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놀라운 필립스의 그녀! SHE3581
    사운드 포럼 2010. 8. 2. 02:11
    반응형

     
    귀여운 음색의 대향연, 필립스 SHE3580 시리즈 뮤직컬러 이어폰.






    ::: 외관 살펴 보기






    간출하고 틈이 없는 포장. 뒷면에서 빼내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금방 빼낼 수 있습니다. 내용물 도난사태 등을 막는데엔 좋은 시도라고 보여지네요.

     

    팁은 대/중/소 3가지 크기 제공 - 중 사이즈가 조금 큰 편. 약간이라도 빠지게 착용하면 커널형 특유의 빈소리가 전달되니 꼭맞는 팁을 착용해야 합니다.

    재질은 플라스틱인데, 색감, 디자인은 무척 세련되고 예쁘고 작습니다. 반질반질 광택이 살아있는데, 은은해서 절대 싼티를 내지 않는다는 점도 좋네요 (광택재질이라 사진찍는게 정말 어렵더군요;), 단 마감이나 플라스틱 재질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고, 내구성에 약간 걱정이 들긴 합니다. 태생이 저가형인 만큼 이점에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좋은 디자인 센스. 하얀색의 그녀;는 세련된 회색과 페어링이 되어 있네요. ^^





    ::: 착용감




    밀착되어 잘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귀에 밀착해서 소리를 주입시키는; 착실한 커널형 입니다. 무통증같은 형태를 띄고 있어 착용감이 우수 합니다.

    차음성이 매우 좋은 편이어서 외부 소음 전달이 거의 없으니... 볼륨이 높은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 하세요.





    ::: 고음 유닛임에도 깊은 심금을 울리는 소리




    '맑은 음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좋은 답안을 제공하고 있는 유닛 입니다. 그러나 모범생 이미지의 유닛은 아닙니다. 생기있고 발랄한 귀여운 이미지로 다가오지만 내면엔 자기의 성향을 일관되게 유지하려는 고집도 보이고, 꾸밈 보다는 솔직하게 다가가고자 하고 작은 것을 편애해서 거기서 감성을 끌어일으키는 점이 있습니다.

    보컬에 자신있고, 상당히 높은 해상도에 고음에도 깨지지 않는 소리를 내 주는 단아함 겸비하고 있습니다. 내주는 소리에 자신감이 넘쳐 흐르는 에고를 볼 수 있으나, 그러나 자신이 싫어하는 스타일의 소리를 만나면 수그러드는.. 귀여운 캐릭터를 가지고 있네요.

    높은 볼륨에서 소리가 찢어지는지도 한번 테스트해봤는데.. 저가형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반응을 보여줍니다 - 찢어지는 소리 하나 없이 고음부에서도 무난하고 만족스럽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단, 이 점은 아래에 다시 한번 언급합니다.





    ::: 조금 깊이 파보는 SHE3581의 소리




    이 유닛이 치중하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유닛과 아주 크게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 소리를 재생하는데 집중하지 않고 특정 영역대를 캐치해서 강조해서 들려주는데 자기 고집이 많이 드러나는 기기입니다.

    앞뒤로 사운드가 배치되지 않고, 양 사이트로 넓게 자리를 잡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 덕분에 소리가 입체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고, 고음이 전면에 있는 반면 저음은 양 사이드의 가장 끝에서부터 울려 퍼지는 독특한 구조를 보여 줍니다. 전후로도 약간씩은 오락가락 합니다만, 되려 음악에 따라 혼란만 주는 경우가 다반사인.... 정말 자기 고집이 독특한 그녀;되겠습니다.



    또한 양쪽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가 같이 원형으로 입체 사운드 공간을 형성하기 보단 각각 유닛 별 소리 공간을 만들어 내는데 특성이 좋은 유닛인 것 같습니다. 그 각각 공간에서 소리가 움직이는데, 많은 소리가 몰려오면 그녀;가 혼란스러워 하고, 처리해야 할 소리가 괜찮은 수준이면 그에 적응을 잘해 나름의 소리를 잘 내주는 것 같은 정말 저가형 답지 않은 취향을 뽐냅니다 - 이렇게 보면 입체적인 사운드이기도 하겠네요.

    한편 잔향감이 살짝 아쉽다고 할까, 부족하거나 그런건 아닌데 풍부한 정도로 전달이 안되는 편이여서 개인적으로는 그점이 살짝 아쉽습니다.





    ::: 파워도 보여주려 하고 저돌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나, 실상은?




    고음에 좋은 적응성을 보이면서도 저음도 파워로 받쳐주(려고) 하는 타입입니다, 오디오 테크니카의 CK9과 같이 저음을 소리로 변환해서 들려주지 않고, 그렇다고 저가형 모델의 고질적인 현상인 둥둥거림과 같은 저음이 아닌, 분위기를 해치지 않게 적정수준으로 깔아주면서 무게감과 압력감을 동시에 선사해줍니다.

    단, 타격감은 평면적이라는 단점이 보입니다. 파워가 있다고 겉으론 표출 하는 듯 하면서도 실제 때려주는 파워는 다소 낮은.... 오리발(그녀는 새침떼기?? 츤데레?)도 내미는 귀여움이 있네요. ^^ 간단히 요약하면 고음은 확실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저음은 타격감이 빈약한 편인 유닛이겠습니다.





    ::: 극과 극을 달리는 소리 반응




    보컬에 있어서 싱그러운 어쿠스틱 반응은 매우 수준급입니다. 보컬을 전면으로 불러오는 특성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뒷편으로 빠져 있는 보컬까지 전면으로 데려와서 열창하게 만들어주는 신기한 기기이기도 한데요.. 느린 음악, 숨소리까지 놓치지 않고 보컬의 감정까지 전달해주는 감성 넘치는 기기입니다. 특유의 편집증;;으로 인해 착실하고 애절함을 담은 소리를 잘 담고 조용히 강렬한 소리를 내줍니다.

    가격대를 떠나서 이야기해보면 (가격대에 비하면 이 유닛의 성능은 이미 언급하기 미안한 수준입니다!) 이 기기는 올인원으로 보기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보컬에 힘을 실어주고, 감정까지 세세하게 전달해주는 기기인데, 빠른 스피드감의 음악과 보컬이 단순히 악기로서 다뤄지는 노래에는 어울리지 않는 기기이기도 합니다. 빠른 소리를 못 따라오거나 재생을 못하는건 아닙니다 - 스피드도 빠르고 경쾌하고 반응 성능도 좋은 편인데, 다만 재미가 없을 뿐입니다... 자기가 내는 소리가 어떤건지 까먹고 소리를 처리하기에 급급한 느낌을 줍니다.

    인스트루먼트에서의 반응은? 재미있게도 그녀;는 악기엔 별반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소리는 깔끔하고 예쁜데, 그녀가 혼란스러워하는 게 느껴 집니다 - 나쁜 소리라는건 아니고, 다만 보컬에서의 그녀가 보여줬던 집요한 성격이 여기선 무던하게 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대편성 클래식에서도 우유부단하게 넘어가는 모양새를 볼 수 있습니다, 단 악편성이 소규모로 연주되는 실내악, 독주곡 등에선 또 의외로 그 악기의 특성을 고르려 무단 애 쓰는 고집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이거 진짜 저가형인가 할 정도로 귀여운 녀석 입니다.

    애플 아이팟과 궁합이 훌륭한 편이여서 따뜻하고 좋은 소리를 즐기실 수 있겠습니다. 소니 기기와는 너무 고음강조형 소리가 나서 따뜻하지않고 너무 차갑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필립스의 FullSound와도 훌륭한 매치를 보여줍니다.


     좋아해요

     싫어해요

     어쿠스틱 보컬  디스코, 유로비트 등 빠르고 비트가 위주인 음악
     재즈  대편성 클래식 및 오페라
     R&B  
     소편성 클래식  






    ::: SHE3581의 단점




    대표적으로 소리가 집중되는 음역대에선 음압이 강해 소리가 한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 있습니다. 비슷한 단점으로 음악이 강렬한 경우에 그녀는 소리를 재생하는데에 바빠 세세한 면을 캐치하지 못하는 점이 있습니다. 소규모로 편성된, 즉 스테이지가 좁을 경우엔 상대적으로 재미있는 소리를 들려주는데 넓은 경우 그냥 우와앙~ 하고 한번에 소리가 펼쳐지네요.

    전체적인 음악 분위기 파악, 집중이 어렵다는 점이 있습니다. 비슷한 면인데, 스테이징의 규모, 분위기의 전달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파워에 섬세한 구분이 없다는 점, 즉 입체감이 없이 일률적으로 들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볼륨을 높이면 소리가 찢어지는 현상은 없으나, 섬세함이 문제가 되네요. - 저가형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 부분 (사실 이 이상 바라는게 반칙이 아닐까요?). 상상 이상의 음압과 파워, 부드러움을 겸비하고 있으나 그 손끝의 섬세함은 부족한 면이 보입니다.

    단점이라고 적기는 했지만... 가격대비 성능비로 보면 이 이상의 섬세한 소리를 요구하는 게 이미 반칙 수준. 그러니 어찌 사랑스러운 그녀를 나무랄 수가 있을까요!!





    ::: 나가며...

    SHE3581은 저가형 모델입니다. 저가형이면서도 성능은 수준 이상을 보여주는 실력기여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많이;;) 놀랐는데요, 꾸준히 변하고 있는 필립스의 소리에 감탄하면서 앞으로 발매할 제품들은 또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많이 기대가 되는 회사입니다.

    현재 해외 판매가를 보면 약 11~14$ 사이에 판매 중인데, 국내에 들어오면 1만원에서 15,000원 사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 가격대에 이 성능이면 고급기기를 사용하는 유저라도 세컨드로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하게 추천하고픈 유닛입니다.


     
     
     
    반응형

    '사운드 포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격 비교! SHE3581 vs SE530!  (3) 2010.08.02
    오디오 테크니카 ath-CK9  (2) 2010.08.02
    오디오 테크니카 ath-CK9 Preview  (0) 2010.07.31

    댓글

Designed by Tistory / Posts by c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