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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로나의 저주, 저주받은건 작품일까, 우리의 기대일까?
    Review/미디어 2019. 4. 1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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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말라면 하지마루요~

    멕시코 귀신이 미국에서 난동을 피우다~



    (스포일러 없어요)


    귀신도 하지말라는 걸 꼭~ 하죠, 사람도 참 말 지지리도 안들어요~ 하지만 보면서 왜인지 발암이란 생각은 안들고 '암~ 약속이니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ㅋㅋㅋㅋ


    영화의 완성도도, 공포 정도도 전작 '더 넌'과 비슷한 느낌의 영화, '요로나의 저주.'



    악령은 꽤 매섭고 강력하게 묘사됐는데 그 끝은 참 허망하고 사연이 있는 악령임에도 일말의 동정도, 위력도, 공포도 큰 임팩트 없이 샤르르~ 지나갔어요;ㅁ; 나름 '더 넌' 보다는 당위성? 이유가 잘 설명은 되긴 하는데 그게 의미가 크게 없어서 공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예요.


    영화 자체는 그럭저럭 재미나게 볼 수 있어요, 특히 클리셰 덩어리에 클래식한 공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에 곁들여 요즘 유행하는, 혹은 컨저링 시리즈 전매 특허 '아 이 지점은 무서운거 나온다~'는 거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재미나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영화 자체는 최근 공포물 '공포의 묘지'보다 괜찮게 봤어요 - 캐릭터도 좋았고 유니버스를 이어주는 장치도 작품 독립성을 유지시키며 과하지도 않게 잘 드러나서 앞으로 요로나가 다시 등판할지 안할진 모르지만 '초자연물' 유니버스 라는 관점에선 나름 괜찮은 추가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멕시코 귀신이라는 나름 친숙하지 않은 요소를 들여와서 (디즈니의 '코코'??) 신선한 색감과 문화, 분위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참고로 이 작품도 컨저링 유니버스의 일환임이 극 중에서도 드러나고 있고 제작진도 얼마전 공식 인정했습니다, 딱 과하지 않은 적당한 수준이었어요. 올해 컨저링 유니버스는 이 외에도 본가에서 뛰쳐나온 ㅎㅎ 애나벨 3편도 올해 6월 개봉 예정이라 한편으로 이 두 편이 또 인연이 닿는 셈이네요.


    요로나의 저주 소재 자체는 중남미(라틴)의 도시전설 같은 걸로 피카소도 그림을 남길 만큼 유명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 



    물귀신 속성에 우는 여인의 이 소리를 들으면 저주를 받는다..는 특징이 있어요.


    기본적으로는 한 여자가 결혼해서 잘 살다가 남자의 변심에 한 순간 나쁜 마음을 먹고 그의 가장 소중한 걸 빼앗고 (아이들이죠... 물에 익사 시킵니다), 그리고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를 깨닫고 그 죄책감에 못이겨 같은 강에 몸을 던져 원귀가 돼 돌아다닌다는... 무시무시한? 전설을 기본으로 이야기를 변주합니다.



    생각해 보니 컨저링 시리즈가 가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한 편인데 (특히 아이 복지 관련 이슈 (폭행과 돌봄) 사회 시스템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보니) 이번 작품도 가족이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더 넌'이 가정/가족과 동떨어진 면을 계속 부각시켰던 점이 의외로 상당히 신선한 면이 있었네요.


    (공포의 목욕시간! 내가 씻고 있는 중에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진다면?? ㄷㄷㄷㄷ)


    개인적으로는 수녀귀신 이야기보단 좋았고('더 넌') 강렬하면서도 안타까운 요로나 언니가 은근 괜찮아서 ㅋㅋㅋ 영화 내용 보단 디자인과 콘텐츠가 참 마음에 들었더랬습니다. 영화 내용과 구성이 좀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이 작품 보단 앞으로 만들어질 유니버스 작품들의 퀄리티와 신선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차기작 '애나벨: 집으로'가 기대 되는건 역시 작품 자체보단 컨저링 '유니버스'의 힘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 반대로 계속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이 또한 그냥 저냥 마무리될 수 있는 그런 프랜차이즈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다음 콘텐츠는 더 신선한 무언가... 무서움을 제대로 보여주길 고대하며 요번 요로나 언니 영접기는 마칠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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