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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AKG ANC C타입 이어폰 - 소리편
    사운드 포럼 2019. 10. 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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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평 들어가기 전에/


    사실은 받아보고 정말 놀란게...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소리 성향을 가진 이어폰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소리의 질, 음질이 나쁘다는 소리가 아니고 중음역대가 너무 강조되고 굼뜬 느낌의 소리랄까요? 쉽게 표현하면 나팔관 속에서 나는 소리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 정말 놀랬습니다; 밸런스 나름 잘 잡히고 해상도 높은 번들 이어폰과 완전 다른 소리 성향이여서 또 한번 놀랐습니다;ㅁ;


    어쨌든 질이 나쁜 건 아니여서 이번엔 실내 환경에서 이것저것 세팅해 보며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려 합니다.



    Note :


    저는 이 이어폰을 11번가 체험단 모집때 구매했습니다. 체험단 리뷰와는 별개로 여느 제품 리뷰처럼 리뷰를 따로 진행할 예정이며, 체험단과 관련된 리뷰는 이와 별개 포스팅으로 작성할 예정입니다.


    두 성격의 리뷰가 조금 다르게 진행될 예정이여서 상업적인 성격으로 인한 내용 왜곡은 없을 것이며, 홍보 목적의 내용을 담거나 체험단 리뷰의 경우, 별도 안내문으로 구분해 보는 분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오니 참고하시기 바라요. :)



    ::: 기본 소리 성향



    중음이 많이 강조되고 고음부가 약하고 저음 부스트는 꽤 세고... 덕분에 보컬은 참 좋아합니다; 플랫에 가까웠더라면, 아니면 차라리 V형이었더라면 어땠을까 저는 참 아쉬움이 많이 남았더랬습니다.


    기본 상태에서 들었을 때는 피아노같은 인스트루먼트 음악에도 나름 잘 대응하고 (대신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소리는 아니라... 클래식에선 정말 답답할때가 있어요) 클럽 음악같은 저음 부스트 음악엔 과도한 저음이 거슬리기도 해도 나름 좋은 느낌을 줍니다.


    부드럽고 편안한 소리에 보컬의 매력을 돋아줌과 동시에 ANC 효과로 인한 조용함... 메인 컨셉입니다! 여기엔 정말 충실하네요.


    라이브 음악에 딱 알맞은 소리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덕분인지 어쿠스틱 효과부터 해상력, 저해상도 음원의 깨지는 고음 소리 등을 꽤 잘 캐치해냅니다, 특히 주변 소음을 거의 제거해주다보니 소리가 넓게 들려오면서 집중할 수 있게 해줘 기본 목적에는 충실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클래식엔 나름 어울리는 소리를 들려주는데, 이 역시 보컬, 오페라엔 썩 좋은 궁합이라 하긴 애매한 조합을 보여줍니다;ㅁ; 제가 쭉 뻗는 고음을 좋아해서일까요? 아무리 봐도 이 유닛, 역시 고음이 정말 부족합니다;


    한편, 기본 포함된 akg-tuned 이어폰도 그랬지만 이 ANC 이어폰도 어쿠스틱 효과를 정말 잘 표현해줍니다 - 건반의 건압, 보컬의 숨결, 기타의 여운 남는 끝소리까지, HRA나 고음질 대응 음원에선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유닛의 소리 분리도도 정말 좋은 편이라 잘 정돈된 소리와 함께 이쪽면에선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요.



    AKG ANC C타입 이어폰은 EQ를 조절해 최대한 음색 밸런스를 맞춰 들으면 더 좋을 듯 하고, 이 리뷰도 유사한 EQ 세팅 후 진행했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참고로 저 세팅에선 드럼 소리가 매력적이지 못하고 ㅜㅜ 원치않는 치찰음이 들려오는 단점이 있는데.. 이 세팅이 그나마 좋게 다가와서 일단 세팅대로 진행 합니다 (업스케일러, 다른 효과는 OFF, 귀에 맞춘 어댑트 사운드는 ON). 나중엔 저 상태에서 세세하게 다시 추가 조절해야 할 것 같아요.



    ::: 통화 품질



    이어폰이 거의 갤럭시 노트10 시리즈 전용으로 나온 셈인데다, 통화 부분이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기에 같이 적어 두고자 합니다.


    HD 통화 품질 해상도를 잘 받쳐줍니다, 또랑또랑하고 메아리 효과 없는 소리 품질, 상대방에 목소리도 제대로 전달되고 마이크도 별도로 작게 이어폰선에 달아 무게감이나 사용성을 해치지 않게 배려해 주고 있구요.


    리모콘은 마이크 파트와 떨어져서 중앙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데 여기에 NC 제어기능도 함께 들어있어서 사이즈가 큰 편입니다. 통화하는데엔 무리 없는데 대신 곡 제어를 자주하는 분이라면 (곡 넘기기 되감기 등등) 양쪽 줄이 다 흔들리니 꼭 귀에 맞는 이어팁과 윙팁을 착용하시길 권합니다. :)



    ::: 다시 들어본 인상



    먼저 정말 보컬 음악을 좋아해요 - 팝, 가요 등등 모던 보컬 음악엔 잘 대응합니다! 일렉트로닉이나 스피드가 생명인 락엔... 참 편식하는 유닛입니다;


    EQ를 조절하면 그래도 무겁고 무색체였던 음악에 발랄한 색감을 입혀 줍니다 - 부드럽기만 한 소리에 좀 거친 맛도 뿌려주고; 고음쪽을 쭉 올려줘 톡톡 쏘는 밝은 색감도 더해줍니다, 그렇게 하니 좀 나은 소리가 들려 오네요.


    보컬이 다소 뒤로 처지는 편이라 EQ조절로 조금 더 앞으로 당기면 좋게 들려요, 대신 치찰음에 주의해 조절해 줍니다!


    물론 이렇게 조절해도 저에겐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혹시 이어팁 품질 때문에 그럴 수도 있으니 며칠 더 탐구해 봐야 할 듯 해요 (근데 여기 맞는 팁 찾는게 어려울 듯 하네요).


    소리 폭이 좁다고 해야 하나, 해상력은 좋은데 어둡고 어디 갖힌 느낌의 좁은 공간감도 그렇고... 이런 성향을 싫어하시는 분들 꽤 있을 법한데 그런 분들에겐 추천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차기작에선 적어도 번들 이어폰 만큼 공간감을 꼭 키워줬으면 합니다;ㅁ;


    고음부 표현력이 약해요 - 투명하게 부숴지는 심벌즈의 소리, 여성 보컬의 애절한 고음부, 플룻의 고음 메아리, 현의 가냘픈 울림 등... 따지자면 아쉬움이 꽤 나옵니다. 쭉쭉 뻗어나가는 보컬 사운드가 많이 그리워지네요.


    그런데 한편으론 이건 가격과 NC 기능을 함께 생각해 본다면 너무 많은 욕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유선이니까? 나름 비싸게 주고 산 거니까? 하는 잣대로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어쨌든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니 적어는 둬야겠죠.


    그리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 커널 타입에선 품질과 함께 꼭 맞는 이어팁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리가 공기 새는 느낌이거나 붕붕 뜨는 느낌이 든다면 팁을 바꿔 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 저는 팁 사이즈를 S와 M 사이를 쓰는데 이 이어폰에는 L 사이즈 팁이 맞더라구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폼팁이 취향에 맞으신다면 실리콘 팁 보다 이 폼팁 사용을 강력히 권장 합니다, 소리가 더 깊이있고 예쁘게 들려옵니다. 컴플라이 폼팁 추천 합니다.



    ::: 정리



    AKG ANC C타입 이어폰은 아웃도어에서 무조건 고음질 음원과 함께 할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만큼 질 좋은 소리를 담아줍니다! 그런 거 없이 오래전 녹음된 음악들은 마치 진공관 앰프에서 나오는 소리같은.. 그런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면 대략 맞지 않을까 하네요.


    128kbps MP3는 (물론 이 이어셋이 아니더라도 구분되지만) 이건... 정말 뭉개지는 소리를 거슬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EQ 세팅 덕분에 더 그랬겠죠), 좋게 보면 이어폰 해상도가 좋은 편이라는 이야기지만, 이를 커버해 주지 않기에 다른 고가 유닛이나 기본 번들 이어폰과도 비교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갤럭시 버즈나 번들 이어폰으로 들어줄만 했던 128kbps 음원들이 이 ANC 유닛으론 정말 매우 거슬리네요.


    가격도 그렇고 기능도 그렇고 절대 나쁜 기기는 아니고 소리 성향으로 호불호가 갈릴 유닛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게 놓고 보면 akg 팀의 (이젠 삼성의 akg죠) 이번 튜닝이 저는 참 아쉽게 다가옵니다 - 단순히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추가한게 아닌, 유닛 자체가 완전 다른 것 같아요, 마치 삼성의 예전 이어폰을 가지고 소리를 고급화 하고 NC를 담아낸 듯한 느낌이랄까요?


    한편, 이런 소리 성향과는 상관없이 무난하게 편안한 사운드에 높은 해상력를 가지고 있어 현재 발매되는 고해상도 음원에 정말 잘 어울리는 유닛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 가격에 능동형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심지어 전원 공급을 위한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부속도 없으니 정말 편리하고 유선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통화 품질 또한 뺄 수 없는 강점이구요.


    사용하면서 정말 좋은 이어폰이라고 생각했어요,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주고 소리 품질도 좋고.. 다만 호불호가 갈릴 음색은 개인적으론 그냥 호불호 요소라기 보단 아쉬운 면으로 다가와서 EQ나 팁 교환 등 소소한 튜닝이 필요할 듯 합니다.


    한편, 삼성이 이 ANC 기능을 고가 모델 대상으로 디폴트로 가져가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요 - 단순한 타입C 이어폰이 아닌 노이즈 캔슬링이 지원되는 타입C 이어폰... 생각만 해도 정말 반가울 듯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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