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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벤져스: 엔드게임 - Make Way for Tomorrow Today
    문화 & 라이프/Music 2019. 5. 3.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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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있어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레트로 감성과 디스토피아적 근미래를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음악으론 이런 점들이 잘 드러나지 않는데 끝에 가서, 그리고 커튼 롤때 이 부분도 같이 갈무리해 전체 시리즈를 잘 마무리하고 있어요.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디즈니 작품을 맡았던 음악가들의 몇몇 노래들을 특별하게 MCU 영화에 넣어왔습니다 - 2010년 '아이언 맨2'에는 셔먼 형제들이 작곡한 (정글북, 매리 포핀스, 곰돌이 푸우 등) "Make Way for Tomorrow Today" 스타크 엑스포 송이, 이후 2011년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에는 앨런 멘켄의 (인어공주,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 "Star Spangled Man"이,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선 피노키오에서 나왔던 "I've Got No Strings" (네드 워싱턴 & 리 할린)가 주요 모토로 등장하며 '앤트맨'에선 유명한 디즈니의 "It's a Small World" (셔먼 형제)가 나오는데요...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도 제일 마지막의 마지막에 스타크 엑스포 송 Make Way for Tomorrow Today의 변주곡이 조용히 연주됩니다.





    이번 엔드게임 영화 감상 중 정말 제 심금을 울렸던 곡 중 하나.. 바로 스타크 엑스포 송의 변주곡입니다. '엔드게임' 엔드 크레딧 영상중 마블 로고가 올라가기 직전 울려퍼지는 음악으로 여전히 미공개 트랙입니다.





    아래는 아이언맨2 OST에 수록된 곡을 소개 합니다, 작품 순서로는 제일 처음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Make Way for Tomorrow Today.



    지금 내일을 위한 발판을 만들라는 의미의 이 곡...


    단순하게는 스타크 엑스포의 주제곡이자 과학을 찬양하는 곡이지만 그 뜻을 조금 생각해 본다면 인류를 위해 과학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매진한 하워드 스타크를 기리는 의미로도 (이걸로 아들과 아버지 사이 골이 생겼죠), 인류를 위해 위협에 맞서 준비하다 결국 자기를 희생하는 토니 스타크를 기리는 의미로도 정말 잘 들어맞는 곡이 아닐까 해요. 자신을 발판으로 인류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담겨있고 찬양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실제 타노스의 저주를 푼건 과학 기술이었죠 - 핌 행크의 양자영역으로 접근 가능케한 핌 입자 및 양자 터널 기술, 토니의 나노테크와 시공간 GPS 그리고 건틀렛, 로켓의 공학 기술력, 프로페서 헐크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그 또한 필요한 기술 개발에 협조하구요. 에인션트 원의 '당신네들의 과학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느냐'는 물음에 브루스는 아니라고는 했지만 결국엔 이들의 고집과 단결로 해내고 맙니다.


    토니 스타크는 1편 초반 이후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데 무기 판매같은 비즈니스 목적이 아닌 오롯이 위협에 맞서려는 목적으로 발전시켜 갑니다, 그리고 작중 여려 편에 걸쳐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에게서도 역시 이런 모습을 계속 엿볼 수 있죠. 그런 그의 위협에 대비하는 과정에 반기를 들곤 한 캡틴의 행보가 그에겐 마음에 들지 않았을 법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이 스타크 엑스포송이 처음 흘러나왔던 아이언맨2 때 뿐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 시절에도(1943년) 나온다는 점이랑 제일 끝 엔드게임의 말미에도 나온다는 점이 아닐까 해요 - 그야말로 인피니티 스톤이 처음 지구에서 사용된 때와 동시다발적으로 초인 문제가 처음으로 발생한 시점에 (이 시기는 토니가 죽어가던 시기이도 하며 동시에 토르와 헐크가 등장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또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와도 만남이 이뤄지는 시기죠) 나왔고 또 위기가 해소된 끝에가서 조용히 또 흘러나온 셈이죠. 한 곡이 두번의 연주곡과 한 곡의 노래,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변주돼 총 네번이나 나오는 숨은 진주같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엔드게임에 나온 곡은 재즈 풍으로 편곡된 곡인데 딱 캡틴 시절 2차 세계 대전의 지옥도를 헤치고 살아 돌아온 장정들을 환송하는 곡 "It's Been A Long, Long Time"과 한 쌍 같은 곡이 되었달까요? 앨런 실버스트리는 이 곡을 두번 편곡하는데 퍼스트 어벤져와 이 엔드게임에 두번 등장 하게 되었네요. 작 중 수 차례나 언급되는 작품 '백 투 더 퓨쳐' 음악도 그의 작품인 걸 생각해 보면 (캡틴 1편, 어벤져스 1편, 어벤져스 3편, 어벤져스 4편 까지) 정말 그간 수십년의 노력의 산물이 하나로 엮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달까요?



    MCU를 열었던 토니 스타크, 그리고 10년간의 대장정 끝에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 지은 토니 스타크. 이 곡이 마지막에 울려 퍼진건 그와 함께 그의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 그리고 그 아버지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캡틴 스티브 로저스를 기리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극장에선 이 곡 말미에 망치 소리를 6번 들을 수 있죠.. MCU를 연 그 소리와 앞으로의 아이언맨의 새로운 탄생을 기리는 소리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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