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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컬럼/모바일

애매한 갤럭시 노트10

 


 



참으로 오묘한 기기예요, 갤럭시 노트10... 관심이 안가는 것도 아니고 선뜻 손이 가는 것도 아니고;ㅁ; 실물이 렌더링 이미지보다 더 예쁜 것도 사실인데 기능이나, 디자인이나, 화면에 뭔가가 하나 빠진 듯한 느낌에 '이거다!' 하는 느낌이 없달까요...


이번 노트10에는 빠진 기능이 여럿 됩니다 - 3.5mm 이어폰 잭, DMB, 홍채인식 센서와 지원 등이 그것이고 전면 카메라 스펙도 전작보다 다소 낮은 사양의 카메라가 장착됐어요. 작은 사이즈인 갤럭시 노트10에선 여기에서 몇몇 기능들이 더 빠졌습니다 - 마이크로SD 카드 미지원, 디스플레이 해상도 다운그레이드, 배터리 용량 축소, 후면의 ToF 지원 뎁스 카메라 삭제 등 실질적으로 갤럭시 노트10e 라고 불러도 무색할 정도로 사이즈 대비 너프된 기능들이 아쉽게 다가 옵니다.


가격이라도 지금보다 더 낮게 조정이 됐더라면 반응이 좋았을지도 모르겠지만 5G 지원을 핑계삼은 것인지, 마진을 높게 잡은 것인지 작년 갤럭시 노트9 대비 대충 10만원 정도 더 비싸졌구요.


참고로 이번 갤럭시 노트10 시리즈에는 바이오 관련 센서들(심박센서 등)도 빠졌습니다. 심박 센서는 갤럭시 S10e에서도 빠진 전례가 있어서 통상 노트10에서만 빠졌다면 덜 섭섭했을텐데 플러스와 노멀 노트10 모두 빠지게 된거라 개인적으론 실망스러웠어요 ㅜㅜ


그래도 몇가지 좋은 점들/개선점들도 있습니다 - S펜의 경우, 단순 에너지 보관장치가 아닌 실제 배터리를 장착해 블루투스 리모콘 사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대충 계산해 보면 약 20배... 10시간입니다!) 늘렸습니다, 그와 동시에 S펜에 모션도 지원해 사용 용도를 더 늘렸구요. 저장장치도 UFS 2.0에서 UFS 3.0으로 더 강화했습니다, 덕분에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관련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랜덤 쓰기 속도 등 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 3.5mm 이어폰 잭은 없지만 USB 타입-C 포트를 통한 전원 공급을 활용해 노이즈 캔슬링 디폴트로 지원하는 등 나름 개선하려고 노력한 점도 눈에 띄지만 정중앙 전면 카메라와 이어폰 잭 부재는 사실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불만족을 사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고보니 DeX 관련 기능이나 AR을 활용한 3D 리얼 스캔등 소프트웨어 개발도 꾸준히 하고 있고 다른 기기들과의 연동도 신경 많이 쓰는 것 같은 느낌인데다 사실상 하드웨어 발전은 없는 카메라 기능도 소프트웨어와 이미지 프로세싱 성능으로 여전히 강하게 밀어 붙이는 등 여러 면에서 삼성의 역량이 발전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개발 방향성이 저의 기대와는 다르게 여전히 타사들의 움직임을 많이 따라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노치와 아주 크게 차이안나는 홀 디스플레이, 이어폰 잭 삭제, 노트 시리즈에서 자자하게 원성을 듣는 편인 엣지 스타일의 디스플레이이, 큰 화면이 싫다고 했지 성능을 너프해 달라진 않았던 작은 노트 시리즈, 갯수는 늘었지만 하드웨어 발전 없는 카메라..


따져보면 예전의 하드웨어로 압살한다는 삼성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느낌이네요, 뭐랄까 삼성이라면 '그거 넣고도 할 수 있었잖아?' 이런 느낌이 든달까요 - 삼성도 마진과 개발비, 기술 발전/채용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중에 마진쪽으로 더 기우는 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



시장 자체가 고가-고성능에서 저가-중.고성능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프리미엄 폰 시장이 축소되고 있고 애플이 여전히 크게 앞서도 있다는 점도 잘 알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갤럭시 S2 때 같은 그런 기기를 다시 한번 만져보고 싶네요. 삼성이 꿈꾸는 그 기기에 소비자들의 불만점들도 다 수용될 수 있을지 참 궁금해지고 그때가 기다려집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