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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포럼

기어 아이콘X (2018)와 갤럭시 버즈 비교 (& 에어팟!)

 

 

 



갤럭시 노트8/9/10에는 (S세대에도 마찬가지) 블루투스 옵션에 듀얼 오디오 기능이 있습니다.



이 옵션을 활성화하면 두 블루투스 기기로 동시에 같은 음악/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게 되는데요... 비록 기본 코덱인 SBC만 사용 가능하지만 친구, 혹은 업무시 같이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유용한 기능이기도 합니다. 마침 기어 아이콘X (2018)와 갤럭시 버즈가 있기에 옵션을 활성화하고 테스트해 봤어요.





코덱은 SBC 고정이라 아쉬운 점이 있지만 확실하게 소리 성향이 둘이 달라요 - 아이콘X가 더 어둡고 스테이징이 균형이 덜 잡힌 아쉬운 소리를 들려 줍니다, 갤럭시 버즈는 확실히 넓고 밝은 소리, 그리고 또렷한 고음과 잔향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놀라운건 스테이징이 무척 넓고 편안하게 들려온다는 점이었는데요, akg 사운드 튜닝을 했다고 하는게 그냥 한 소리는 아니라는게 느껴졌습니다.


확실히 아이콘X 쪽이 저음성향에 더 무거운 소리를 들려 줍니다, 갤럭시 버즈에서 저음을 더 강화하고 싶다면 폼팁을 잘 활용하고 EQ를 [저음이 강조된] 쪽으로 세팅을 하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아니면 사운드 얼라이브 음장에서 저음역대를 조절하셔도 좋겠죠).


하지만 갤럭시 버즈의 소리 표현력이 더 낫기 때문에 둘의 소리를 같이 들으면 갤럭시 버즈쪽이 마치 더 넓은 도로를 가로질러 달리는 느낌이 듭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두 기기 모두 어쿠스틱 효과가 정말 괜찮은 편에 속한다는 점인데요, 아이콘X가 다소 어둡긴 해도 보컬 처리에 있어선 둘다 좋아서 운동하며 듣기엔 괜찮을 듯 해요! 여성 가수 노래가 특별히 예쁘게 들려 옵니다~


EDM에선 어떨까요, 아이콘X쪽이 갤럭시 버즈보단 좀 나은 느낌이예요, 악기 소리를 표현하는 건 갤럭시 버즈쪽이 한 수 위인 것 같은 느낌인데 입체감은 부족한 것 같아도 단순하고 강렬한 느낌은 아이콘X가 잘 살리는 듯 하네요!


클래식 음악은 음... ㅎㅎㅎ 코덱 자체가 답답한 점도 있고 둘 다 다소 가볍거나 개성없는 소리를 들려줘서 개인적으로는 둘 다 조금 실망했어요.



이 두 기기 모두 어떻게 착용했느냐에 따라 (즉, 정말 자기 귀에 확실하게 밀착시켰는지) 소리 경험이 크게 갈립니다 - 팁의 선택도 중요하고 고정성도 중요해요.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둥둥 새는 소리가 나서 불쾌한 경험일 수 있어요, 꼭 기본 제공되는 실리콘 팁 외에 여러 팁들을 테스트해 보시고 자기에게 맞는 걸 고르시길 바래요!


착용감에 대해서인데, 저에겐 아이콘X가 더 편한 것 같아요, 갤럭시 버즈가 더 작고 예쁘고 귀에 쏙 들어가 착용시 모습은 더 나은데 조작감과 안정감은 사이즈가 조금 큰 아이콘X가 더 낫네요.


이건 개인 차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쓰인 점은 밀착 여부였어요 - 버즈는 반드시 귀 안쪽에 꼬옥 밀착돼있어야 제대로된 터치 조작이 가능해 집니다. 이 말은 안쪽으로 확실히 밀어 넣어야 한다는건데 외이도쪽이 좁은 사람은 폼팁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콤플라이 폼팁을 사용했을때 (사이즈는 버즈와 호환되지만) 귀가 아파와서 S 사이즈 TW 호환 저가 폼팁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딱 맞거나 조금은 헐거운 느낌이라 콤플라이 폼팁같은 확실한 차음성이 보장되지 않아서 ㅜㅜ 아쉬움이 좀 남아요. 대신 통증은 사라졌구요.


물론 컴플라이 폼팁을 끼워 사용할 수도 있긴 한데 그러면 매번 이 이어버드를 꾹꾹 눌러줘야 해서 결국 통증이 생기더라구요. 아이콘X는 완전 밀어 넣지 않아도 터치패드가 잘 작동하기에 편안한 부분까지만 밀어 넣으면 통증 없이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 점이 버즈가 불편한 점이 있네요.


기본 SBC 코덱이라고 못쓸 음질을 들려주는 건 아니니 헬스 코칭과 함께 운동하면서 사용하거나 자체 재생 기능을 활용하고자 하신다면 (특히 갤럭시 라인과 함께) 아이콘X도 지금 선택하기에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가격도 더 비싸고 발매한지 1년이 넘은 기기라 선뜻 추천 드리기는 애매하네요.



삼성은 헬스 기능은 워치/밴드 쪽으로 밀고 이어폰은 순수하게 음감용으로 만들기로 컨셉을 잡은 것을 보이는만큼 앞으로도 아이콘X 같은 기기가 나올 확률은 낮아 보입니다, 일부에겐 아쉬운 결정일 수도 있겠어요.



그 외 몇가지 더 적자면 :


1. 이어버드에서 발생하는 신호음이 아이콘X 보다 작아졌습니다, 착용 여부 감지 센서 작동하는 방식도 개선되면서 갤럭시 버즈가 더 자연스럽게 작동합니다.


2. 코칭과 헬스 기능이 없어진 만큼 음성 안내 기능도 삭제 되었어요, 갤럭시 버즈는 상당히 조용한 아이입니다 ㅎㅎㅎ


3. 외부 소리 듣기 기능이 변경되었습니다 - 버즈에선 길게 누르고 있어야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불편하다는 의견도 많은 부분입니다. 최대 1분간 작동 합니다 (손을 떼면 잠시 후 기능이 멈춥니다).


4. 아이콘X에서 양쪽 이어버드 모두 귀에서 뺐을때 음악 재생을 멈추는 기능이 있는데 갤럭시 버즈에선 이 이어버드 한쌍을 모두 충전 케이스에 수납해야 음악이 정지하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등이 있네요, 개인적으론 터치 패드 사용이 불안정하다는 것 외엔 큰 불만은 없고 롱 탭 커맨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참고로 애플 에어팟과 잠깐 비교해보면..


우선 에어팟은 각 이어버드의 무게가 4g, 버즈는 약 6g 으로 에어팟이 더 가볍습니다.


음질면에선 삼성 기기와 연결시엔 역시 아이콘X보다 낫고 이젠 AAC 코덱 적용 덕에 akg 세팅이 마음에 드신다면 애플 기기에도 에어팟 못지않은 만족감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 합니다.



에어팟은 오픈형에, 이 갤럭시 버즈와 아이콘X는 커널 타입이라 직접적인 음질 비교는 좀 어렵고 오히려 착용감과 선호하는 스타일에 맞춰 고르시면 무난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이번 아이팟 2세대의 경우 음질과 기능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는게 중론인 만큼 색상이 문제되지 않는다면 에어팟 1세대도 무난하게 추천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통화 품질은 역시 디자인 상 에어팟이 더 나은 느낌이고 아이콘X나 갤럭시 버즈나 개인적으론 큰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ㅁ; 광고는 정말 통품이 향상된 것 처럼 묘사하는데.. 아직은 답이 없다 느꼈네욤.



이상 버즈 사용기를 마무리할까 해요.


음질과 개발 방향이 바뀐 만큼 이전에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이 많이 개선돼 나온 3세대 기기입니다 - 2016년 7월 1세대가, 2세대는 거의 1년 뒤인 2017년 8월에 발매됐었고 이번 3세대 갤럭시 버즈가 2019년 3월 발매됐죠.


현재도 수요가 끊이지 않는 점을 보면 이르면 내년 3월에 후속기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도 현재 버즈의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고무돼있구요 +_+ 늦어도 하반기 (갤럭시 노트11와 함께?) 중 새 버전이 나올 확률은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