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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봉 - 백만송이 장미
    문화 & 라이프/Music 2019. 11. 1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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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발표한 곡으로 원곡은 1981년 라트비아의 'Dāvāja Māriņa meitiņai mūžiņu(마리야가 딸에게 준 삶)'이라는 곡입니다. 가사 내용도 원곡과는 아예 달라서 당시 소련 치하에서 역사적 아픔과 한을 빗대 부른 곡이라고 하죠.




    (곡의 분위기와 멜랑콜리한 감성은 심수봉 버전과 거의 유사하죠, 아이야 쿠쿨레가 처음 부른 노래입니다)



    곡은 외국곡이지만 가사는 심수봉 여사 본인이 직접 붙였는데 덕분에 일부는 이 곡이 그녀의 오리지널 곡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꽤 된다고 해요.


    심수봉 여사가 부른 곡은 보면 종교관과 아주 관계가 없어 보이지 않죠? 무조건적 사랑, 아가페적 사랑이 엿보이고, 고통 속에서도 사랑을 품어 베풀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진솔한 사랑, 그걸 백만송이 피워가겠다는 노랫말이 참 예쁘고 애절한데... 그녀 특유의 창법과 애달픈 목소리가 그 감정을 배가하고 있네요.


    아픔을 간직한 곡과 사랑의 고통을 간직한 곡.. 공통적으로 고통을 수반하는 감정을 (격할 수도 있는 그 감정상태를) 에눌러 절제하고 오히려 사랑으로 승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원곡은 어렸을때의 엄마 마리야의 추억을 기억하는 딸의 노래입니다. 엄마가 떠나가고 홀로서야 하는 매 순간 엄마에 대한 생각, 그리움이 당시 소비에트 치하에 있던 나라의 고통과 섞이며 슬픈 감정을 자아내네요, 어찌보면 무제한 적이었던 어머니의 사랑과 그리고 모든 걸 참아야 했던 고통, 괴로움이 강하게 대비되면서 끝끝내 참으며 빛을 기다리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노래불렀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저는 원곡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다 자기만의 곡으로 만든 심수봉 여사 버전이 좀 더 와닿는 면이 있는데 의미를 따진다면 원곡에서 단순히 사랑이 아닌 아픔을 지니고 있고 그걸 절제하며 애달프게 부른 원곡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냅킨으로 접어본 장미 부케 ㅎㅎ 하얀 장미가 예쁘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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