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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디오 테크니카 ath-CK9
    사운드 포럼 2010. 8. 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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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2006.12.29

    CK9 프리뷰에 이은 CK9 리뷰입니다. 2006년 12월 작성하였습니다.


     

    일전에 CK9/e500PTH 프리뷰를 남긴 적이 있습니다 (참고 : CK9 프리뷰 포스팅). 이번엔 그 뒤를 이어 조금 구체적인 사용기를 한번 남겨 볼까 합니다.. e500PTH는 다음 기회에.. 아마도 2,3월 정도가 되야 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되네요, 지금 이 CK9 덕분에 정신없이 지내는 지라... ^^;;;;

    들어가기 전에 먼저 전작 CK7을 다시 한번 짚어 보고 싶습니다. 오테유닛에는 그들 특유의 착색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특성이 CK7에는 다소 부족/결여 되어 있었기 때문에 듣는 중에도 줄곧 더 혼동되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정리해 볼 수 있는 CK7 유닛이 치중했던 점을 나열해 보면..
     


      - 인프라 구축
      - 기존 커널형과 차별화
      - ti시리즈의 강함 어필

      오픈형의 성능을 커널형에도 구현해 보자! -> 음역대 확보
      중저음 성능은 유지한 채 특유 고음 표현력 구현
      CM7 급의 파워 구현



    이 정도가 CK7-ti의 나름대로의 성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유의 표현력이라고 해 봤자, 우선 커널형 시장을 따라잡기 급급했던지라 아직은 크게 내 세울 점도 없었으며, CM7을 표방했지만 그에 못 미치는 성능과 카리스마로 외면 받기도 했지요, 특히 산만한 사운드는 결정적으로 CM7과 CK7의 갈림길을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CK7-ti를 실패작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Shure社의 e5c를 보면, 전작에 비해 크게 개선된 고음부를 지니고 있다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소리의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인상을 그들이 내세운 '보강된 고음' 이상으로 강하게 받았습니다. 단순히 고음만 높인다고 유닛이 고음성향이 되지는 않습니다. EW9이 그 좋은 예로, 이 유닛은 보기와는 다르게 고음이 세련되고 힘있고, 저음이 다소 약합니다 - 대신 저음을 받쳐주는 깊이가 다릅니다. 저음을 높일수록 매력적인 울림과 표현력?을 보여주지요. EQ 조절할때 이 점을 받쳐주면.. 정말 부서지듯 예쁘고 청아한 고음과 통울림이 깊은 저음을 동시에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일례로 알 수 있는 건 적어도 CK7에서 밸런스 문제는 성공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파워를 구체화 하는데에도 성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CK7의 중저음부와 귀 찢어지는 듯한 고음 (모 코멘트에 따르면 '머라이어 캐리여사가 직접 귀에 대고 스크림~ 하는 듯 했다' 라는 군요)의 어울림은 절대 어색하지 않았고, 볼륨을 낮추면 고급형 커널타입에 못지않은 소리의 어울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볼륨을 높이면, 그대로 소리가 일제히 '우와아아앙~' 하고 덤빈다는 게 문제였지요;;;




    이 인프라를 토대로 이번 CK9 에서는 전작의 좋은 점은 유지한 채, 단점은 개선하고 이제 그저 강하고 성깔만 부릴 줄 알았던 성향에 유닛 특유의 성격을 빌딩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장점은 유지
      - 새 인프라 구축
      - 성격 구축
    중저음 성능은 유지한 채 특유 고음 표현력 구현
    소리유닛 교체, 공간감 보강, 음역대 보강, 해상도 보강
    파워비율 재조정, 산만한 사운드 재정비(분리도),
    소리 표현 재조정



    이게 현 시점의 CK9의 바탕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이에 견주어 전작에 비해 크게 개선된 부분을 꼽아본다면..
     


      - 고음성향에 커널형 특유의 중저음이 어울어진 사운드.
      - 클리어 튠
      - 곱고 섬세한 사운드 표현.
      - 뛰어난 음 분리도.
      - 넓은 음역 표현력.
      - 산만한 사운드 및 자극적인 고음부 개선.



    .. 등을 들을 수 있겠는데요, 특히 사운드가 자극적이지 않고 전반적으로 곱고 부드럽습니다. 뛰어난 음분리도 덕분에 이러한 성향은 소리를 더 섬세하게 들리게 해 주는데요, 이전의 파워는 아주 없앤 게 아니라 필요할 때 한방 한방 나오니, 음악을 듣는데 더 즐거움을 가져다 줍니다.

    이런 사운드의 섬세함은 특히 클리어한 고음부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심벌즈 같이 부서지는 고음 사운드 표현력은 정말 e500의 표현력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극강입니다! T_T 전체적인 파워는 많이 다운이 되었으나, 그 대신 섬세함과 확장된 음역대 그리고 자극을 낮춘 소리표현으로 보상해 주니 그리 잃은게 많은 것도 아닙니다.

    공간감과 음역대가 보강된 데에는 소리유닛의 교체도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同 방식이 Shure社 커널형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까요 - 덕분에 왜 자기 소리를 포기하고 다른 회사의 방식을 따라가느냐는 글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 결과는 같은 방식이라지만 오테는 자신만의 소리 성향을 표출하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 Shure의 e500. 지금은 SE530 이름 바뀌었죠.)

    비록 3개의 유닛을 장착하고 있는 e500PTH에 비해 딸리는 부분이 당연 있지만, 가격대 성능비로 본다면 '과연 e500이 소스 자체도 부족한 성능을 지는 MP3를 듣는데 적당한가' 라는 질문까지 할 정도로 CK9은 훌륭한 사운드와 절충을 보여 줍니다. 개인적으로 e500은 포터블기기용으로 쓰기엔 너무 고가품이고, 제 성능을 다 발휘하기엔 오히려 넘친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 점에서 볼땐 액면가 1/4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견줄만한 사운드를 내 준 CK9에 몇 번이고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특히 이 점은 특히나 오테유닛을 사랑하는 모든 유저들에게 환영받을 구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오테 유닛에는 알게 모르게 자신의 색을 입히는 경향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테 특유의 착색효과가 있다는 건 CM7-ti 를 듣고 e500PTH를 들어봐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두 유닛은 공간감과 해상도 (특히 해상도는 e500PTH의 압승입니다!! T_T) 가 거의 견줄만 하고, 소리 성향이 많이 흡사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탄탄한 중/저음부에 넓은 공간감과 해상도로 커버/받쳐주는 고음 표현이 인상적인 점도 두 유닛이 공통적이더군요. 전작 CK7은 이 점이 많이 부족해서 소리가 들으면 들을 수록 좁아 들렸으나, CM7과 e500은 부족한 고음을 EQ와 넓은 공간감으로 해소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 두 유닛의 차이점이라면, EQ를 따로 조절해도 e500의 고음부는 생각 보다 많이 보강되지 않더군요, CM7과의 차이점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해상도의 차이도 있겠구요..).

    착색효과로 인해 이 CK9은.. 소리를 다소 왜곡해 표현하기도 합니다 - 부드러움을 강조한 나머지 원음이 다른 방식으로 한 겹 감싸져 표현된다고 하면 맞으려나요.. 어차피 소리라는게 주관적인 요소가 더 많이 작용하는 편이므로, 좋아할 사람도 싫어할 사람도 있겠지요. 이 점이 싫으시다면, e4/e5/e500 등의 타사 유닛을 고려해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기본적인 소리 성향을 기존 오테 유닛과 비견한다면, CK7은 역시 EM7 내지는 CM700 정도?가 아닐까 하며 (물론 단점을 제외한 본래 오테가 의도했던(?) 기본적인 성향만 고려했을 때...), CK9은 파워가 보강된 EW9 같은 소리를 내 준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물론 EW9의 깊이와 기본 우드성향까지 가지지는 못 했지만 (오히려 그런 면에선 EM9급이려나요..), 화려한 고음 표현은 정말 EW9을 쏙 빼 닮았다고 느껴지더군요.



    한편 착색 특성 덕분에.. 이 유닛은 음악을 들으면 전작 유닛에 비해 인위적인.. 인공적인 냄새가 강하게 나는 편입니다. 비록 EW9과 비교하기도 했지만, 자연스럽고 미려한 음을 표현하는데에는 한계를 느꼈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인위적인 느낌을 종종 받았습니다. 또한 분리도에 너무 치중했던 탓인지 소리의 깊이가 얕습니다.. 소리의 심도는 저음의 高/低 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저음이 풍부해도 심도가 얕으면 부자연스럽게 들리기도 하는데.. 풍부하고 저음 표현력도 대단히 좋았던 (유닛의 성능 정말 좋더군요, 베이스가 울릴때마다 깊숙히 퍼지는 베이스음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T_T) CK9 이지만, 웬지 모르게 그 소리의 깊이라는게 아쉬었습니다. 역으로 e500에선 고음의 깊이가 아쉽더군요. ^^;;; EW9과 비교해 보면 아직은 CK9이 넘어설 수 없는 벽이 여기에 있습니다. ^^;;;;

    또한 파워가 약해진 부분도 듣는이들 중에선 불만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 개인적으론 자극이 없고 자연스러운 지금의 밸런스가 최적이라고 느껴지는데, CM7-ti의 파워가 그리우신 분이라면 이번에 다소 실망하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종종 튀어나오는 거친 타격감은 여전히 지니고 있으니.. 나름 새로운 맛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앞으로 오테의 신형 커널 이어폰의 행각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번은 역시 가격대 성능비로 밀고가는 현행 7(9)00번 대 이려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보다 더 확실한 성향을 빌딩해 가길 바라고 있고.. 그 점을 본다면 오히려 새 번호대로 가는 편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오테가 목표로 하는 사운드 지향점을 우선 세워야지 않나 하는 걱정(?)이 생겼습니다. ^^;;;;; CM7도 그렇고, EM9도 그렇고 일부에서 바라보는 것 처럼 이제 이들을 뛰어 넘을 클라스를 만들기엔 오테도 많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그런 점에서 볼때엔 이 CK9도 이제 예외가 아닐 정도로 현재 훌륭한 소리를 내 주고 있다는 게 저의 결론이 아닐까 하며 장문의 글을 마칠까 합니다. 아무쪼록 이 사용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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