 달콤한 맛 같았는데 

    어리석은 장난처럼 애태웠던 추억만이 

    밤 바람에 나부끼는 촛불처럼 아롱거리네  


    세일 수 없이 많은 꿈을 꾸었고 

    장대한 계획을 세웠었건만, 어쩌랴,

    흐르는 모래처럼 나약하게 되었을 뿐 

    한낮의 밝은 빛을 멀리하고 환락의 밤만을 위해 살던 나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세월만 덧없이 흘렀네 


    내가 젊었을 때 

    끝도 없이 마시며 노래하며 즐겼고 

    오직 유흥만이 인생의 전부인 것으로 알고 즐겼지 

    하지만 지금은 내 현혹된 눈으로 

    차마 볼 수 없는 고통만이 남는 걸  


    시절과 젊음은 결국 그렇게도 빨리 보내버렸으니 

    인생이 그런 것이란 생각을 떨칠 줄 모르고 

    이제 와서 되불러 보려 온갖 몸부림을 쳐보지만 

    결국은 나 자신 뿐, 아무도 남는 건 없느니 


    지난날 푸른 달빛따라 

    유흥으로 지새던 나날들이 내게는 새로움도 가져왔지만 

    지금 생각하니 꿈만같았던 내 지난 인생이 

    낭비와 무의미한 공허의 피안을 맴돌고 있네


    사랑놀이에만 정신이 팔렸고  

    오만하고 자만심으로 거드름 피우던  

    열정도 아주 빨리 시들어졌네  

    사귀던 친구들도 다들 떠나고  

    막내린 무대에 홀로 남은 쓸쓸함만 남았네 


    많은 노래가 있지만 부를 수 없었고  

    혀 끝에 떨어지는 눈물은 이제 쓰디쓰게만 느껴지네  

    나에게 지금은 지난 젊은 시절을 보상해야 할 시간이라네


    - Roy Clark, Yesterday When I Was Young 1969

    - 출처 : 가사번역/ Roy Clark



    원곡 'Hier Encore'는 '지금도 어제처럼' 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 노래가 우리나라에서 라디오를 타기 시작한건 1970년 이후라고 해요, 영화 '그 해 여름'의 배경이 1969년임을 생각해 보면 조금 이른 등장일 수도 있겠죠. 뭐 곡 자체가 69년 발표되었으니 이때 나와도 오류라고 말하기도 애매하지만요.


    컨트리 가수였던 로이 클락은 작년 2018년 11월 15일 (이맘때네요;ㅁ; ) 향년 85세로 폐렴 합병증으로 별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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